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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심술 제 1 강의 어디에 독심술을 쓰는가? 독심술을 어디에 쓸 수 있는가에 대해서 잠깐 얘기를 해 봅시다. 여러가지 이유에서 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일단 독심술이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생소하게 느끼면서 동시에 거부감도 느끼고, 신비감도 느끼기 때문이죠. 누구나 자기의 마음을 다른 사람이 들여다 본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지 않을 거예요.
그 다음에는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할 것입니다. 실제로 저는 사업을 하시는 많은 어른들로부터 간접적으로 독심술을 배운 셈입니다. 대부분의 경험많은 분들이,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독심술을 하고 계세요. 대체로 사람 경험이 많은 분들은, 자신들이 체계적으로 그 기법을 활용하지 않을 뿐이지, 독심술을 하고 계시죠. 다만 스스로 체계화해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실수를 하기도 하고, 필요할 때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많은 경우에 극히 짧은 시간 동안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에 대해서 판단하고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죠. 그래서 독심술이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 큰 이권이 오고가는 중요한 협상에서는 사기꾼들도 많이 끼어들기 때문에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사기꾼들에게 속지 않을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물론 정치하는 분들이 독심술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제일 필요로 할지 모르겠군요. 정치란 원래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 관계에서 시작해서 사람 관계로 끝나니까요. 독심술은 어떤 점에서 위험한가? 독심술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실제로 위험하기도 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런데, 독심술이 위험한 것은 자신이 상대의 마음을 알 때 상대보다는 자신에게 위험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먼저 강조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가장 먼저 찾아오는 위험은, 사람과 세상, 그리고 삶에 대한 회의죠. 사람들의 마음을 분명하게 읽게 되면, 오히려 모르는 것이 더 좋은 것들을 가끔, 혹은 자주 알게 된답니다. 그러다보면 세상의 어두운 측면에 충격을 받게 되기도 해요. 그 때 생기는 자괴감은 의외로 크죠. 예를 들어서 자신의 애인이 다른 이성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리고 그 애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덕적인 의무감에서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고 오랫 동안 사귄 당신에게 충실하게 대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어떻게 느끼게 될 것 같아요? 만약 그 사실을 모른다면, 그냥 그 애인과 오랫 동안 잘 사귀어왔고, 또 그 사람이 당신에게 잘 대해 주니까, 잘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불필요하게 상대의 마음 속 깊은 곳을 앎으로 해서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게 될 수 있다는 거죠. 이것은 사소한 예이지만, 좀더 자극적인 예를 들어 볼까요? 불륜관계가 될 것이 뻔한 상대가 자기에게 강하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는 어떨까요? 그런 것을 모른다면, 오히려 불륜에 대한 공포감과, 상대가 거부할 것이라는 예견 때문에 불륜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텐데, 오히려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음으로 해서 자신에게 더 큰 유혹을 부여하게 되는 것이죠.독심술을 배우기 전에 꼭 필요한 것 이상과 같이 독심술이 위험한 이유를 이해하고 나면 독심술을 배우기 전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 통제력과 세상에 대한 올바른 세계관을 정립하는 것이죠. 특히 자신에 대한 확고한 자아관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독심술을 배우기도 어렵거니와 배우면 배울수록 스스로 불행해질 뿐이예요.
저의 경우는 초등학생 때부터 독심술을 배웠는데, 어릴 때 그 의미를 완전히 모르고 필요한 내용을 단지 암기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주위에 유혹하는 환경이 상당히 약했기 때문에, 그리고 다행스럽게 세상에 대한 나름대로의 견해를 (단순 무식하게라도) 빨리 설정하였기 때문에 불행보다는 행운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여러분, 잘 생각하세요. 하긴, ... 직접 사람을 만너서 배우지 않고 이 홈페이지에 있는 글만 보면서 배울 때는 한계가 있을 테니까, 걱정이 조금 덜 하기는 하지만. |
<철학, 지식이 아닌 지혜> |
처음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심술은 여러 곳에서 많이 필요로 합니다. 가장 많이 필요한 곳은 교육현장일 것입니다. 선생님이
학생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학생들이 비록 질문을 하지 않더라도 무엇을 모르며, 무엇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알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지금 선생님 자신이 설명하는 것을 아이들이 알아듣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여러 가지 유혹에 약하고, 또 많은 가능성을 가진 젊은 사람들은 장점보다는 단점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