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깨비의 철학공부 자료실
 

0
  
Name  
   파깨비 
Subject  
   제2장: 중요한 마음과 사소한 마음
독심의 기예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면 사람들은 흔히 오해한다.
마치 다른 사람의 마음 속에서 움직이는 의식적인 생각 하나하나를 내가 내 마음인 양 들여다 볼 수 있어야 그것이 독심술이 실현되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어떤 사람의 마음 속에 순간순간 떠오르는 의식적인 생각은 읽을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읽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대신에 그렇게 읽을 수 없는 마음은 읽을 필요가 없는 마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 그러한가?
그런 사소한 마음들이 모두 우리의 삶과 그 사람의 행동에 무관하기 때문이다. 무관하지 않다면 무관하지 않은 만큼 읽을 수 있다.

내가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말한다면 상대방은 무슨 생각을 할까?
"설마? 설마 내 마음 속에 있는 생각을 저 사람이 어떻게 들여다 보겠어?"
라고 생각하거나,
"흥, 웃기는 소리! 어디 한번 읽어 볼테면 읽어 보라지!"
라고 생각할 것이다.
자, 그렇다면 나는 그 사람의 마음 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읽어낸 것이다.
이런 독심술이 얼마나 가치있는가?

가치있는 독심의 기예란 그 사람의 삶의 핵심을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
때로는 그 사람 자신도 모르는 그 사람의 마음 깊숙한 곳, 그러면서 그 사람의 행동과 삶을 지배하는 마음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마음 속에 떠도는 그 사람의 의식적 생각들은 사소하다. 그래서 그것은 읽을 수 없거나 읽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것이 모여서 이루는 그 사람의 전체적인 생각, 태도 등은 중요하다. 그래서 그것은 읽어야 하고 읽을 수 있다.

진정한 독심의 기예란 것은 장난이 아니다.
카드 여러 장을 내 보이며, 네가 뽑은 카드가 무엇인지 말하지 않아도 나는 알 수 있어!
라고 말하기,
혹은 30초 뒤에 네 머리 속에 떠오를 단어를 내가 읽어 낼 수 있어!
라고 말하기,
이런 것은 독심의 기예에서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예를 들어,
정신적 불균형자가 갑자기 자기도 모르게 내 물건을 훔칠 수 있음을 아는 것, 혹은 언제 그럴 것인가를 아는 것, 그래서 막을 수 있는 것,
나의 직장 상사가 나에게 항상 웃으며 잘 대해 주지만 사실은 결정적인 인사결정에 있어서는 나에게 불리한 활동을 몰래 할 것임을 아는 것,
그런 것들이다.

그런 것들은 알 수 있다.

다만,
독심의 기예에 숙달되더라도,
그것을 읽으려 하지 않고서 저절로 명료하게 알기는 어렵다.


   제3장: 독심의 단계

파깨비
2007/03/04

   제2장: 마음의 요소들의 균형2

파깨비
2006/05/16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Styx / setting by J♡

 

 

 

 

 

a

<영화로 읽는 윤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