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감정, 행동의 균형에서 그 균형을 파악하는 방식은 단순하다.
자신이 상대의 마음에서 먼저 알 수 있는 것을 근거로 나머지 요소들을 짐작한다.
그리고 그 요소들의 균형을 확인한다.
생각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면 행동력이 떨어질 것임을 추측하고 천천히 그것을 확인해야 한다. 감정이 풍부하다면 사고가 냉철하지 않을 것이고, 행동은 느리지만 집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러한 판단은 특이한 경우에 빗나갈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다음의 지식이 필요하다.
그것은 생각과 감정, 행동의 전체가 풍부하거나 빈약한 사람임을 파악하는 것이다.
생각이 치밀하고 냉철한데 감정도 풍부해서 인간적으로 푸근한 느낌을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특이한 사람이다.
생각이 많고 창의력도 있으면서 행동이 지속적으로 일관되며, 이른바 '뒷심'이 있다면 그도 특이한 사람이다.
한편 거꾸로 별로 머리 속에서 떠도는 생각도 없는데 행동력도 약하다면 그 역시 특이한 사람이다.
이런 특이한 사람들은 그 마음의 역사적 얼개를 검토해 들어가야 한다.
어린 시절에 굳게 결심한 계기가 있어서 어떤 목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삶에 대해서 회의하면서 나태하게 사는 사람일 수도 있다.
이런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서 삶이 크게 다를 수도 있고,
선천적인 요인에 의해서 삶이 크게 다를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원래 선천적으로 왕성한 활동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냉철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사람은 드물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과 친해 두어야 한다.
단, 당신 자신이 특별하지 않으면 그런 사람과 친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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