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계적 글쓰기 프로그램(SWP)
성균관대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학술적 글쓰기'는 단계적 글쓰기 프로그램을 그 내용으로 합니다. 단계적 글쓰기 프로그램은 김영정 교수님이 개발하신 '비판적 글쓰기' 방법을 원만희 교수님이 발전시켜서 확립한 것으로서 기본적으로 다음의 3단계로 구성됩니다.
저는 2011년부터 성균관대에서 초빙교수로 학술적 글쓰기 강의를 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까닭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이것은 매우 단순한 연습 단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글을 읽고 요약하기와, 그 요약한 내용에 대해서 논평하기, 그리고 이 두 단계를 여러 번 결합하여 학술적 에세이 쓰기를 하는 것입니다. 둘째, 단순한 연습 단계들을 결합하여 논술이나 논문과 같은, 논증적이고 사무적인 글쓰기에서 필요한 모든 역량의 대부분을 연습하고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셋째, 각 세 단계들도 더 세부적이고 단순한 단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구성 요소들은 최소화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매우 단순한 요소들을 간단하게 결합하여 복잡한 논증적 글쓰기의 모든 역량을 교육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는 것은 이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장점입니다. 이것은, 전통적으로 학문사에서 훌륭한 학문이나 프로그램이 갖추어야 하는 전형적인 특징들이지요. 대표적인 예가 "유클리드 기하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단순한 단계들을 결합하여 복잡한 역량들을 모두 소화하도록 어떤 프로그램을 고안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대신에 이런 프로그램은 다양한 응용처를 가진다. 기본적으로 대학생에게 교육하기에도 좋지만 고등학생에게 논술 교육을 할 때에도 유용하다. 논술 혹은 학술적 글쓰기를 한다고 하면, 정확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기존의 작문 괌고에서 공부하던 '그냥' 글쓰기와 어떻게 다른지 차이점이 쉽게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이 단계적 글쓰기 프로그램을 염두에 두고 비교한다면 양자의 차이점도 구체적이고, 논술이나 학술적 글쓰기가 어떤 것인지도 분명히 이해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 논술이나 학술적 글쓰기에서 공부하는 내용이 왜 필요한지도 이해하기 쉽다. 요약하기는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지만, 더 폭넓게 말하자면, 남의 생각을 이해하는 능력임과 동시에 자기 생각을 조리있게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는 훈련이다. 논평하기는 어떤 생각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사고해서 문제점이 있을 경우에 그것을 찾아내고 효과적으로 비판하는 방법을 교육한다. 학술 에세이는 이 양자를 결합하여 전쳊거으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제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
<영화로 읽는 윤리학> |
처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