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가 나와 조용히 놀고 있군. 이것이야말로 저 고기의 즐거움일세."
"자네가 물고기도 아닌데 어떻게 물고기가 즐거워하는지 아는가?"
"그렇다면 자네는 내가 아닌데, 어떻게 내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모르는 것을 아는가?"
"본디 나는 자네를 모르네. 마찬가지로 자네도 본디 물고기가 아닐세. 그러니 자네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모르는 것은 확실하네."

"그러면 그 근본으로 올라가 보세. 자네가 내게 '자네가 어찌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겠는가?'라고 말한 것은 이미 내가 그것을 안다고 여겨 물은 것이네. 나는 지금 이 호수의 다리 위에서 저 호수 밑의 물고기와 일체가 되어 마음 속을 통해서 그 즐거움을 알고 있는 것일세."

(『장자』, 17. 추수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