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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국제정치: 전 쟁
3/1-6 (3/1-1/1, 3/1-4/413) 국제정치주체들의 상호작용의 한 행태가 '전쟁'이다. 전쟁은 정치주체가 생존을 지향하는 하나의 과정으로서 선택한다. 3/1-6/1 전쟁이란 서로 다른 2개 이상의 정치집단 또는 국제정치주체들이 스스로의 생존을 위하여 상당한 규모의 폭력을 동원한 파괴적, 살상적 행동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집단적이고 따라서 대규모적인 상호작용이다. 3/1-6/2 전쟁의 원인은 전쟁주체들 사이의 생존(1-8)이 대립한다는 사실에 있다. 대립하는 전쟁주체들의 의지 사이에 내재하는 모순이 사라졌을 때 전쟁은 끝난다. 3/1-6/21 (1-12) 지향자로서의 인간은 자기확대되고 따라서 그 생존도 확대된다. 한정된 세계 안에 서 생존이 확대된다는 사실은 국제정치현상에서 전쟁이 필연성을 가지는 근거이다. 3/1-6/211 (1-1/31) 인간의 자기확대가 억제될 때 전쟁도 억제될 수 있다. 인간의 자기인과(1-1/3)의 과정은 자기확대가 제한된 현상 안에서 억제될 수 있는 기반이기도 하다. 그 과정은 곧 지속적인 인간의 노력의 과정이다. 3/1-6/212 (1-14/221)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세계가 확대될 때도 역시 전쟁은 억제될 수 있다. 3/1-6/22 (2-13/2) 전쟁은 집단행태이다. 집단행위는 집단의지에 의해 결정되며 집단의지과정은 인간 의지의 현상적 확장체이므로(2-2/213) 2-13/2와 같은 과정에 의해 이루어진다. 때문에 대부 분의 경우에 전쟁은 전쟁주체들의 의지현실의 모순에 근거한다(2-13/411-412). 3/1-6/221 집단의지 과정이 인간의지 과정의 현상적 확장체란 것은 집단현상의 바탕은 인간현상이라는 데서 주어진다(2-1/12). 3/1-6/222 (1-2) 인간은 자기축적되므로 의지현실도 경험의 축적에 의해서 형성된다. 그러므로 같은 사건도 시대적 분위기에 따라서 매우 다른 결과를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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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3 (1-1/21-5/1) 전쟁의 과정과 그에 따른 결과는 힘의 원리에 의해서 지배된다. 따라서 국력 (3/1-4/01)이 강한 쪽이 전쟁에서 이긴다. 국력 중에서 전쟁의 성패에 가장 직접적인 것은 군사력이다. 이러한 사실은 현실 안에 잠재하는 우연적 요소들 때문에 엄격한 의미에서 확률적이다. 3/1-6/4 (3/1-4/412) 전쟁은 주체가 생존을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서 선택하므로 전쟁이 생존을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을 경우에 선택하지 않는다. 그 때 전쟁은 직접적 작용의 대표적 꼴로서 현상 밑에 숨는다. 3/1-6/41 이 경우에 전쟁은 자국의 생존을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서만 선택된다. 3/1-6/5 (3-2/24) 전쟁이 유발되고 끝나는 상황의 전개과정은 전쟁주체의 국가의사가 어떻게 결정되느냐 하는 것에 따라서 결정된다. 국가의사가 결정되는 과정이 단순하고 신속하면 전쟁은 쉽게 유발되며 또한 쉽게 그칠 수 있다. 반면에 의사결정의 과정이 복잡하고 많은 시간을 요구하면 전쟁은 쉽게 유발되지도 않고 또한 쉽게 그치지도 않는다. 3/1-6/51 (1-1) 전쟁결과의 심각한 정도와 전쟁에 대한 국가의사결정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이루 어지는가 하는 것은 현상에서 인간의 생존을 매개로 상호관련된다. 왜냐하면 인간은 생존을 위해서 국가사회를 이루고(3-1/2) 그 의사결정권을 형성하기 때문이다(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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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6 전쟁에 있어서의 그 발발 원인과 수행과정 등의 정치적 행태는 시대에 따라 다르다. 3/1-6/6-1 (2-16/1) 현대의 국제정치상황은 과거의 축적 위에서 규정되어 있다. 그 특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1> 먼저, 과학기술이 발달하여 각 국제정치주체들이 동원할 수 있는 파괴력은 제한된 지 구의공간 안에서 전쟁이 치루어질 때 스스로의 원초적 생존을 보장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하 는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때문에 전쟁의 수행은 이미 생존을 위한 전쟁이 아니라 현실적으 로 같이 절멸하는 과정으로서의 전쟁을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 설정된다. 따라서 전쟁의 선택은 항상 신중하게 결정되고 전쟁은 가급적 회피된다. <2> 또한 과학의 발달로 인하여 행위주체의 사회적 인지한계(2-5)가 넓혀지고 더불어 행동 반경도 커졌다. 이에 따라서 인류는 특정한 측면에서는 동일성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다 른 어떤 측면에서는 그 개별적인 독자성의 확립에 노력하고 있다. <3> 각국의 정치상황은 대부분의 경우에 권력의 행사와 국가의사의 결정이 단순하지 않다. 그것은 현실적으로 전쟁의 심각성보다 정치경험의 축적과 사회의 복잡성 등의 다른 요인들 에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 3/1-6/6-2 이러한 현대의 국제정치상황은 다음과 같은 국제정치현상을 성립시켰다. <1> 각 국가들은 충분한 능력이 갖추어질 경우에 스스로 직접적인 전쟁을 수행하지 않고 제3국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전쟁을 수행한다. 이러한 간접적인 국지전들을 통해서 전쟁이 이루어질 대 항상 그 전쟁의 직접적 당사자인 3국은 약소국이 된다. 그리고 전쟁은 강대국의 총력전이 아닌 약소국의 총력전이 되며 이것은 강대국의 제한전쟁이 된다. 이렇게 될 때 강대국의 총력전에서 비롯될 수 있는 지나친 파괴는 억제된다. 이 때 그 대가로 약소국의 생존의지와 그것에 관계된 윤리는 힘에 의해서 묵살된다. <2> 그러나 이러한 우회적 전쟁보다도 보다 더 보편화되는
것은 힘의 긴장에 의해 성립하는 질서 위에서 지향적인 생존의지와 욕망, 갈등이 다른 형태로 표출되어
그것이 전쟁화된다고 표현될 만큼 상호경쟁적이 되는 것이다. 현대의 경제전쟁이 그러한 한 예이다. 하지만
이러한 발달된 꼴의 경쟁도 역시 일정한 한계 안에서 항상 의지의 상충을 겪게 되고 그 결과로서는 원초적인
꼴의 물리적 폭력으로 소급되어 폭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 폭발의 도화선의 많은 경우는 우연이지만
그러한 우연은 현실적으로 상존한다는 데에서 전체적 흐름은 필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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