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2-9.
사 회: 사회 이념
2-9 (1-15) 사회적으로 공유되는 가치체계를 「사회이념」이라고 한다. 인간은 가치선택적 존재이고 선택된 가치는 생존을 규정하는 틀이 된다(1-15/3). 그런데 인간은 공동체 사회를 이루고 집단행위를 통해서 유기적으로 사회적 행위를 하므로 사회적 행위를 규정하고 집단구성원이 공유하는 가치체계가 역시 있게 된다. 이 가치체계는 일반적으로 개인적 가치체계를 제한하게 된다. 2-9/1 (2-1) 사회이념은 인간-인간의 의지과정-의 안에 주어지는 사회적 구조물로서 인간의 사회적 행위를 규정한다. 사회이념은 사회화 과정에서 주어진다. 2-9/11 인간 바깥으로부터 인간의 사회적 행위를 규정하는 요소들에는 불확실한 사회인지(2-5)와 사회체계(2-8/01) 등이 있다. 이들은 인간의 행위를 규정하는 데에 있어서 완전하지 않다. 왜냐하면 그것들의 총체가 인간은 아니기 때문이다. 공동체 사회에서는 구성원들 전체의 유기적 지향활동이 요구되고(2-2/3) 인간의 안에 주어진 사회이념은 바깥으로부터의 행위규정의 한계를 보완한다. 2-9/12 사회이념은 하나의 가치체계이고 인간의 행위와 삶을 규정한다(1-15/3). 가치는 지향의 틀이므로 또한 인간의 자기인과 과정에서 자기한계를 규정하게 된다(1-17/11). 사회이념이 인간 안에서 인간의 행위를 규정하는 것은 이러한 인과관계 때문이다. 2-9/121 이러한 기능들은 인간 안의 복잡한 자기인과과정 속에서 완전하지는 않다(1-15). 따라서 다양한 가능성은 조금씩 생겨나게 되고 여러 일탈행위들이 발생한다. 2-9/13 사회화 과정(2-3/41)에서 사회이념은 반복, 주입, 설득된다. 이 때 인간 안에 주어지는 사회 이념에는 <1>시대적 보편성을 지니면서 기능적인 사회이념과 <2>시대적 구체성을 지니면서 지향적인 사회이념들이 섞여 있다.(⇒2-8/221) 2-9/132 (1-2) 사회이념의 이러한 체계는 연속적 얼개를 가지며 따라서 새로이 받아들여지는 사회 이념을 제한한다(2-3/412). 그 본질적인 까닭은 인간의 변화가 연속적이기 때문이다.
|
|
|
2-9/2 (2-2/2111, 2-8/1211) 사회이념은 개인적 가치와 서로 제약하는 관계를 가진다. 2-9/21 (1-1/31) 사회적 가치와 개인적 가치는 한 개인에게 있어서 서로의 연장이며 모든 것은 본래적으로 조화롭다. 2-9/3 (1-15/3) 모든 가치는 생존의 틀을 규정한다. 그런데 생존이란 지향과정이므로 가치의 대립은 생존(1-8)의 대립으로 이어진다. 인간은 생존지향적 존재이므로(1-1) 가치가 서로 대립하는 존재들은 서로 적이 된다. 2-9/31 그러므로 실제적으로 한 공동체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이념을 받아들여야 한다. 집단들로 같은 사회이념을 가지지 않을 때 역시 대립한다. 한 사회의 주된 사회이념은 그 사회집단의 일반의지(2-2/22)를 규정한다. 2-9/32 생존과 소멸의 문제, 삶과 죽음의 문제는 불연속적이다. 따라서 극단적 성격을 띠게 된다. 가치는 생존의 꼴을 규정하므로 가치의 문제와 그것에서 파생된 이념의 문제는 생존(1-8/11)과 직접 관련한다. 현상에 있어서 이념은 주관을 직접 자극하고 논리적 일관성에 따른 그것의 확장은 극단적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 현상에서 윤리나 이념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양보가 적거나 거의 없고 그 행위는 극단적이다. 2-9/33 인간현상의 전반에 있어서 극단성은 죽음에 대한 생존의 불연속성에 파생된다(1-8/11). 한 현상이 얼마나 불연속적이고 극단적일 수밖에 없는가 하는 것은 그것이 얼마나 인간의 생존에 직접적이고 총체적으로 연관되었느냐 하는 것과 일치한다. 2-9/4 구체적 사회이념은 이미 인간의 행위규범을 제시하고 곧 사회적 생존의 틀로서 제시된다 (1-15/3). 그러한 사회이념은 그 시원에 있어서 인간의 의지에서 출발하므로(1-1/4, 1-15/1) 인간의 의지에 합치되는 감정(1-2/2)적 요소를 갖추며 인간의 현실 위에서 제시되므로 사실을 나름대로 규명한다. 사실규명의 요소와 감정적 요소는 사회적 개인을 설득하는 무기이다(2-13/5). 2-9/5 한 사회가치관이 사회의 주 이념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회이념과 경쟁하여 이겨야 한다. 따라서 인간의 감정에 보다 부합하고(1-2/21) 현실에 보다 적합한 논리적 얼개 를 갖추어야 한다(1-2/1221, 1-2/3). 그렇지 않을 때 인간은 그 사회 이념을 선택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생존은 객관적 실재이기 때문이다(1-8/01). 2-9/501 (2-1, 2-2/2) 공동체 사회는 구성원들의 의지가 통합되어 있으므로 서로 결속감을 가지며 따라서 어떤 가치를 공유하게 된다(1-15/1). 이 때 그 사회 이념은 암묵적이거나 매우 발달되지 않은 상태일 수도 있다. 공통된 가치를 가지지 않는 공동체 사회는 있을 수 없으므로 사회이념이 없는 공동체 사회란 없다. 2-9/5011 (2-9/11) 사회이념은 그것이 인간을 규제할 필요가 많을수록 발달한다. 사회의 입장에서 인간의 행위는 통일적일 필요가 있는데 인간의 행위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무질서해지며 (2-6) 다양한 상황은 문화와 사회의 발달, 더욱이 다양한 가치관의 발달과 매우 깊은 상관 관계를 가지므로 사회이념은 그러한 사회진화(2-3/5)와 함께 발달한다. 2-9/51 (1-2/21) 사회이념이 한 사회에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의 감정에 받아들여져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감정은 인간의 의지의 직접적 표현이므로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성적 사유는 하나의 행위인데 모든 행위는 의지에 의해서 결정되므로(1-2/101) 사회이념이 가지는 합리적 얼개는 감정적 문제에 비해서 후차적이다. 하지만 그것도 결코 간과될 수는 없다. 2-9/52 사회이념은 가치체계이고 현실화할 수는 있을지라도 아직은 분명히 현실이 아닌 어떤 것을 지향한다. 하지만 그 지향과정 자체는 현실이기 때문에(1-8/01) 사회이념은 현실에 적합한 논리적 얼개를 갖출 필요성을 가진다. 지향과정 자체가 현실적이지 못할 때 지향목표도 이 룰 수 없으리란 것은 당연하다. 2-9/521 한 사회이념이 현실에 적합한 논리적 얼개를 갖추고 있는가 하는 사실의 여부는 두 가지 경 로를 통해서 판단된다. 하나는 이성적 사유이고 다른 하나는 시행착오를 통한 실제경험이다. 둘은 상호작용한다. 이 때 시행착오를 통한 판단은 이성적 사유를 통한 판단에 대해 우월한 영향력을 가진다(1-13/12). 그 합리성이 드러내는 결과는 모두가 만족할만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1-1/31). 2-9/5211 때문에 기존의 사회이념은 새로운 사회이념에 대해서 시행착오와 경험을 통한 실제적 합리 성이 검증되었다는 점에서 우월하다. 2-9/522 하나의 새로운 사회이념이 선택되기 전에 실제적으로는 한 사회구성원들 중 매우 적은 사람 들만이 그 사회이념을 완전히 이해하고 그보다는 많지만 사회구성원들 중 일정 한계 이하의 사람들이 그것을 대략 이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념의 합리성이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 는 것은 다음과 같은 까닭 때문이다. <1>만약에 한 사회 안에서 사회구성원들의 의사소통이 열려 있다면 대다수의 사회구성원들 이 한 이념을 완전히 이해한 소수의 지식인들과 그 이념이 합리적인가 아닌가 하는 단순한 사실을 공유하는 것은 가능하다(2-1). <2>만약에 의사소통이 닫혀 있다면 그러한 사회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은 특수한 소수의 사람들이거나 격리된 사회들의 집합이다. 첫째 경우에 이 소수의 사람들이 한 이념을 제대 로 이해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그리고 어떤 소수의 사람들이 사회를 움직인다는 사실 자체는 주된 사회이념을 이해할 것을 필요로 한다.
|
 |
|
2-9/6 종교는 사회이념의 특수한 한가지 꼴이다. 2-9/6-1 사회이념이 인간이 보편적으로 가지는 내면적 요구에 대하여 절대적 권위를 가지고 답을 제시할 때 그것은 종교가 된다. 인간이 종교를 가지는 까닭은 인간의 의지는 인간이 가지는 한계를 넘어선 어떤 것을 지향하기 때문이다(1-1/31, 1-12). 종교는 인간의 내면을 그 권위로써 그 권위만큼 지배한다. 2-9/6-1/01 지향자-특히 인간-인 객체 A에 대해서 그 내재적 의지과정의 틀이나 믿음에 근거하여 A의 자발적 복종, 추종을 유도하는 요소들을 「권위」라 한다. 2-9/6-1/02 (1-15/1) 절대적 권위에 의해 확보되는 가치가 성스러움이다. 2-9/6-1/1 (1-1/31) 인간이 존재하는 한도 안에서 인간능력의 실제적 한계는 같이 존재한다(1-17/3). 그 한계의 극복이 인간의 바깥으로부터의 도움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간주될 때 종교적 절대권위가 성립할 바탕이 마련된다. 인간의지의 한계와 지향성이 있으므로 인간은 종교적 권위에 대하여 복종한다. 2-9/6-1 (1-1) 자아이성(1-5/321)의 발달 초기에 인간의 능력은 1차생존을 위해서 집중되었고 이성에 적게 지배되었으므로 종교의 성립은 그러한 배경을 반영하였다. 이런 경우에 생존에 직접적인 물리적 힘, 파괴력, 경제적 생산력 등의 측면에서 우월한 능력을 가진 것이 절대적 권위자로 파악되고 그리하여 어떠한 형태로의 -예를 들어서 주술적인 형태나 또는 실질적 형태로-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간주된 모든 대상이 종교적 숭배자로 설 수 있다. 2-9/6-1/12 (1-1/31) 자아이성(1-5/321)의 발달(1-1/3)과 사회진화(2-3/5)로 보편적 인간에게 있어서 그 한계는 1차생존에 간접적인, 그리고 자기의 내면적 한계 초월의 문제이거나 많은 경우에 삶의 의미에 대한 문제로 요약된다. 이러한 문제의 제기는 인간이 자의식적 존재(1-3)로서 스스로의 지향적 의지에 대하여 회의하기 때문에 생겨난다(1-8/23). 이러한 회의는 이성적 인간이 바깥으로부터의 장애를 극복한 후에 다다르는 자기모순적 한계이다. 2-9/6-1/121 이성적 존재(1-2/3)인 인간에게 있어서 인간한계의 주관적 경계는 이성이 한계이다. 왜냐하 면 이성에는 존재의 절대성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1-2/1221). 이성의 바깥에 선 권위는 개인에게 있어서 존재의 바깥에 서게 된다. 2-9/6-1/13 이성적 인간은 모든 가치를 의심할 수 있다(1-15/22). 이성에 의해 무너지는 가치체계 위에 서 인간의지는 스스로의 생존을 향한 지향성을 만난다(1-1, 1-3). 의지의 바탕 위에 선 이성 과 그것을 통해 파악되는 자기모순, 이러한 것들을 해결하는 것은 '권위'이다. 종교는 인간능 력의 한계 바깥에서 절대적 권위를 확보하고 인간이성의 질문에 답한다. 인간한계의 바깥에 선 권위이기에 이성의 바깥에 서 있고 비이성적인 답도 권위에 의해 주어질 수 있다. 그 답 은 회의하면서도 지향하는 인간의 의지(1-1/4)에 의해서 받아들여지고 이성적 사유는 의지 의 토대 위에서 성립하므로(1-2/122) 권위에 복종하게 된다. 따라서 종교적 인간에게 있어서 그 교리는 믿음이 되고(1-15/2) 삶을 떠받드는 토대가 된다. 2-9/6-1/14 인간의 한계 바깥에 있는 종교적 권위와 인간을 매개하는 것은 믿음(1-13/201)이다. 믿음체 계가 없는 종교는 없다. 믿음체계는 종교적 권위가 성립하는 필요조건적 토대이다. 2-9/6-1/2 절대적 권위에 의해 성립하는 종교는 인간의 한계 밖에 서야 하고 따라서 이성의 바깥에 서 게 되며 그런 까닭에 흔히 기적적이고 이성으로 납득할 수 없는 사실들과 신화를 동반한다. 2-9/6-1/3 (1-15/3) 가치는 삶의 구체적 꼴을 직접적으로 규정하므로 종교도 또한 그 권위의 절대성만큼 개인을 규정한다.
|
|
|
|
|
이 홈페이지의 모든 내용에 대한 저작권은 파깨비에게 있으며, 각 게시판의 내용물에 대한 저작권은 각 저자에게 있습니다.
|
처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