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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1-9/15) 인간이 생존(1-8)을 위해 필요로 하는 모든 물질적 재화와 용역을 생산하고 유통하며 분배하는 사회기능적 현상을 「경제현상」이라고 한다. 경제현상에서 물질적 재화의 생산은 필수적이다. 2-12/01 경제현상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그 토대인 인간이 현상주체로서 생존할 것이 필요하다 (1-9/01). 경제현상은 그 안에 주체인 인간의 경제적 생존을 포함하며 또한 경제적 생존을 지향하는 하나의 사회과정이다(1-7). 2-12/011 인간의 경제적 생존은 인간의 원초적 생존과정에 반드시 수반되는 인간 주변의 최소한의 물질관계와 인간을 포함하는 제한된 전체이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독자적이다. 때문에 경제적 생존에서 출발하는 기본적 경제현상은 자족적이며 그것들이 서로 관계되어서 확대될 때 복잡화된다. 그것은 곧 생존과정의 확장이다. 2-12/02 (1-1) 생존과정의 확장에서 요구되는 경제활동의 확장을 뒷받침하는 조건들이 주체의 의지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을 때 경제현상은 자족적인 경제적 생존을 중심으로 축소된다. 2-12/1 (1-1/2, 1-8/01) 인간 사회에 있어서 경제현상은-특히 원초적 경제현상은- 필연적으로 요구된다. 그 필연성의 바탕은 인간이 생존지향적 존재로 주어졌다는 데에 있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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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11 <1>생존지향적 인간은 물질대사 과정을 위해 바깥으로부터의 물질적 재화를 필요로 한다 (1-1/202). <2>또한 생존 과정에서 인간은 자기축적되고(1-2) 지향적 의지는 자기확대 (1-12)된다. 그리하여 의지실현을 위한 다양한 물자가 요구된다. <1><2>의 까닭으로 인간은 끊임없이 물질적 재화를 필요로 한다. 2-12/2 같은 경제적 생산물을 필요로 하는 인간들이 다수 존재하는 현실적 상황에서 경제적 생산물은 항상 약탈당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다. 그러므로 경제적 생존을 넘어서는 경제현상은 그것을 통해서 생존하고자 하는 경제 주체의 의지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어떤 '질서 (2-2/2301)'가 없이는 성립할 수 없다. 이 때 약탈 자체는 경제현상이 아닌 투쟁이나 전쟁현상이다. 2-12/201 (1-9/1) 경제현상을 뒷받침하는 질서는 사회에서 인간의 행위를 규제하는 질서이므로 정치질서이기도 하다. 2-12/202 경제적 생존(2-12/011) 자체도 질서를 필요로 한다. 이 때의 질서는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질서이며 곧 자연질서인 존재원리(1-1/21-1/1)이다. 2-12/21 경제현상을 뒷받침하는 질서는 결과적으로는 반드시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규정되기 않은 방법으로는 남의 경제적 생산물을 획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이루어질 때 성립한다. 이 때의 규정은 암묵적일 수 있다. 2-12/22 (1-9/1) 경제현상은 기본적인 정치현상과 같이 성립한다. 두 현상은 사회현상에서 인간의 생존을 위해 특히 기본적이고 필수적이다. 또한 이 두 현상은 같은 현상의 다른 측면이므로 서로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한다. 그 상호작용은 매우 직접적이다. 2-12/23 사회주체가 대등하고 서로 그보다 우월한 어떠한 현실적인 의지주체도 없는 원초적인 상황 에서 성립할 수 있는 경제질서는 자족적 경제질서이거나 교환경제질서이다. 자족적 경제질서나 단순한 교환경제질서 위에서의 경제현상을 「기본적 경제현상」이라 한다. 교환경제질서가 발달하면 시장경제질서가 성립한다. 2-12/3 경제현상의 현상적 구분은 인간이 구성하는 공동체 사회집단을 중심으로 의미있게 이루어질 수 있다. 왜냐하면 (2-2, 2-12/2) 집단은 그 집단이 지향하는 공동목적을 위한 질서 없이는 성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2-12/31 현대사회에서는 정치체인 국가가 공동체 사회집단으로서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이것을 기준으로 할 때 거시적 경제현상은-특히 정치적 입장에서-국제경제현상과 국내경제현상으로 나뉘어진다(3-5/1). 2-12/311 (2-2/4) 우월한 공권력이 없는 한도 내에서 국제사회(3/1-1/01)에서의 경제 현상은 2-12/23에 따라서 반드시 원초적인 교환경제만이 가능하게 된다. 현상주체들 서로가 어떤 양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하고 그것을 지향함에 따라 그 교환경제질서는 변형되어서 행태의 한계를 넓힐 수 있다. 하지만 결코 교환경제의 기본적인 틀을 벗어날 수는 없다. 2-12/312 (2-2/4) 국가 사회 안에 공권력이 존재하고 그 영향력이 직접적이며 충분히 강력할 때 성 립할 수 있는 국내경제질서는 다양하다(2-12/22). 다양한 경제질서는 정치·경제주체의 생존 의지를 어떤 특정한 정도로 만족시키게 된다. 만약 그 만족의 정도가 충분히 부족하거나 주체들이 보다 나은 다른 질서가 가능하다고 판단할 때 그것은 일반의지(2-2/22)에 반영되고 정치·경제질서(2-2/33)는 변화하게 된다(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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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32 (1-1, 1-9/01, 1-9/1, 2-2/4) 경제현상도 결국은 인간 스스로의 생존을 위한 것이므로 국가 안의 경제현상은 국가전체의 생존을 위한 과정으로 성립한다. 2-12/4 (1-9) 일정한 질서 위에서 경제적 재화나 다른 어떤 유용한 능력이나 힘 등은 모두 생존 가능성의 확대를 위한 과정으로 선택된다. 따라서 같은 기준인 생존가능성을 기준으로서 교환할 수 있고 변환할 수도 있다. 2-12/5 모든 경제적 생산물은 그것이 인간에게 부여할 수 있는 생존가능성의 크기에 의해 가치가 결정된다. 경제에서 생산의 과정은 이러한 생존가능성을 물질적 재화의 꼴로 대상화하여 구 현하는 것이며 소비의 과정은 거기에 담긴 생존가능성을 취득하여 자기화하는 것이다. 2-12/501 (1-15) 경제적 가치의 가장 기본적인 바탕은 사용가치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생존에 직접 적이기 때문이다(1-1, 2-12). 그것은 경제활동의 대상과 주체의 관계에서만 성립한다. 2-12/51 어떤 재화 G가 어떤 인간 M에 대하여 가지는 생존가능성의 크기를 재화 G의 「효용」이라 한다. 재화의 효용의 크기는 상대적이다. 효용의 크기가 상대적이므로 한 고정된 재화의 경제적 가치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이 때의 경제적 가치는 사용가치를 바탕으로 교환가치에로 넓혀질 수 있다. 2-12/52 생산은 노동과 함께 시작한다. 하지만 육체적인 노동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2-12/521 노동이란 인간이 주관(1-2/12) 안에서 직접적인 경제적 가치를 지향하여 의도적으로 외계를 물질적, 물리적으로 변형시키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개별적인 경제현상 안에서 노동은 여러 가지 꼴로 분화한다. (노동의 개념에 대해서는 좀더 자세한 언급을 필요로 할지 모른다. 기본적으로는 넓은 뜻의 노동과 좁은 뜻의 노동으로 나누고 넓은 뜻의 노동으로는 인간의 대부분의 인간행위를 포함시킬 수 있으며 좁은 뜻의 노동으로는 생산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육체적 노동만을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정치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토대로서는 단순히 노동을 좁은 뜻의 노동만으로 정의하고-그것이 상식에 가깝다고 생각하므로-언급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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