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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1-1, 1-3) 인간은 하나의 지향자로서의 생명체이므로 가치지향적 존재이고, 또한 자의식 적 존재이므로 가치선택적 존재이다. 자의식적 인간은 믿음(1-13/201) 위에서 이성으로 사유 한다(1-2/122). 합리적 인간의 이성은 믿음을 의심하지 않지만 의심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 지만 모든 믿음을 한꺼번에 의심할 수는 없다. 1-15/1 가치란 현상자가 지향자에 대하여 가지는 피지향성이다. 논리적으로 가치는 존재에 수반한 다. 지향성이 있는 지향자가 없이는 가치도 있을 수 없으며 지향자에 따라서 가치는 다양하 다. 절대적 가치란 없다. 주관적 가치란 오직 의지의 안에서만 주어지고 파악된다. 객관에서 가치는 나오지 않는다. 1-15/101 가치는 현상자와 지향자라는 두 존재의 작용관계이며 현상자와 지향자가 주어질 때 그 사이 에서 존재하는 무엇이다. 존재의 규정은 가치의 규정에 대한 충분조건이다. 가치는 존재에 대하여 논리적 일관성을 지니므로 존재에 수반된다. 1-15/102 가치대상은 현실 안에서 존재하지 않을 수 있지만 반드시 인간의 주관 안에서 대상화되어 있어야만 한다. 가치로서 대상화된 현상자는 의식에 대해서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 1-15/11 모든 가치는 존재에 수반하므로 상대적이지만 한 상대자인 인간들 안에서 절대성을 가지는 가치는 있을 수 있다. 그것이 모든 개인에 대하여 그 개인들의 상대적인 다양성에도 불구하 고 인간이라는 공통성을 근거로 정언적 명령으로서 주어지는 가치개념인 윤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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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12 가치인 윤리적 당위의 존재론적 근거는 다음과 같다. 1-15/12-1 (1-1, 1-2/1, 1-2/101, 1-2/11) 인간은 지향적이고 자유의지를 가지며 그 의지과정의 총체 로서 소극적이거나 적극적인 행위를 하는 존재로서 주어진다. 1-15/12-1/1 (1-2/101) 행위는 인간의 지향과정에 수반되고 행위의 총체는 인간의 실질적 지향과정을 결정한다. 그러므로 모든 가치의 문제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행위의 문제로 구체화된다. 1-15/12-1/2 인간의 행위의 문제는 자기인지과정 속에서 인간의 주관에 대해서 대상화된다. 그것이 가치 의 문제이다. 그 궁극적인 표현은 행위규범이고 명령문의 꼴이다. 1-15/12-2 (1-2/101) 모든 인간은 의지에 의해서 선택하는데, 동시에 의지에 의한 선택 자체도 선택 한다. 이 때 의지에 의한 선택 자체는 인간이 벗어날 수 없는 한계이므로91-1, 1-1/4, 1-2/101) 인간에 대해서 필연적으로 지향되고 따라서 가치를 가지는 것도 또한 필연적이다 (1-15/1). 1-15/12-2/01 (1-1, 1-2/101) 의지에 의한 선택 자체를 선택하는 것을 「원초적 선택」이라고 한다. 원 초적 선택은 생존하는 인간의 공통된 기본적인 모습이다. 원초적 선택을 벗어나서 인간은 있을 수 없고 원초적 선택의 안에서 개인들은 다양하다. 1-15/12-2/1 명령은 어떤 지향적 의지가 없이는 결코 성립할 수 없고 하나의 명령은 반드시 그 명령이 실행될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그 명령이 실행되는 것은 실제로 가능해야 한다. 1-15/12-2/2 하나의 명령문이 한 인간의 행위를 정당하게 구속할 수 있는 근거는 그 명령이 그 사람의 자발적인 선택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1-15/12-2/21 하나의 명령이 피명령자인 행위자의 자발적인 선택에 근거할 때 그 명령의 실행은 행위자의 지속적인 동일성과 총체적인 자아의 조화로움에서 출발한다. 자연적으로 주어진 임의의 존 재자가 조화로울 것은 가능하다.(1-1/31) 1-15/12-2/3 윤리적 당위는 모든 개인에 대하여 구속성을 가지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당위의 가치개념에 함축된 명령은 모든 개인의 자발적인 선택에 근거해야만 한다. 원초적 선택은 행위하는 모 든 인간의 한계이므로 그 선택에 근거하는 윤리적 당위의 명령이 임의의 인간의 행위에 대 하여 가지는 구속성은 항상 정당하다. 1-15/12-3 (1-15/01) 의지에 의한 선택은, 모든 인간이 항상적이고 필연적으로 의지에 의해서만 자발 적으로 선택하므로 그만큼 임의의 개인에 대하여 언제나 논리적 일관성(1-2/3) 위에서 균등 한 가치를 가진다. 1-15/12-3/1 (1-2/3) 나는 다른 모든 사람들과 사람이라는 점에서 같다. 내가 원초적 선택을 하게 되는 필요충분조건은 내가 사람이라는 사리이다. (1-15/12-2/01) 그러므로 다른 모든 개인들 역시 원초적 선택을 행할 것이라는 판단은 논리적으로 필연적이다. 1-15/12-3/2 (1-2/3) 인간이 원초적 선택을 할 때 인간은 스스로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서 반드시 남으로부터 적극적이거나 소극적인 도움과 인정을 요구한다. 이 때 내가 항상 나 의 노력에 대해서 남으로부터 요구하는 도움과 인정을 남에게도 같이 베풀어주어야 한다는 것은 이성적인 인간의 논리적 사유에 있어서 필연적이다. 그 판단은 선택으로 이어진다. 1-15/12-3/3 그러므로 모든 개인은 모든 개인이 스스로의 의지를 실현할 것을 선택한다. 1-15/12-4 의지에 의한 선택이 인간에 대하여 가지는 가치의 필연성, 그리고 가치의 논리적 일관성에 의해서 모든 인간에게는 무차별적이고 정언적인 윤리적 가치규범이 주어진다. 1-15/12-4/1 최초의 윤리적 가치규범은 다음과 같다.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의지를 실현하는 것이 가능 하게 행위하라." 1-15/12-5 모든 가치는 지향적인 의지에 의해서 매개된다. 의지에 의해서 매개되지 않고 존재로부터 직접 연역되는 가치란 있을 수 없다. 윤리적 가치도 이런 의미에서 모든 인간에게 절대적이 고 존재로부터 추론되지만 그 관계는 수반의 관계이다. 1-15/12-5/1 (1-2/12) 가치는 지향자에 대한 피지향성이므로 지향자의 의지 안에서만 '성립'한다. 내(관 찰자)가 그 안에 들어있는, 주관으로서의 주관에 대상화된 의지 스스로의 모습만이 가치이 며, 내가 의지의 바깥에 서 있는, 객관으로서의 주관과 그 주관 안에 대상화된 임의의 피지 향성은 이미 하나의 존재자일 뿐이다. 사실과 가치는 다르다. 1-15/12-5/2 가치로서의 윤리적 당위는 인간의 의지 안에 성립한다. 그 성립이 객관적이고 필연적이며 의지에 의해 매개되어 존재로부터 이끌어 내어진다는 점에서 인간이 존재하는 모든 가능세 계에서의 존재에 대한 당위의 관계는 강한 수반의 관계이며 인간의 의지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가능세계들에 대해서는 약한 수반의 관계가 된다. 1-15/13 윤리적 가치는 인간의 지향성에서 출발하고 궁극적으로 생존의 가치로 이어진다(1-1). 윤리 적 가치는 인간에게 보편적이지만 그것만이 개인에게 있어서 가치의 전부는 아니다. 윤리적 가치는 현실적으로 자연의지(1-5/3)에 바탕을 두고 지향된다. 개인의 마음 안에서 윤리적 가 치는 다른 가치와 충돌할 수 있고 이 때 개인은 윤리적 가치를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 1-15/131 (1-15/101, 1-15/12-3) 윤리적 가치는 인간의 종족공동체 전체의 생존을 위해서 필수적이 다. 윤리적 가치가 무너지고 어떠한 꼴의 윤리적 가치도 성립되지 않았을 때 논리라는 존재 법칙의 부조화로 인하여 인간의 생존은 불가능해진다. 1-15/132 다른 사람들이 윤리적 가치를 받아들이는 것은 한 사람이 윤리적 가치를 받아들이지 않고서 도 생존할 수 있는 논리적 배경이다. 현실적으로 윤리적 가치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 은 없다. 1-15/14 인간이 가치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자기인과(1-1/3)에 의해서 스스로가 달라질 수 있고 그 에 따라 존재에 수반되는 가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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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2 (1-2/122) 자의식적이고 합리적 인간의 사유는 이성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성은 객관적 이다. 객관에서 가치는 나오지 않으므로 이성이 가치를 의심할 때 가치는 깨어진다. 가치는 지향의 문제이고 곧 생존의 문제이므로 자연의지는 믿음으로써 가치를 확보한다. 1-15/201 그래도 이성은 가치를 의심할 수 있다. 가치가 모두 의심받아서 사유와 의지의 관성에 따라 사라지면 그것이 곧 허점이다. 완벽한 허무는 죽음(1-8/3)으로 이어진다. 1-15/21 (1-1/31, 1-2/122) 가치가 가치로서 이성으로 납득될 수 없는 까닭은 지향성 자체는 모순 이며 이성은 조화이기 때문이다. 모순은 모순 밖에서 이성에 의해 납득될 수 없다. 가치는 이성에 의해 가치현상으로서만 납득될 수 있다. 1-15/211 (1-2/122) 가치가 이성의 의심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서 그것은 인간의 이성에 의한 사유 의 의지를 만족시켜 주어야 한다. 이러한 사유의 의지도 인간의 내부작용의 관성에 의한다. 때문에 가치는 여러 가지 논리와 신화와 권위, 그리고 장식으로 포장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가치개념과 가치문화가 발달할 수 있다. 1-15/22 어떠한 가치도 지향성으로서의 의지로부터 자유로운 이성에 의해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 1-15/3 가치는 지향의 문제이므로 지향하는 과정으로서의 삶의 구체적 꼴을 직접적으로 규정한다 (1-15/1, 1-1/4, 1-2/1). 모든 인간의 특성은 지향성 위에서 성립하므로 가치선택적이고 자의 식적 존재(1-3)인 인간에게 가치란 곧 생존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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