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로서의 마음 - 심신동일론
6. '동일성'이란 무엇인가?
동일론자들은 심적 사건들이 두뇌 사건들과 동일하다고 말한다. 가끔 '상태', '현상', '발생'등이 '사건', '과정'과 서로 바뀌어 사용되기도 한다. 심물 동일성의 구체적인 예로서 다시 "통증은 C 신경 섬유다"라는 진술을 생각해 보자. 이것은 다음과 같은 식으로 말해지기도 한다: "어떤 사랑(유기체)이 통증을 갖는다는 것은 그가 C 신경 섬유 활성 상태를 갖는다는 것이다.” 동일론을 더 잘 이해하고 평가하기 위해서는 이 진술의 논리와 존재론을 좀 더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우선 '동일성'이라는 개념을 생각해 보자.
보통 '같다'거나 '동일하다「는 말을 할 때 우리는 엄밀한 동일성을 뜻하기 보다는 어떤 앙에 있어서 사례 내지 개별자들이 동등함이나 같은 유형이나 종류에 속함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이등변 삼각형의 두 밑각은 같다고 말할 때 우리가 의미하는 것은 그 크기가 같다는 것이지 그것들이 하나의 같은 각이라는 것은 아니다 (후자의 의미로 말했다면 거기에는 하나의 각이 있을 뿐이지 두 개의 각이 있는 게 아니다.) 또 우리가 "나는 네가 어제 산 책과 같은 책을 샀다"고 말할 때 생각하고 있는 것은 같은 제목의 두 권을 의미하는 것이지 한 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반면에 "나는 가방에 다섯 권의 책이 있다"고 말할 때는 개개의 책들이 다섯 개 있다는 뜻인데 이 중에는 같은 제목의 책이 여러 권 있을 수도 있다. ) X가 Y와 엄밀하게 동일하다고 할 때에 그것들은 둘이 아니라 하나이다. 소크라테스는 잰티페의 남편과 같다. 여기서 두 개인 것은 '소크라테스'와 '젠티페의 남편'이라는 이름이다. 이 이름들이 하나의 같은 사람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어떤 동일성은 선험적으로 알려진다. 예를 들어 "5.7긱2"와 "2=가장 작은 솟수"가 그렇다. 그러나 물이 150라는 사실이나 새벽별이 초저녁별이라는 사실은 관찰와 경험을 통해서 발견된 것이지 선험적으로 확인되거나 '물,''H2O,''새벽별,''초저녁별' 등의 말들의 의미 또는 개념을 분석해서 알게 된 것이 아니다. 이러한 동일성은 선험적인 진리가 아니라 경험적 진리다. 동일론자들은 심신 동일성이 이와 마찬가지로 경험적 동일성이라고 말한다. 통증의 개념과 C신경 섬유의 활성화라는 개념은 다른 것이며 독립적인 개념이다. 그래서 통증에 관해저 많이 알고 있는 사람도 C 신경 섬유나 그것의 활성화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심물 동일성은 개념적으로 즉 "통증"과 ' 신경 섬유의 활성화"의 의미로부터는 확인될 수 없다. 이것은 복잡하고 힘든 신경생리학의 연구에 달려 있는 경험적 진리(이게 진리라고 가정하면)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정신-두뇌 동일성은 다음의 예에서처럼 과학의 "이론적 진리"라고 주장된다:
* 물은 H2O다
* 열은 분자 운동이다.
* AIDS는 HIV감염이다.
* 빛은 전자기 방사다
이 각각의 경우에 한 현상이나 대상은 과학의 이론적 어휘로 기술된 어떤 것과 동일화된다. 이러한 동일성은 세계에 대한 과학적 지식의 중요한 부분을 이룬다. 이것들은 어떤 것이 "진짜로"무엇인지, 과학적 탐구에 의해서 밝혀진 그것의 진정한 본성이 무엇인지 말해준다. 마찬가지로 신경 생리학의 연구는 통증이 진짜로 무엇인지 말해주는데 그건 C 신경 섬유 활성화라는 것이다. "엄밀한 동일성"은 다음의 법칙에 의해 지배된다:
「동일자의 구별 불가능성1 만일 X와 Y가 동일하다면 X와 Y는 그것의 모든 속성들을 공유한다. 즉 임의의 속성 P에 대해서 X와 IT가 모두 그것을 갖거나 둘 다 그것을 안 갖는다.
이것은 가끔 라이프니츠의 법칙이라고 불리우는데 이 법칙은 또 다음의, 다소 논란이 있는 원칙, 이 법칙의 역을 표현한 법칙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구별 불가능한 것의 동일성1 만일 X와 Y가 그것들의 모든 속성을 공유한다면, X와 Y는동일하다.
첫번째 원칙, 동일자의 구별 불가능성 원칙은 논란의 여지가 없고 분명히 참이다. X가 정말로 Y와 동일한 것이라면 여기에는 단 하나의 것이 있는 것이지 둘이 있는 게 아니다. 그러니 어떻게 어떤 속성이 X에게는 나타나는데 Y에게는 안 나타날 수 있겠는가? 그럴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것은 어떤 속성이 단일한 대상에 의해서 예화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예화되어 있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는 셈인데 이것은 명백한 모순이다. 어쨌든 이 법칙은 『X=Y"라는 진술을 반증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하는 일이란 아무리 사소하고 비천한 속성이든 X는 갖지만 Y는 안 갖거나 Y는 갖지만 교는 안 갖는 속성 하나를 찾기만 하면 된다고 말해준다. 그런 속성을 X와 Y를 "구별하는 속성(차별적 속성)"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제 곧 보겠지만 동일론의 반대자들이 취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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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1.
마음-두뇌 상관 관계
2.
심신 상관 관계의 설명 - 심신 이론
3.
마음-신경의 동일화 논증
4.
암스트롱의 논증
5.
심성 인과로부터의 논증
6.
"동일성"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7.
개별자 물리주의와 유형 물리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