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세의 인식론 : 지각과 지식
1. 인식론적 이론들
○ 합리론과 경험론은 다음의 두 견해에 있어서 중요하게 견해차를 보인다.
(1) 관념(idea)의 기원에 관하여
(2) 필연적인 지식에 관하여
(1) 관념(idea)의 기원에 관하여
○ 관념의 기원에 관한 경험론의 입장
- 우리의 모든 관념들은 경험으로부터 나온다. : 여기서 경험은 감각 경험과 반성을
포함한다.
- 하지만 경험자 자신만이 경험한 관념만을 형성하는 것은 아니다.
1> 경험에서 직접적으로 주어지는 관념들이 있고,
2> '인어'나 '원자'와 같이 구성된 관념들이 있다. - 이런 관념들은 직접적인 경험
에서 도출된 것이며, 직접적인 경험으로 나누어 분석될 수 있다.
- 우리의 마음을 "백지 종이"로 생각한다. : 우리의 마음은 감각 기관을 통해 외부
세계로부터 인상들을 취한다.
○ 관념의 기원에 관한 합리론의 입장.
- 우리의 많은 관념들은 감각 경험으로부터 나온다.
하지만 그러한 관념들은 불명확하고 혼합되어 있다.
이런 관념들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고 앎을 획득하는데 중요하지 않다.
- "명석 판명한 관념"(데카르트)
: 원인과 결과, 실체와 속성, 수학의 관념들과 같은 추상 관념들
예) 동일성, 수, 직선
- 이러한 관념들은 신이 우리에게 본유적으로 심어준 것이다.(데카르트)
<현대 심리학자>깊이를 지각하는 능력은 본유적이다. 하지만 신이 심어준 것은
아니다.
- 데카르트 이전의 합리론 : 플라톤의 이데아론이 있다. 이에 따르면 지식은 이상적
인 형태에 관계하며 감각 경험은 지식이 되지 못한다.
(2) 필연적인 지식에 관하여 : 필연적인 지식에 관한 경험론과 합리론의 입장 차이
- 선험적인 명제와 경험적 일반화 명제
1> 선험적인 명제 :
2+2=4 와 같은 수학적 명제.
감각 경험에 의존하지 않고 필연적으로 참임을 알 수 있다.
2> 경험적 일반화 명제 :
"모든 금속은 열을 받으면 팽창한다"와 같은 명제.
관찰과 실험에 의존한다.
참이 우연적(contingent, not necessary)이고 후험적(a posteriori)이다.
- "선험적인 종합 명제가 있는가?"
즉 위의 명제는 단지 문장의 의미에 의해 참이 결정되는 것인가 아니면 세계 내에
있는 대상들에 대한 언급 때문에 참이 되는가?
1> 합리론 : 어떤 필연적인 지식은 종합적이다.(부넉적이지 않다.)
2> 경험론 : 모든 필연적인 지식은 분석적이다.
- 분석성
분석 명제란 그것의 참이 단어들의 의미로부터 필연적으로 따라 나오는 명제.
예) "총각은 결혼하지 않는다.", "삼각형은 세 변을 갖는다."
"총각"=(정의에 의해) 결혼하지 않은 남자.
"삼각형"=(정의에 의해) 세 변을 가진 도형.
- "선험적 종합 명제가 있는가?", "분석적이지 않은 필연적 진리가 있는가?"
경험론은 이를 부정하고 합리론은 긍정한다.
- 합리론자가 드는 선험적 종합판단의 예들.
"약속을 어기는 것은 잘못이다."
"모든 사건은 원인을 갖는다."
수학의 공리들과 정리들.
- 산술의 명제들은 분석적인가, 종합적인가?
<합리론자의 주장>
1) "2+2=4"에서 "4"는 "2+2"를 의미하지 않는다.(분석적이 아님)
2) 세계의 모든 대상들에 적용가능하므로 세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종합적이
다.)
<경험론자의 반론>
1)에 대해 : "4"는 "2+2"를 의미하지 않지만 "4" 자신은 "1+1+1+1"로 분석가능하다.
(successor 함수 개념 이용)
2)에 대해 : "2+2=4"는 세계의 모든 대상들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2리터의 물과 2리터의 알콜을 섞으면 4리터가 되지 않는다.
- 기하학의 명제들은 종합적인가? - 데카르트와 칸트에게 있어 중요하다. (이들에게 기
하학의 명제들은 종합적이다.)
"육각형은 12변을 갖는다."
"삼각형의 내각의 합은 180도이다."
⇒ 비유클리드 기하학의 발견으로 선험적 종합 명제라고 보기 힘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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