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돈>에
나타나는 논변들
목적: 영혼이 육체를 떠나 다른 세계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한 논변들 <1> 반대자로부터 생성을 통한 증명 증명의 1단계: 자연에서 드러나는 것을 보면 반대되는 것은 반대되는 것으로부터 생겨난다. 예를 들면 아름다음은 추함에서 생기고 큼은 작음에서 생겨난다. 왜냐하면 어떤 것이 더 크게 된다는 것은 그 이전에 더 작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아름답게 된다는 것은 그 이전에는 추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즉 원래 더 추했었기 때문에 아름다와질 수 있고 원래 더 작았기 때문에 더 클 수 있다. (이것을 일반화한다.) 다른 모든 것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반대자를 가지는 모든 것은 그 반대자로부터 나온다. 증명의 2단계: 그러므로 반대되는 것들 사이에는 두 가지 생성이 있으니 서로가 반대되는 것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즉 큰 것과 작은 것 사이에서의 두가지 생성은 더 커지는 것과 더 작아지는 것이다. 이렇게 증가와 감소, 분리와 결합, 냉각과 가열 등, 반대되는 것들은 서로 짝지어서 두가지 생성을 갖는다. 증명의 3단계: 이제 원래 목적인 죽음의 문제로 돌아와 보자. 영혼이 육체를 떠나서 다른 세계에 존재한다는 것은 죽은 후의 문제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것의 반대는 죽은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서로 반대를 가지는 모든 것들처럼 살아있는 것은 죽은 것에서 나오고 죽은 것은 살아있는 것에서 나온다. 그런데 살아있는 것이 죽은 것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죽은 것이 있어야 한다. 그 때 죽은 것이란 죽은 사람의 영혼을 말한다. 즉 죽은 자의 영혼이 어디엔가 있다가 거기서 되살아와야 하는 것이다. <2> 상기설로부터의 증명 상기란 언젠가 배워서 알았던 것을 다시 생각해내는 것이다. 즉 어떤 대상이 우리로 하여금 다른 것을 생각나게 했을 때, 우리는 그 다른 것을 상기한 것이다. 또 오래된 일이라서 잊고 있다가같은 일을 경험하면 과거의 것을 기억해낸다. 이것이 상기이다. 그런데 상기는 닮은 것에서 생길 수도 있고 닮지 않은 것에서 생길 수도 있다. 만일 닮은 것에서 생긴다면 얼마만큼 서로 닮았는지를 고찰하게 될 것이다. 한편 같은 것에서 상기가 일어난다면 우리는 그 같은 것들을 같게 하는 같음 자체도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사물들의 같음과 같음 자체는 다르다. 그런데 우리는 사물들의 같음을 보고 같음 자체를 알게 되며, 이것을 우리는 상기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사물들이 서로 같음은 같음 자체보다는 훨씬 못하며, 사물들의 같음은 감각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데, 우리는 감각을 사용하기 전에 이미 같음 자체를 알고 있지 않으면 사물들로부터 같음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이데아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영혼은 육체와 결합하기 전에 존재하고, 어떠함 자체를 알고 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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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지식이 아닌 지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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