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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테아이테토스> 속의 논지 정리
<테아이테토스> 편에서 소크라테스는 테아이테토스가 제시하는 앎에 대한 정의를 반박하는 과정들로 대화가 구성된다. 이 논지를
간단히 정리한다.
○ 소크라테스가 제시하는 앎의 조건들:
1) 진정한 앎은 틀릴 수 없어야 한다.
2) 존재하는 그 무엇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
○ 앎은 천문학, 수학, 제조기술 등와 같은 것이다.
--> 그것들은 앎의 종류를 나열한 것이지 앎의 정의가 될 수는 없다.
○ 앎은 지각이다. : 프로타고라스의 주장과 동일.
--> 소크라테스의 네 가지 반론들
1) 만일 각자가 자신의 지각, 즉 앎에 대한 심판자라면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더 지혜롭거나 현명할 수 없다. 그런데 프로타고라스는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고 돈을 받는가?
2) 감각되는 것이 곧 앎이라면 우리는 처음 외국 글자를 보거나 말을 들었을 때 그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배우기 전에 우리는 그것을
알 수 없다. 다른 것이 더 필요하다.
3) 기억은 감각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기억을 통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4) 우리는 한 눈으로 보고 한 눈으로는 보지 않을 수 있다. 곧 어떤 것을 감각하면서도 감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고, 즉 알면서도
알지 못할 수 있다는 말이다.
--> 프로타고라스의 입장에서의 재반론(소크라테스가 스스로 반론함)
1) 기억하는 것과 지각하는 것은 다름. 기억된 대상과 지각된 대상은 다르다. 따라서 기억을 통해 알고 있는 대상을 감각하지 못하므로 알지
못한다는 결론은 잘못.
2) 4)에 대해서, 하나의 동일한 대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3) 1)에 대해서, 지각에 대해서는 더 현명함이 있을 수 없지만 좋고 나쁨에 의해서 더 현명함이 있을 수 있다. 현자는 더 나쁜 것을
더 좋은 것으로 바꿀 수 있다.
--> 지각이 앎이라는 이론에 대한 최종적 부정 근거: 헤라클레이토스의 유전설 비판
1) 지각은 앎의 전부가 아니다. - 감각 기관은 그것에 고유한 감각 내용을 갖는다. 그러나 존재와 비존재, 같음과 다름 등(이데아적인
것)은 모든 감각에 공통적이며 동시에 어느 감각을 통해서도 알려지지 않는다. 또 수학에서의 결론은 감각을 통해 지각되는 것이 아니다.
2) 지각은 그 자신의 영역에서조차 앎이 아니다. - 우리가 어떤 대상의존재성이나 비존재성에 관한 진리, 유사성과 상이성에 대한 진리에
도달할 수 없다면 우리는 그것을 안다고 할 수 없다. 진리는 감각이 아니라 반성과 판단 속에 주어진다.
○ 앎은 옳은 의견이다.
--> 소크라테스 : 틀린 의견이 가능한지 고찰. 틀린 의견은 가능하지 않다.
1) 만일 틀린 의견이 알려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하나의 사물을, 역시 알려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다른 사물로 생각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모든 것은 알려진 것이거나 알려지지 않은 것인데, 어떻게 알려진 것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될 수 있단 말인가?
2) 만일 틀린 의견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면, 그 때도 틀린 의견은 존재할 수 없다.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생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3) 만일 틀린 의견이 어떤 것을 다른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존재할 수 없다. 예를 들어서 아름다운 것을 추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 이 때 우리 마음에는 필연적으로 두 대상이 있게 되고 생각은 영혼이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정신 나간 사람이라도
아름다운 것이 미운 것이라고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 틀린 의견을 설명할 수 있을까? : 소크라테스의 두 가지 비유.
1) 밀납판의 비유: 우리의 마음이 밀납판과 같아서, 감각에 의해 들어온 것이 마음에 찍혀진다면, 그것이 사라지거나 변하기 전에 그것으로부터
틀린 의견이 생길 수는 없을 것이다.
2) 새장의 비유: 앎을 소유하는 것과 앎을 소지하는 것은 다르다. 마치 새장에 새를 가지고 있는 것과 거기에서 한 마리의 새를 꺼내서
붙잡고 있는 것이 다른 것과 같다. 틀린 판단은 소유하고 있는 앎에서 제시해야 하는 것과 다른 것을 소지하게 되는 데서 발생한다. 이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소유하고 있는 앎을 모른다는 것을 함축하게 되기 때문이다.
○ 앎은 설명(logos)이 더해진 옳은 의견이다.
--> 설명(logos)의 의미가 무엇인가?: 단지 부분들을 열거하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될 수 없기 때문. 설명은 어떻게 가능한가?
1) 설명은 생각을 말로 표현한 것인가? 아니다. 왜냐하면 말을 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이 앎을 가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2) 설명은 어떤 것을 구성하는 요소들로 분석하는 것인가? 아니다. 왜냐하면 마치를 구성하는 부분들을 열거할 수 있다는 것이 마차에 대한
앎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는 않으므로.
3) 설명은 그것과 다른 것을 구별해주는 어떤 특징을 댈 수 있는 것인가? 아니다. 왜냐하면
의견을 앎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그것과 다른 것들 간의 본질적인 차이를 덧붙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데 그 차이가 나의 의견 안에
먼저 들어있지 않다면 그것이 본질적인 차이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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