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겐슈타인의 사적 언어
논변 핵심 요약
사적 언어 논변의 핵심
논리
비트겐슈타인은 다음과 같은 경우를 상정한다. 예를 들어 철수라는 사람이 자신의 사적인 감각에 어떤 이름을
붙인다고 하자. 그런데 이 이름은 자신에게 발생하는 같은 종류의 모든 감각들을 지칭하기 위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비트겐슈타인의 사적 언어
논변이란 이러한 명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비트겐슈타인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즉 "갑"이라는 것이 같은 종류의 감각에
대한 진정한 이름이 될 수 있기 위해서는 갑을 그 대상에 적용하기 위한 규칙이 또한 있어야 한다. 정말 규칙이 있기 위해서는 규칙을 준수하는
것과 규칙을 어기는 것이 구분가능해야 한다. 이러한 규칙 준수 여부를 판가름하는 것은 어떤 규칙 적용이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를 구분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제 이와 같이 사적인 경우에 철수는 자신의 명명규칙을 바르게 적용했다라거나 잘못 적 용했다라고 믿을
수 있을테지만 문제는 철수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 그러한 철수의 생각이 옳은지 그른지를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데에 있다. 철수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예를 들어 자신이 그 감각에 이름을 붙일 때 집중하고 나중에 어떤 감각이 갑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때 그 감각이 처음
이름을 붙일 때의 감각과 같은지 아닌지를 잘 기억하려 애쓰는 것 등일 것이다. 이러한 것은 규칙이 바르게 혹은 잘못 적용된 것과 같이 보일 뿐이다. 정말 규칙이 잘 적용되었는지를 진실로 검사할 수 있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이 경우에 없다. 철수의 언어 사용이 옳은지 그른지를
보여주거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기 때문에 철수에게 옳게 보이는 것과 실제로 옳은 것 간에 구분이 없다. 하지만 "여기서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옳다'거나 '그르다'에 대해서 말할 수 없음을 의미할 뿐이다. 그리고 우리가 규칙의 적용의 옳고 그름에 대하여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이것이 진실로 의미하는 바는 진정한 규칙이 이 경우에는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경우에 진정한 규칙이 없기 때문에 철수는
갑에 대한 참된 의미를 자신에게 부여할 수 없다.
(Robert M. Martin, The Meaning of Language, The MIT
Press Cambridge, Massachusettes(1993), 제 5장. p. 46)
사적 언어 논변의 의미
단 한 사람만이 관찰할 수 있는 대상(사적 대상)에 대하여 논하는 것의 철학적·논리적 문제점을 논한다.
그리고 이 논변은 명명(naming)이나 단순히 사적인 내용에 대한 믿음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예) 예를 들어서 철수가 책상 위에 단추가 3개 있다고 믿는다면,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가? 열심히 쳐다보고
대상에 집중하고 수를 세는 방법을 어떻게 배웠는지를 기억하는 것이 그 확인 방법의 핵심이 아니다. - 이상의 모든 경우는 결국 3개인 것처럼,
혹은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에 불과하다.
비트겐슈타인의 답 :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즉 언어 공동체(community)가 참인 것으로 보이는
것과 실제로 참인 것 간의 구분을 가능하게 한다.
※ 비트겐슈타인의 사적 언어 논변은, 데카르트 이후의 많은 철학적인 논의들이 사적인 경험에 근거한 믿음을
내용으로 하기 때문에, 이를 공격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제시되었다.
→ 가능한 반론 : 다른 사람들의 동의는 단지 좀더 참인 것처럼 보이게 해 주는 것에 불과하지 않은 이유는
또 무엇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