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카르트 철학의 이해
1. 데카르트 철학의 목표 세상에 결코 틀릴 수 없는 학문이 있을 수 있을까? 결코 잘못된 내용을 포함하지 않는 학문이 있을 수 있을까?
서양 철학사 속에는 그런 학문이 가능하다고 생각한 철학자들이 나타나는데 그 중의 대표적인 사람이 데카르트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데카르트
철학의 목표는 철학에다 절대로 확실한 길과 건물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데카르트는 철학의 새로운 출발점을
마련하고자 하며 이 새로운 출발점은 결코 틀릴 수 없는 것, 즉 절대적으로 확실한 학문의 출발점을 의미한다. 이러한 새로운 출발점에 도달하기
위하여 방법적 회의를 시작한다. 2. 데카르트의 방법적 회의 데카르트의 방법적 회의란 쉽게 말해서 의심할 수 있는 모든 지식을 의심해 보는 것이다. 우리는 때때로 사물을 잘못 보거나 소리를 잘못 듣는 경우가 있으므로 우리가 보고 들어서 아는 것, 즉 감각 기관을 통해서 얻게 된 지식이 항상 틀릴 수 있음을 안다. 그래서 이러한 지식은 절대적으로 옳은 것일 수는 없다. 한편 우리가 계산을 할 때에도 때때로 오산을 하는 경우가 있음을 잘 알고 있으므로 수학적·논리적 지식도 절대로 옳은 것일 수는 없다… 등등. 이렇게 회의(의문)를 해 나가다가 데카르트는 한가지 틀릴 수 없는 출발점에 도달하는데 그것이 생각하는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때 데카르트가 생각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즉 내가 어떤 잘못된 지식들을 가지고 있고 모든 것들을 틀리게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잘못된 생각을 하는 내가 존재한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적어도 내가 사유하고 있는 동안에 생각하는 내가 존재한다는 것은 절대로 틀릴 수 없는 사실이다. 이것을 문장으로 쓰면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가 된다. 여기서 가끔 반론을 할 수 있는 것이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것 역시
논리적으로 틀릴 수 있는 가능성에 포함되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문제이다. 그런 질문을 하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생각하는
내가 있다", 혹은 "생각하는 나"를 강조하고 나서 '이것을 문장으로 쓰면'이라고 단서를 단 것이다. 즉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것은 비록 논리적인 추론의 형식을 취하지만 그 내용 자체가 논리적으로 정당화되는 것이 아니다.
먼저 생각하는 나의 존재가 확인되고 나서 그것을 문장으로 말하다보니 논리적인 형태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논리적인 것이 아님은 데카르트가
직관을 중요시한 것에서도 드러난다. 3. 직관이 중요하다. 감각이 여러 가지로 변화하는 것에 대한 증언도 아니고, 또 감각적으로 본 것의 어지러운 모습에 바탕을 둔 기만적인 판단도 아니고, 순수하고 조심성 있는 정신이 단순하고 판명하게 파악한 것, 따라서 인식된 것에는 그 이상 의혹이 남아 있지는 않는 것이나, 또는 같은 말이 되지만, 순수하고 조심성 있는 정신이 모든 의혹을 넘어서서 파악한 것, 즉 이성의 빛에서만 생겨난 것
|
<철학, 지식이 아닌 지혜> |
처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