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


우선 저는 저의 홈페이지에서 언급하는 세가지 주제인 철학과 태권도, 정치학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철학을 소중하게 여기는 까닭은 철학을 통해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를 판단할 수 있는 사고 능력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올바른 것을 하고 옳지 못한 것을 막고자 노력하는 용기를 태권도를 통해서 얻었구요, 사회적 규모에서, 또 우리 사회를 위해서 어떻게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실현할 수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한 지식을 정치학을 공부함으로써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저를 혹시나 '정의의 투사' 정도로 오해하지는 마세요. 저도 나쁜 짓도 많이 하고 비열한 성격도 가지고 있을테고, 또 스스로 생각할 때 분명히 냉혹한 성격측면을 가지고 있거든요. 단지 누구나 그렇듯이 좀 더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 나름의 집착을 보이는 정도죠, 뭐.

저는 또 우리의 문화를 소중히 생각합니다. 저는 김구 선생의 말씀 중에서 "문화의 힘이 큰 나라"라는 가치관에 크게 동감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제가 김구 선생의 심원한 사상에 도달한 것은 아니고, 좀 얄팍하게 보더라도 이미 세계가 문화전쟁에 진입했고 문화가 곧 상품이 되는 오늘날의 현실을 고려한 때문일 뿐입니다.

제가 우리의 문화 중에서도 지금 관심을 가지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언어와 태권도, 한국의 철학입니다. 언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까닭은 여러분도 쉽게 동감하시듯이, 언어가 문화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자신있는 것은 제가 비교적 정갈한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억양은 경상도 사투리가 강함), 그래서 어릴 때부터 전혀 욕설을 하지 않았고 학문을 하든 감상적인 글을 쓰거나 말로 표현하든 외국어, 외래어를 사용하지 않거나 가급적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외국어 단어를 섞어 쓰면서 제법 공부한 체 떠드는 사람을 참 싫어해요. 솔직히 말해서 경멸합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영어라도 잘 하느냐 하면, 영어를 못하는 저보다도 더 영어회화나 작문도 못해요. 그냥 대학에 와서 몇마디 전문 용어를 생각없이 듣고는 약간의 사대주의에 찌들려서(이건 물론 제 개인 생각입니다.) 무조건 외국말(대부분 영어죠)만 쓰면 유식하거나 지식인인 줄 알고 써 대는 거죠. 그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언어는 정확하게 번역이 안되기 때문에 한국말로는 생각이 안돼."라고. 그것도 전문 학술 분야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사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서. 좀 유치하죠.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제가 외국어 공부를 하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저도 어릴 때부터 외국어를 좋아해서 혼자서 이것저것 공부해 보았습니다. 지금도 좋아하구요. 또 제가 어떻게 생각하든 외국어 공부는 여러 모로 필요하고 중요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좋은 말, 그래서 우리의 좋은 생각들을 외국어와 외국의 사고관념으로 오염시키는 것은 나쁘다는 것이죠.

언어의 힘은 생각의 힘과 연관되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언어와 철학은 굉장히 밀접한 연관관계에 있어요. (대표적으로 언어철학을 생각하세요.) 그리고 그것이 한 문화의 중심이죠. 지금도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있는지 모르겠는데, 우리 어릴 때에는 만주족이 중국을 지배하면서 만주어를 잃어버려서 문화적으로 스스로 말살되었다는 얘기를 배웠습니다. 그것이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입니다.

언어의 힘을 키우려면 철학의 힘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른 대표적인 예로 지금 그리스는 선진국 대열에 들지 않지만 그 고대 희랍 철학의 힘 때문에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그리스어를 공부하고 있고, 또 라틴어는 죽은 언어지만 여전히 그 문화적 철학적 영향력 때문에 살아있죠. 한국의 철학도 그렇게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제 그것을 우리들이 해야 하는데, 제가 그걸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열심히 노력하고 시도해 보기는 할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사유체계를 발전시키고 그것을 보편화시킬 필요가 있고 그럴만한 가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문화를 발전시키기에 가장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것이 태권도입니다. 태권도는 이미 세계 사람들의 열렬한 사랑 속에서 발전하고 있고 태권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희랍철학을 하는 사람들이 그리스에 관심을 갖고 독일 철학을 하는 사람들이 독일에 관심갖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태권도에는 아직 취약한 부분이 있는데, 그 내적인 이론 체계가 충분히 발전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제 견해에 따르면, 한 문화요소가 발전해 온 역사를 살펴보면 처음에는 대중적인 지지를 획득해야 하고 그 다음에는 이론적인 뒷받침을 얻어야 하며 그 후에 제도적인 권위를 획득해야 합니다. 이론적 뒷받침이 없으면 한 때의 유행으로 끝나버리고 제도적 권위를 얻지 못하죠. 따라서 태권도에 이론적 뒷받침, 특히 철학적 이론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쉽게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세계적인 것을 발전시킬 수 있는, 한국 사람에게 가장 유리한 분야가 아닐까 싶어요. 제가 이 일을 해 보고 싶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태권도 철학)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 얘기한 것을 보면 모두 '우리 것'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를 국수주의자로 비판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정말 '우리 것'만 좋아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세계 평화, 인간의 존엄성, 세계의 문화유산 등을 저도 역시 모두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런 것에 대해서는 언급의 필요성을 적게 느끼기 때문에 주로 촛점을 우리 것에 맞추었을 뿐입니다. 세계 평화 기금 모으기, 불우이웃 돕기, 전쟁 미아 돕기 등에 대해서는 사회적 공감대와 운동이 있죠. 하지만 우리 것은 우리 속에서 너무 평범하게 잊혀지고 버려져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라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여기서 중심적으로 얘기한 것일 뿐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좀더 넓게 보아서, 그래서 세계의 입장에서 보면 각 나라들마다 자기 문화를 잘 발전시키고 소중히 여기고 있는데 우리만 우리의 문화를 헌신짝 버리듯이 무시하고 있다라고. 우리 대학엘 가 보세요, 이른바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우리 말을 버리고 영어 단어들을 섞어 쓰면서 콧대로 높이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그 말을 우리 말로 표현하면 "이러이러"하다라고 가르쳐 주면서 그들이 뭐라고 하나 지켜 보세요. 당신보고 유식하다고 말하지도 않을 거고, 부끄러워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냥 무시하고 계속 자신이 쓰던 영어 단어를 그대로 계속 쓸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는 그렇지 않든지, 혹은 덜 그럴 거예요.(이건 추측임) 제 추측이 틀리든 맞든 우리 말, 그래서 우리 것을 발전시켜서 세계 문화발전에 기여하는 것도 분명히 나쁘지는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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