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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자연에 의해서 인간은 생존지향적 존재로 주어졌다. 생존지향성은 인간 안에서 인간을 지배하는 자연이다. 이 안에서 인간은 성립할 수 있고 그것을 벗어날 때 인간은 소멸한다. (각 진술들의 앞에 붙여진 번호는 그 진술들이 전체 주장
속에서 갖는 논리적 얼개를 드러낸다. a-b/cde-f에서의 숫자가 나타내는 바는 다음과 같다. 1-1/1 어떤 개체가 있고 이 개체를 하나의 구성요소로서 공통적으로 포함하는 서로 다른 사건들의 집합이 있으며 이 집합의 구성원소들을 원인으로 하는 예측가능한 결과들이 사건 A를 공통적으로 포함할 때 그리고 오직 그 때만 그 특정한 개체는 사건 A를 「지향(志向)한다」라고 한다. 1-1/2 지향성은 시간의 흐름 안에서만 의미를 가진다. 시간의 흐름에 대하여 자연은 총체적으로 변화하고 총체적 변화만이 고정된다. 시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총체적 존재의 부분현상에 어떠한 불변성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무 것도 주어지지 않는다. 이런 까닭으로 지향성이 필연적 인과 속에서 유지되기 위해서는 그 필요조건으로서 지향성 스스로의 존재를 지향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을 때 지향성의 존재는 우연적이고 그 지속적 유지는 반드시 깨어진다. 1-1/201 지향성의 자기존재가 생존이다. 1-1/202 자기지향하는 지향성을 지닌 지향적 개체(지향자(志向者))는 자연적 변화와는 독립된 내적인 변화를 스스로 이룬다. 이 때 자족적인 지향과정을 위한 새로운 원동력은 필요해진다. 이 과정에서 물질대사가 이루어진다. 1-1/21 실재하는 현상으로서의 자연은 필연성을 가지고 설명된다. 1-1/21-1 존재하는 것은 존재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상태로 변화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존재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닫혀있다. 이러한 닫힌 존재자는 존재하는 것만으로 메워져 있으며 그것은 하나이다. 1-1/21-1/1 존재하는 존재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 이것을 「존재원리」라 한다. 1-1/21-2 존재자는 닫혀진 안에서 변화한다. 변화는 단지 주장될 수 있을 뿐이며 거부되거나 의문시 될 수도 없으며 또한 그 까닭에 대하여 질문이 성립하지 않는다. 존재는 완전히 메워져 있 고 닫혀있는데 한 변화가 주어졌을 때 존재하는 모든 것은 원인과 결과가 될 수 있으므로 모든 존재는 변화한다. 1-1/21-2/1 변화의 근거는 누군가 변화를 주장한다는 것과, 그 주장과 관계된 누군가가 사유한다는 것 에서 주어지며 누군가 그 주장을 거부한다면 거부함으로부터도 주어질 수 있다. 이 때 거부 는 자기모순을 드러낸다. 왜 변화하느냐는 물음도 자기모순이다. 왜냐하면 변화의 까닭을 묻 는 것은 이미 변화로서의 인과를 전제하고 있는 것인데 그러면서도 동시에 그 변화의 부정 가능성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1-1/21-2/2 존재하는 모든 것이 변화하여 그 변화의 바깥에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므로 그 변화는 영원하다. 왜냐하면 변화는 주어져 '있고', 그 변화를 사라지게 할 새로운 작용이 존재 바깥 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1/21-2/3 존재원리에 의해서 보장되는 총체적 객관의 자기동일성 위에서의 변화는 끝없이 총체적으로 새로운 것으로의 변화일 수 없다. 왜냐하면 끝없이 총체적인 새로운 것으로의 변화 속에서 자기동일성은 완전히 소멸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닫혀있는, 존 재하는 것의 총체적 변화는 순환적이다. 1-1/21-3 변화는 현상을 일으키고 현상의 바탕에는 존재가 있다. 현상이 생겨나면서 동시에 상대적 있음과 없음이 생겨난다. 현상에서의 있음과 없음은 본질적으로 같은 존재로부터 나왔으므 로 서로에게 열려져 있다. 1-1/21-4 현상의 상대적 있음과 없음에서 상대적 있음이 현상자(現象者)를 성립시킨다. 현상자는 현상 에서 상대적으로 존재하는 그 무엇이다. 현상자는 가시적 기준에서 개체와 작용의 범주로 파악될 수 있다. 개체는 현상 안에서 상대적으로 불변하는 모든 것이고 작용은 현상 안에서 상대적으로 변화하는 모든 것이다. 1-1/21-5 임의의 두 작용 A와 B가 합쳐져서 B의 정체성이 사라지고 A의 정체성만이 남거나 그럴 수 있을 때 작용 A를 강하다고 하고 B를 약하다고 한다. 만약 작용 A, B의 합의 결과가 어느 쪽의 정체성도 가지지 않을 경우에 둘은 서로 같다고 한다. 어떤 개체가 가지는 잠재적이거 나 현상적인 작용을 「힘」이라고 한다. 힘은 현상에 대해서 보편적이다. 1-1/21-5/1 현상에서 결과는 항상 강한 힘의 존재로 이루어진다. 이것을 「힘의 원리」라 한다. 1-1/21-6 임의의 한 현상에 대하여 그 현상의 바깥으로부터 새로운 작용이 가해질 때 그 작용에 대하 여 기존의 현상이 남아있음을 「관성」이라 한다. 관성도 현상에서 보편적이다. 1-1/21-7 모든 차원으로부터의 자유는 모든 것을 고정되게 한다. 시간은 하나의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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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지향성의 자기지향성은 곧 자발성과지향성의 자기인과의 바탕이다. 자기인과에 의하여 지향 성은 과거의 경험을 축적하여 진화한다. 지향성에 의해 성립하는 진화는 지향적이다. 진화의 방향은 생존의 가능성의 확대이다. 1-1/301 자기인과란 스스로가 현상으로서의 자기자신에 대한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이다. 자기인과에 의해 원인과 결과는 하나가 된다. 1-1/31 (1-1/21-2/3) 지향성은 존재 안에서 부분현상이어야 한다. 그럴 때 현상에 보편적인 관성은 성립하고 관 성에 의해 주어진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총체적으로 조화롭다. 지향성은-그리하여 인간은 (1-1)-조화로부터 존재에 대한 모순으로 주어진다. 그 직접적 원인은 현상의 관성이다. (괄호 안에 들어 있고 진술들의 앞이나 중간, 또는 끝에 나타나는 번호들은 그 번호를 포함 하고 있는 진술들과 논리적으로 직접 관련이 있는 진술들을 지칭하는 것이다. 그 번호가 문장번호 바로 다음에 있을 때에는 그 문장번호에 묶인 진술들 전부와 관련이 있 는 것이며 진술들의 중간이나 끝에 있을 때는 그 번호를 포함하는 진술들의 그 번호 위치의 주장에서 논리적으로 직접 관련되어 있다.) 1-1/311 모든 존재의 조화로움은 한 모순에 맞서는 모순을 같이 만든다. 맞서는 두 모순은 만나면 상쇄되어 소멸된다. 소멸의 결과는 하나됨이며 조화로움이다. 때문에 지향성은 반드시 깨어 진다. 1-1/32 자기인과와 진화는 결과적으로 모든 지향자들이 다원성을 가지게 만든다. 왜냐하면 각 지향 자들은 서로가 다른 상황에 처하기 때문이다. 상황의 차이의 필연성은 같은 곳에 다른 것이 동시에 같이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의 필연성에 의해서 주어진다. 진화는 그 차이를 확대한다. 1-1/321 인간의 다원성은 인간의 의지의 다원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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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1-1/1) 지향성을 구성하는 일련의 작용들이 진화에 의해 복잡화되고 확대되면 지향성 바 깥의 작용들과 지향성을 구성하는 작용들이 간접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 결과로 지향성을 구성하는 작용들이 지향성의 바깥의 작용들과 현상적으로 분리된 상호작용들로 간주될 수 있으며 그리하여 내부적 상호작용들의 자기인과성이 매우 뚜렷해질 때 그 지향성의 총체를 「의지」라 한다. 1-1/41 작용이란 현상 위에서의 변화들의 갈래이다(1-1/21-4). 1-1/5 (1-1/201) 주어진 상황에 대하여 상존하는 의지(1-1/4)를 「생명」이라 하고 직접적으로 생명현상을 구성하는 실체들의 독자적 총합을 「생명체」라고 한다. 생명체에게 생존은 '생 명을 유지하는 것'이다. 1-1/51 (1-1/2) 이러할 때 자연 안에서 필연적으로 자기지향하는 지향성의 본질에 따라서 모든 생명체의 생명현상은 생존을 지향한다. 그것은 생존이 필연성을 갖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1-1/6 복잡화된 지향성으로서의 생명의지는 생명현상의 모두이다. 인간은 생명체에 존재하는 생명 의 하나이며 따라서 생존지향적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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