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사에 대한 대입적 해석과 존재론의 관계


<출처: 김영정 교수님의 저서, "언어, 논리, 존재"(철학과 현실사)의 "존재론과 양화논리"편 정리>


 

양화사에 대한 두가지 해석: 대입적 해석과 대상적 해석

- 대입적 해석: 양화된 변수에 대입되는 것이 이름이다.
- 대상적 해석: 양화된 변수에 대입되는 것이 이름이 지칭하는 사물이다.

이 문제가 왜 존재론과 연관되는가?
- 고찰할 두 가지 내용: 1> 이 문제의 철학사적 기원, 2> 이 문제의 존재론적 의미


존재론과 존재론 탐구의 방법

존재론을 탐구하는 방법은 전통적으로 언어 분석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존재론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존재론은 언어의 구조와 의미분석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이러한 존재론의 주된 관심거리는 물리적인 사물들만 존재하는가, 아니면 '보편자'라고도 불리는 '빨강', '크기', '사각형', 이런 것들도 존재하는가 하는 것이다.

그 후 마이농은 극단적인 존재론을 제시했는데, 우리가 그 이름으로 지칭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둥근 사각형'과 같이 존재할 수 없어 보이는 것도 모두 존재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 후 러셀이 기술이론으로 존재론의 크기를 줄이면서 상식적인 명목론에 가깝게 만들었다. 이런 맥락 속에서 현대 존재론은 여전히 인공언어를 통한 존재론 탐구의 방법을 견지하고 있다.

(러셀의 철학적 기여: 존재론적 환원을 보여줌 - 기술이론, 수학을 논리학으로 환원함. 이에 따라서 환원, 혹은 바꿔쓰기가 존재론적 탐구에 있어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음.)

 

치좀의 존재론적 개입 기준

현대에 이르러 부각된 핵심적인 존재론적 문제는 어떤 말들이 존재론적 개입을 하는가 하는 것, 그래서 어떤 말에 해당하는 존재자들이 존재한다고 보아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는 술어는 존재론적 개입을 하지 않지만 이름은 존재론적 개입을 한다고 생각되었다. 이에 대해서 치좀은 다음의 세 조건으로 존재론적 개입을 하는 이름을 제한하고자 했다.

1> 외견적 형식을 갖출 것: 문장 속에 이름의 형태로 나타날 것.
2> 그 문장이 참일 것:
3> 바꿔쓰기가 불가능할 것: 러셀의 기술이론처럼, 그 이름을 없애면서 같은 의미의 문장으로 고칠 수 없을 것.

이 존재론적 개입 기준을 도구로 치좀은 자신의 존재론의 체계를 구축: 극단적 실재론 - '형태'와 같은 보편자의 존재 인정.

q예) 지금까지 예화되지 않은 많은 자동차의 형태들이 있다.

지금까지 예화되지 않은 어떤 보편자가 있다: 보편자가 실체에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해 줌. 이것을 하나의 증거로 채택하면서 치좀은 실재론을 주장했다.

이에 반해서 콰인은 치좀의 기준을 받아들이면서도, 첫번째 조건, 즉 외견적 형식을 갖출 것의 조건을 변경해서, 양화논리를 토대로 유명론(혹은 명목론)을 주장했다. 즉 모든 이름은, 고유 명사까지도 바꿔쓰기를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존재론적 개입을 하는 외견적 형태는 존재양화사의 변항이라는 것이다. 즉 변항의 값이 존재라는 것이다.

 

양화사의 대입적 해석

이에 대해서 치좀의 입장에서는 존재양화사의 대입적 해석을 주장했다. 즉 존재양화사의 변항에 대입되는 것은 이름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콰인은 두 가지로 반론을 폈다. 하나는 이러한 대입적 해석이 사용-언급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러한 대입적 해석의 경우에는 특정 언어의 이름만을 그 변항으로 갖는다는 것이다.

양화사의 대입적 해석에 따르면 존재론의 문제가 유보된다는 것도 문제거리가 된다. 즉 이름이 나타나는 문장에서 그 이름이 존재론적 개입을 하는 것인데, 존재양화 문장의 대입예가 이름이라면 다시 그 이름이 존재론적 개입을 하는 이름인지를 물어야 한다. 그렇다면 존재론적 개입을 하는 이름을 확인하기 위해서 인공언어로 바꿔쓰기를 한 의미가 없어진다. 마커스나 메이츠와 같이, 대입되는 것이 이름이 아니라 이름의 사용예라고 하는 것은 이러한 문제를 피하기 위한 시도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

콰인의 입장에서는, 보편양화 문장의 경우에 대해서 대상의 수가 이름의 수보다 많을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할 수도 있다. 실수의 경우에 대표적으로 알 수 있듯이, 이름은 오직 열거가능하게만 많을 수 있지만 대상은 그 이상으로 많을 수 있다.

 

 

 

 

<철학, 지식이 아닌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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