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깨비의 철학자료실:After Virtue. (2장 요약)

After Virtue. (2장 요약)

제 2장. 오늘날 도덕적 불일치의 본질과 정의주의의 주장들

매킨타이어는 2장의 처음에서 도덕적 불일치의 세가지 대표적인 예를 제시한다.

사례 1.

a) 전쟁을 통해서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으므로 우리 모두 평화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b) 평화를 소망한다면 전쟁에 대비해야 하며 힘에 의해 전쟁을 억누를 수 없다면 불행을 얻을 뿐이다.

c) 제국주의적 전쟁만이 나쁜 것이며 제3세계를 위한 해방전쟁은 정당한 것이다.

사례 2

a) 누구나 자기 자신의 신체와 인격에 대해 권리를 가지므로 엄마 신체의 한 부분인 태아에 대해 엄 마가 낙태를 결정할 권리를 갖는다.

b) 내가 태아라면 엄마가 낙태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황금률에 따르면 동시에 나는 엄마의 권리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c) 무구한 생명을 빼앗아서는 안되며 태아는 무구한 생명이므로 일종의 살인인 낙태도 금지되어야 한 다.

사례 3

a) 정의롭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이 동등한 기회를 보장받아야 하므로 빈부의 차이에 따른 의료와 교 육기회 차등이 있어서는 안된다.

b) 모든 사람은 자유계약과 선택의 권리를 가지므로 사립 의료 기관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철폐되어 야 한다.

이와 같은 논쟁과 불일치의 특징은 다음의 세가지로 매킨타이어는 요약한다.

<특징1> 대립적 논증들은 불가공약적(incommensurability)이다. 각각의 주장의 전제가 다 른 전제들과 전혀 다른 규범적, 또는 가치평가적 개념을 사용한다. 도덕적 논증이 지리하게 계속되는 까닭은 대립되는 주장들 중 하나를 결정하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며 이러한 사적 자의성 때문에 공적 논쟁의 무한성이 생겨난다.

<특징2> 그러면서도 동시에 논증들은 비인격적이고 합리적인 논증으로서 내세워지며 이 러한 합리적 논증에 적합한 양식으로 제시된다. 이 주장을 이해하기 위해서 명령근거의 2가 지 제시법인 다음의 예를 비교해 보자.

어떤 명령을 했을 때 지시받은 사람이 그 명령을 따라야 하는 근거를 제시하는 한가지 방 법은 1)"내(명령자)가 그것을 원하기 때문에"라고 대답하는 것, 즉 명령이 발언된 개인들 간 의 맥락에 의존하여 근거를 제시하는 방법이다. 다른 한가지 방법은 2) 예를 들어 "그것이 너의 의무이기 때문에"라고 대답하는 것, 즉 행위 근거를 객관적인 이유에서 찾는 것이며 이 때 그 근거는 화자와 청자 사이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으며 비인격적 기준이 실존한다는 것을 전제한다.

위의 두 특징이 결합하여 논증의 근거가 근원적으로 사적 자의성에 의존함에도 불구하고 비인격적 합리성의 양식으로 제시되면 현재의 도덕적 불일치에 일종의 모순을 유발하여 논 증처럼 보이는 것이 명백하게 불일치하도록 만든다.

한편 이 문제를 조금 다른 방향에서 고찰하면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게 된다. 그것은 이러 한 비인격적 합리적 논증 방식이 일종의 가면일지도 모르지만 "왜 이 가면인가?"라는 물음 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점에서 매킨타이어는 잃어버린 합리성을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왜 이 가면인가에 대한 매킨타이어의 미래의 대답은 아마도 이 가면이 잃어버린 전체 맥락의 잔해로 남 은 것이라는 것이 아닐까?

<특징 3> 경쟁적 논증들의 상이한 전제조건들이 다양한 역사적 기원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 세번째 특징이다. 논쟁들은 뛰어난 철학자들의 사고에 의해 뒷받침되는데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면서 철학자들을 거론하면 다소 혼란이 생겨난다. 그것은 사상의 역사와 기원의 복잡 성을 과소평가하는 것과 그 사상가들이 선택한 단편적 저서 속에서만 논쟁의 역사와 기원을 찾도록 유도된다는 것이다. 즉 논쟁은 역사적 기원을 갖지만 그것을 고찰하는 우리의 입장 은 자꾸만 역사적 복잡성을 축소하도록 유혹받는다. 하지만 오히려 우리는 이러한 다양한 철학자들이 논쟁에 관련된다는 것을 통해서 우리의 도덕적 원천이 다양하고 상이하다는 것 을 알 수 있다.

<다원주의> 이러한 다양한 입장을 다원주의로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때 다원주의의 개념 은 두가지로 이해할 수 있다. 하나는 교차하는 관점들의 질서 있는 대화이며 다른 하나는 잘 분류되지 않은 단편들의 조화롭지 못한 혼합이다. 매킨타이어는 다원주의를 후자로 이해 하면서 동시에 현대의 철학자들이 모든 분야에서 도덕 철학을 비역사적으로 다룬다는 점을 비판하면서 다음을 주장한다. 즉 도덕적 논의의 이상의 특징들과 매킨타이어가 처음에 제시 한 맥락 상실의 가설 사이의 관계는 분명하다. 즉 도덕적 대립과 무질서는 그 전체적인 맥 락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반론> 매킨타이어는 계속적으로 가능성들, 추측, 혹은 가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역사의 추측으로 도피하는 것은 불필요하며 오해를 일으킬 뿐이며 특별한 종류의 도덕적 불일치는 해결불가능한 것이다.

도덕적 불일치는 원천적으로 해결불가능한 것인가? 이러한 입장을 표방하는 가장 대표적 인 도덕철학자들이 곧 정의주의자들일 것이다.

<정의주의> 정의주의(emotivism)란 모든 가치평가적 판단 또는 모든 도덕적 판단은 선호 의 표현들과 태도, 감정의 표현과 다를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 입장에 따르면 사실판단과 도덕적 판단은 구분가능하고 도덕 판단의 일치는 합리적 방법에 의해 보장되지 않는다. 이 러한 정의주의는 모든 가치판단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하는 입장이며(매킨타이어) 정의주의 자들은 정의주의를 명제의 의미에 관한 이론으로 제시한다.

이러한 정의주의가 실패하는 데에는 세가지 이유가 있다.

<이유1> 정의주의가 특정한 유형의 명제의 의미를 감정, 태도를 표현하는 기능과 연관시 켜서 해명해야 한다면 이 문제시되는 감정 및 태도를 확인하고 성격짓는 것이 이 이론의 본 질적 부분을 이루는데 이것을 규정하는 모든 시도들은 공허한 순환 논리를 벗어나지 못한 다. 예를 들어 보자. "도덕적 판단은 감정 및 태도를 표현한다", "어떤 종류의 감정 및 태도 들인가?", "승인의 감정 및 태도들이다", "어떤 종류의 승인인가?", "도덕적 승인…?"

<이유2> 정의주의는 또한 처음부터 불가능한 과제에 매달린다. 즉 정의주의는 두 종류의 표현 양식을 의미에 있어 똑같이 가치있는 것으로서 서술한다. 이 두 종류의 표현양식은 1) 개인 간의 사회적 맥락에 의존해 설득력(정당화 근거)을 가지는 표현과 2)표현의 존재맥락 에 의존하지 않는 설득력의 표현을 말한다. 이 둘의 의미를 등가화한다는 것은 단순한 오류 가 아니라 설명되어야(이유3) 하는 오류이다.(매킨타이어)

<이유3> 정의주의는 명제 의미에 관한 이론이고자 한다. 하지만 감정 및 태도를 표현한 다는 설명은 명제의 의미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명제가 사용되는 기능을 설명한다. 따라 서 도덕적 판단 명제의 의미는 단순히 선호의 감정 표현이 아닌 다른 것이다.

이제 <이유2>에서 설명되어야 하는 것이 설명되었다. 즉 두 종류의 표현양식은 동일하거나 유 사한 기능(쓰임새)을 갖지만 의미는 다르다. 그러면 매킨타이어가 생각하는 '의미'란 무엇인가?

도덕 발화자가 결국 자신의 문장들로 행하는 것은 자신의 감정, 태도 표현이라는 점에서 정의주의자가 옳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도덕적 표현의 의미와 사용은 상호 모순적 이거나 적어도 어긋난다. 그 어긋나는 예가 다음이다. 즉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들을 조작하 는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독립적이고 비인격적인 기 준에 호소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 그것은 그가 사용하는 낱말들의 의미를 의식하기 때 문이다. 어떻게 이런 현상이 이어날 수 있는가? (잃어버린 세계?)

잠시 정의주의의 역사적 맥락으로 논의를 돌려 보자. 정의주의의 역사적 맥락을 고찰하면서 매 킨타이어는 무어와의 연관성에 주목한다. 이 때 무어의 입장은 객관적 가치기준을 나름대로 제시 한 이론이었고 이에 대한 반론으로 나타난 정의주의는 무어의 입장과 모순적으로 보이지만 이 양 자를 조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제시한다. 그것 역시 잃어버린 역사를 전제하고 이 양자의 입장들이 잃어버린 역사의 단편들이라고 가정하는 것이다.

<정의주의의 역사적 맥락 이해>

정의주의는 1903년과 1939년 영국에서 번성한 이론에 대한 응답이었다. 즉 저의주의는 19 세기 초 직관주의자인 무어를 반박하기 위한 철학사조였던 것이다.

<G.E.무어>는 윤리학이 대답해야 할 과제인 물음들의 정확한 본질을 세밀하게 다루었으 며 다음의 세가지를 주장하였다.

1) "좋다(good)"는 정의될 수 없는 단순한 특성에 대한 명칭이다. 즉 선(善)은 비자연적 특성으로서 직관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다.

2) 옳음(right)이란 가장 많은 선을 산출하거나 산출했던 행위이다. 즉 무어는 공리주의자 이다. 따라서 그는 모든 행위가 다른 행위과정의 결과와 비교될 수 있는 결과에 의해 평가 되어야 하며 어떤 행위도 그 자체로서 그르거나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3) 친구관계를 이루고 자연/예술에서 아름다운 것을 관조하는 것은 인간 행위 중에서 유 일하게 정당화될 수 있는 목표이다.

<무어에 대한 매킨타이어의 입장>은 두가지로 제시된다. 1) 하나는 세 입장들이 논리적 으로 서로 독립적이어서 논리적으로 일관되게 일부의 주장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 2) 둘 째는 무어의 논증들은 명백한 결함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서 "좋다"는 것이 정의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정의(definition)" 개념에 관한 형편없는 사전적 정의를 끌어 댄다.

<무어가 환영받은 이유> 그럼 왜 많은 사람들이 무어의 입장을 받아들였는가? 매킨타이 어는 블룸스베리 집단을 형성한 사람들의 사회적 요구에 무어의 철학이 일치했기 때문이라 고 분석한다. 즉 그들은 이미 무어가 주장한 가치들을 수용하고 있었으면서도 그것들이 개 인적 선호라고 내세울 수는 없었는데 무어가 이들을 위한 변명을 한 셈이다. 이들은 개인적 교제와 아름다움을 제외한 모든 주장을 거부할 개관적/비인격적 정당화의 근거를 필요로 하 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벤담적 공리주의와 기독교, 기타의 모든 주장을 거부하였고 "좋 다"는 것이 어떻게 사용되는가에 관한 지극히 형편없는 견해만 남겨두었다. <예39쪽>

<무어 입장의 문제점> 하지만 케인즈는 실제로 발언되고 있는 것의 의미, 목적 표현의 사용 사이의 간극을 분명히 보여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즉 그는 확신에 찬 어조나 침묵 등 의 효과를 인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어는 비자연적 특성인 선을 인식할 수 있는 직관을 강조하였으므로 이러한 케인즈의 주장과는 모순된다. 즉 "좋다"고 명명하는 비자연적 특성 의 존립을 확인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의 일시적 기분 표현을 자신들의 발언과 행동의 해석을 통해(무어의 철학으로) 위장하였을 뿐이다. 즉 객관 성이 없는 것에 객관성을 부여한다. 이러한 기만에 대한 반증 사례로서는 정의주의의 현대 적 창설자들이 무어의 제자였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정의주의와 무어 입장의 상관관게 이해 방식> 정의주의자들은 무어를 비판하기 위해서 사실적 의견불일치와 태도의 불일치를 구분하였다. 그러나 런던의 계승자들은 정의주의를 도덕적 표현의 의미가 아닌, 사용에 관한 주장들로 이해했다. 이런 방식으로, 즉 정의주의가 잘못된 의미 이론이 아니라 사용에 관한 이론이라고 이해했을 때 설득력을 얻게 되는데 그 것이 그럴듯해 보이는 까닭은 정의주의가 보편적이지 않도록 이해하는 방식이며 동시에 매 킨타이어가 제시한 가설에 대한 정의주의의 위협을 제거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 의주의가 합당하게 이해되는 것은 무어 직관주의의 특징들을 공유하는 특정한 유형의 이론 과 실천에 대한 응답으로 발생했다고 매킨타이어는 이해한다.

<반론> 정의주의의 발전에 있어 무어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잘못이 아닌가? 왜냐하면 정의주의는 다양한 시대와 장소, 상이한 여건에서도 발전되었기 때문에.

<대답> 1) 매킨타이어는 정의주의가 설득력있고 변호할 수 있는 하나의 명제인 한에서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비교하자면 카르남의 정의주의 해석은 정의주의를 불충분하게 고려 하므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 또한 2) 영국 옥스포드에는 프리차드의 직관주의에 근거한 다 른 발전이 있었으므로 이것이 정의주의 발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무어 의 영향력을 의미있게 말할 수 있다.

<도덕적 몰락의 세단계> 이상과 같은 논의들은 매킨타이어가 실험적 사유를 통해서 제안 한 도덕적 몰락을 전제한다. 그리고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도덕적 몰락의 세단계 구별 이 필요하다. 즉 1) 가치평가적 단계로서 도덕적 이론과 실천이 실제로 객관적이고 비인격 적인 규범을 구현한 단계, 20 도덕 판단의 개관성과 비인격성 유지에 실패하는 단계, 3) 정 의주의적 유형의 이론들이 함축적으로 광범위하게 수용되는 단계가 그것이다.

<정의주의와 매킨타이어의 대립> 이러한 도덕적 몰락단계에 대한 논의는 객관적이고 비 인격적인 도덕 규범들이 어떤 형식으로든 합리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제한다. 그런데 정의주의는 이 점을 부정한다. 정의주의는 그 주장의 핵심에 있어서 객관적이고 비 인격적인 도덕적 규범들이 존립한다는 모든 주장에 대한어떤 타당한 합리적 정당화도 없으 며 그러한 규범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입장이다. 이러한 정의주의의 입장은 객관적 도덕성을 합리적으로 정당화하고자 하는 모든 시도가 실패했다는 점을 근거로 삼는다.

<정의주의의 문제점> 하지만 정의주의가 간과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나는 이것을 승인 하지 않는다. 너도 그렇게 하여라"라는 명제는 인격적 기준에 호소하고 "그것은 나쁘다"와 같은 명제는 비인격적 기준에 호소한다는 사실, 그래서 두 명제가 같은 영향력을 갖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만약 정의주의가 옳다면 도덕적 언어는 심각한 혼란에 빠질 것이며 전통적 으로 계승된 도덕 언어는 포기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왜 정의주의가 도덕철학 내에서 세 력을 펼칠 수 없었는가를 설명한다.

<분석철학의 정의주의 거부> 정의주의의 시도는 도덕성을 개인적 선호로 환원시키는 것 이었다. 분석철학은 이러한 정의주의를 일반적으로 거부하였는데, 그 까닭은, 분석철학의 목 표가 과학언어와 일상 언어의 핵심개념들의 의미규정이었으며 정의주의는 도덕적 표현의 의 미 규명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정의주의의 입장과는 모순되게 도덕적 추론이 있으며 정의주 의자들이 허용할 수 없었던 종류의 상이한 도덕 판단들 사이의 논리적 결합이 가능하다는 등의 이유로 분석철학은 정의주의를 거부하였다.

<정의주의자들의 유력한 응답>은 다음과 같다. 행위자는 특정한 판단을 그거이 논리적으 로 추론될 수 있는 보편적 규칙과 연관시킴으로써만 정당화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규칙은 다시 더욱 일반적인 규칙 및 원리로부터 추론된다. 추론과정은 항상 더 이상 근거가 제시될 수 없는 규칙/원리 제시와 함께 끝난다. 따라서 완전한 정당화는 그 효과에 대한 완전한 설 명과 그것이 고려하는 완전한 원리 설명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입장에 따를 때 정당화의 개념은 항상 더 이상 정당화될 수 없는 선택이며 기준에 의해 더 이상 영향을 받지 않는 선택이다. (정의주의의 본성 유지) 모든 개인이 이러한 선택 을 통해 기초 원리들을 채택한다. 이 때 모든 보편적 원리의 발언은 궁극적으로는 개인적 의지에 의한 선호의 표시가 된다.

<반론> 이와 같은 매킨타이어가 유도한 정의주의의 부정적 결론은 정의주의와 양립가능 한 다양한 긍정적 입장들을 고려하지 않을 때만 가능하다는 반박이 가능하다. 이 입장들에 따르면 합리성의 개념 자체가 도덕성에 하나의 토대를 제공하고 이들은 정의주의적, 주관주 의적인 설명을 거부하는 충분한 토대를 제공한다는 점을 증명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서 헤 어, 롤즈, 도네건, 거트, 지워스 등을 들 수 있다.

<대답> 이에 대해서 매킨타이어는 두가지로 대답한다. 1) 첫째는 그들 중 어느 것도 설 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 예를 6장에서 다룰 것이다.) 2) 둘째는 이런 철학자들도 도덕적 합리성의 고유한 성격이 무엇인가, 이 합리성에 기반을 두어야 할 도덕성의 본질에 관해서 도 합의에 이를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현행의 도덕적 논쟁의 다양성과 무한성에서 쉽 게 확인할 수 있다. 합리적이고 도덕적인 행위자들이 동의해야 하는 근본원리들을 서술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이 원리를 서술하는데 있어서 동료들과 의견일치를 볼 수 없 다면 이 기획은 이미 실패한 것이다.

<소결론> 그러므로 분석철학이 정의주의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설득력있는 출구를 제공 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의주의가 의미이론이 아닌 사용이론일 경우에 분석철학은 정 의주의의 이러한 본질을 인정하지만 이것은 분석철학에만 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철학에 적용된다. 일례로서 니체와 사르트르도 도덕철학에서 정의주의가 주장하는 것과 유사한 주 장을 하였다. 니체는 소위 객관적 도덕판단들이 사람들의 권력의지가 쒸운 가면에 불과함을 고발하였고 사르트르는 제3공화국의 시민적, 민주주의적 도덕은 자신들의 선택을 도덕의 유 일한 원천으로 인정할 수 없는 사람들(개관주의자)의 잘못된 믿음 적용결과였다고 주장한다.

<매킨타이어의 과제>매킨타이어는 자신의 과제를 정의주의와의 대결로 구체화한다. 즉 도덕성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자신의 관점을 표현하는 것은 곧 많은 사람들이 정의주의가 마치 참인 듯한 입장을 갖는 것을 설명하는 것과 등가로서 설정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매 킨타이어는 도덕이 더 이상 예전의 도덕이 아니라는 사실을 주장함과 동시에 한 때 도덕이 었던 것의 대부분이 사라졌으며 또 이것은 하나의 퇴보와 심각한 문화적 상실을 서술한다고 주장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두가지 구체적인 과제가 생겨난다.

1) 상실된 과거의 도덕성을 확인하고 기술하고 또 객관성과 권위에 대한 이 도덕의 주장 을 평가하는 것. : 역사적, 철학적 과제.

2) 근대의 특수한 성격에 관한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는 것. 즉 우리가 특별히 정의주의적 인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는 주장을 증명하는 것.

<철학, 지식이 아닌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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