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학책 소개

 

 

이 곳은 국내에서 발간된 철학관련 책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이 곳에 소개된 철학책들이 전부가 아니란 것은, 물론 여러분들이 잘 아시겠죠?

여기에 소개된 책들의 소개 순서는 특별한 의미가 없습니다. 내용이 많아지면 수정할 때 찾아보기 쉬운 순서를 설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철학 공부를 처음 하시는 분들은 "철학을 공부할 때 꼭 읽어야 하는 책들"에 대한 설명을 참고하세요.)


1. 서양철학사

사무엘 E. 스텀프 지음, 이광래 옮김, 출판사는 종로서적이고, 1983년에 초판이 발행되었고, 저는 1991년 판을 샀습니다.
제가 살때 가격은 9500원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올랐을 거예요. 한 2만원 정도 하지 않을까 싶군요.
이 책은 한권으로 된 서양철학사에 대한 책인데, 그런대로 무난한 것 같습니다. 특별한 장점이나 특별한 단점에 대해서 들어본 적은 없어요. 내용은, 방대한 서양철학사에 대한 것이니... 요약할 수 없을 것 같군요.
철학을 전공하는 학생들도 읽을만 하고 비전공자도 읽을만 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전공자가 읽기에는 어렵지는 않아도 조금 딱딱한 측면이 있을 거예요.

2. 서양철학사 <상,하>

요한네스 힐쉬베르거 지음, 강성위 옮김, 출판사는 이문 철판사이며, 1983년에 초판이 발행되었고 요즘도 나오고 있을 겁니다.
제가 살 때 한 권당 가격은 9600원이었는데, 역시 많이 올랐을 거예요. 역시 한권당 약 2만원 정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권 당"이라는 말을 썼으니, 이 책이 여러권이라는 걸 아시겠죠? 이 책은 상,하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서양철학사에 대한 매우 세부적인 설명이 되어 있구요, 전공자들이 주로 읽습니다. 비전공자들이 읽기에는 지루할 거예요. 철학을 전공하는 초년생이나 3-4학년들까지도 읽을만 합니다.
주로 철학을 전공하는 학생들도 초년생일 때 철학사를 정독하지 않는 경우도 흔하니까요.
조금은 서양철학사에 대한 백과사전적인 자세함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각 세부분야를 공부하기에 부족하니까, 참고로 하세요.
상권은 고대와 중세 철학까지 설명하고 있고, 하권은 근대와 현대 철학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3. 이론과 실천

황경식 지음, 출판사는 철학과 현실사이며, 1998년에 초판이 발행되었고 가격은 15000원입니다.
이 책에는 "도덕철학적 탐구"라는 부제가 붙어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황경식 교수는 저의 지도교수인데, 한국에서 윤리학의 최고 권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에서 윤리학 전공의 학생들을 지도하시죠.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부>는 "규범 윤리적 탐색"으로서 굉장히 우리의 일상생활의 피부에 와 닿는 도덕 규범의 문제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의료 윤리문제와 정보사회의 윤리까지 다루고 있고 불교 윤리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각 전문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자기와 관련된 부분의 논의들을 사전처럼 찾아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2부>는 "메타윤리적 성찰"입니다. 이 부분은 철학의 전문적인 논의들, 그래서 어렵고 추상적인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씁니다. 철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아니면 별로 읽고 싶지 않을 겁니다.
<3부>는 "일반철학적 모색"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윤리학과 윤리학이 아닌 다른 철학적 논의들과의 연관성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습니다. 역시 좀 어려운 이야기들이 많죠.
전반적으로 이 책은 철학의 전문적인 논의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래 황교수님이 어려운 이야기들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또 분명하고 전달하는 데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가지신 분이기 때문에 윤리학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전문적인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아주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4. 신문법 서설

이명현 지음, 출판사는 철학과 현실사이며, 1997년에 초판이 발행되었고 가격은 15000원입니다.
이 책에는 "다차원적 사고의 열린 세계를 향하여"라는 부제가 붙어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이명현 교수는 몇 년 전에 문교부 장관을 역임하시기도 한 분인데, 강의가 직설적이고 명쾌하여 내용이 어렵지 않으며 또한 교수님 특유의 재치로 어려운 내용을 재미있게 설명하시기 때문에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교수님과 철학적 관점을 달리하는 사람들은 내용을 너무 단순하게 요약한다고 의문시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표지가 어두운 단색으로 되어 있어서 쉽게 끌리지 않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아요.
책 의 내용은 처음에 철학적 현실에 대한 조망으로 출발하여 새로운 문명을 위한 신문법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전개되고 있습니다. 현대 포스트 모더니즘의 대표주자인 로티를 지나서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언급하고 논의를 도산 안창호 선생의 사회사상에까지 잇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는 "신세계와 신문법", 2부는 "현대철학의 행방", 3부는 "한국의 전통과 오늘"이라는 주제로 다루어져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얼핏보면 내용이 딱딱해 보이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고 전문적인 내용을 쉽게쉽게 풀어쓰고 있어서 재미있다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주된 철학적 주장은 현대 분석철학과 언어철학에 맞춰져 있는 것 같습니다.

5. 칸트 <실천이상비판> 논고

백종현 지음, 출판사는 재단법인 성천문화재단이며, 1995년에 초판이 발행되었고 1998년에 2쇄를 하였습니다.
가격은 5000원인데, 책이 작고 얇아서 책을 보고 가격을 보면 좀 비싸다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정말 내용없고 작은 책도 5000원씩 하니까요.
백종현 선생님은 우리나라에서 칸트 철학의 최고 권위자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틀림없을 거예요.)
그런만큼 딱딱하고 어려운 칸트 철학을 쉽게, 그러면서도 가볍지 않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 책이 두껍지 않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크게 부담을 갖지 않고 칸트철학에 대해서 접근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목은 실천이성비판을 이해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음을 나타내지만, 책의 첫머리에서 칸트 철학 전체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칸트철학을 간단하게 이해하려고 하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은 작고 얇아서 초보자들에게도 쉽게 손에 잡히겠지만 내용은 전문적인 깊이가 있어서 초보자들에게 좀 부담이 될지 모르겠네요.

6. 불교철학개론

방립천(중국철학자) 지음, 유영희 옮김, 출판사는 민족사이고 1989년에 초판이 발행되어 지금까지 계속 판매되고 있습니다.
요즘 가격은 5500원인데, 책에 비해서 가격이 싸다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저는 동양철학의 전공내용에 대해서 깊이있게는 모르고, 그냥 불교철학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인데, 그런 제가 보기에 이 책의 내용은 상당히 충실하고 좋은 것 같아요.
뭐랄까, 전반적인 내용이 불필요한 설명없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것 있죠.
군살이 별로 없고, 필요한 내용에 목차를 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으며 그렇다고 해서 일반 불교 사찰에서 신도들에게 나누어주는 자료들처럼 지나치게 쉽거나 깊이가 얕지 않습니다.
다른 분야를 전공하시면서 불교철학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보기에 매우 친절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7. 불교철학

칼루파하나 지음, 최유진 옮김, 출판사는 천지 출판사이고 1992년에 출판되었습니다.
가격은 5200원인데, 이 정도면 싼 편이죠.
이 책을 지은 "칼루파하나"라는 철학자는 불교철학에 대해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학자인데,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의 내용은 상당히 지루하고 고증적입니다. 저는 이 책을 불교철학 개론 시간에 소개를 받고 사서 읽어봤는데, 읽다가 두세번 관두었다가 다시 읽었어요. 초보자들이라면 위에서 소개한 "불교철학개론" 책을 읽어보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아마 이 책은 전공자들을 위해서 번역한 것 같아요. 저자의 학문적 권위도 한 몫 했겠죠.

8. 논리철학

수잔 하크 지음, 김효명 옮김, 출판사는 종로서적이고 1984년에 처음 발간되었군요. 지금도 판매되고 있을 겁니다.
가격은 제가 살 때는 4000원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올랐을 거예요. 만원 이하일 것같습니다.
이 책은 논리학에 관한 철학을 다루는 책입니다. 논리학을 처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알맞지 않습니다.
저는 원래 논리학 자체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학부 때 이 책을 사서 읽었는데, 학부생들이 혼자서 읽기에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논문을 쓸 때 참고로 하기에는 다소 내용이 부족한 면이 있죠.
하지만 그건 당연한 일인데, 왜냐하면 이 책은 논리철학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거든요.
이 책을 번역하신 김효명 교수님은 처음 출판될 당시에는 한양대 철학과 교수님으로 계셨는데 지금은 서울대 철학교 교수님으로 계십니다.
논리학에 대해서 관심있는 철학도라면 한권쯤 가지고 있어도 언젠가는 참고하게 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9. 개방사회의 사회 윤리

황경식 지음, 철학과 현실사에서 출판하였습니다. 1995년에 처음 발간되었고 물론 지금도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15000원입니다.
이 책은 사회윤리학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 책으로서, 사회철학이나 사회 윤리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황경식 교수님 특유의 분명하고 쉬운 설명과, 그러면서도 철학적 논의의 깊이를 잃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읽고나면 얻는 것이 많고, 또 사회정의의 문제에서부터 시작해서 소유의문제, 공동체주의, 자유와 간섭, 맑스의 정의관, 덕의 윤리까지도 다루고 있으며 응용 윤리에 있어서는 환경윤리, 의료 윤리, 성윤리, 종교의 문제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자유주의와 사회윤리"라는 제목으로 정치적 자유주의를 중심으로 한 깊이있는 철학적 논변들, 그 중에서도 현대철학의 논변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사회윤리의 기본 과제"라는 제목으로 오늘날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들에 사회윤리가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내용은 딱딱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막상 읽으면 쉽고 재미있어요.
하지만 완전 생짜배기 초보자에게는 여전히 어렵기만 할지도 모르겠군요. 그런 분들은 어차피 관심도 없겠지만.

10. 주역의 이해

곽신환 지음, 서광사에서 출판하였습니다. 1990년에 처음 발간되었고 지금도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그 때 당시 5500원, 지금은 더 올랐을 겁니다.
이 책은 저자의 성균관대 박사학위 논문이라고 지은이가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겠지만, 워낙 제미가 없고 한눈에 내용을 알아보기가 곤란합니다. 저는 한번 읽어보려고 노력하다가 여러번 관두었습니다.
내용은 역학의 자연관과 역학의 인간관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데, 주역에 웬만큼 관심있는 사람이라도 주역에 관한 학술 논문을 쓸 사람이 아니라면 관심이 생기지 않도록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서점에서 이 책을 들춰서 한 면만을 읽어봐도 제가 드리는 말씀의 의미를 이해하실 겁니다. 전체적 내용의 깊이에 대해선, 제가 잘 모르긴 해도 별로 권할만 한 것 같지는 않군요. 원래 학위 논문들이란 것이 주로 내용이 없기 고증적이거나 훈고학적으로 문헌 고찰을 주로 하면서 또렷한 주장이 없는 경우가 많거나 적어도 별로 대수롭지 않은 주장이 있거나 하니까요.(제 논문도 보시면 마찬가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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