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활을 잘 하기 위해 절대로 중요한 것 

 

 


q대학 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 무엇이 제일 중요할까요? 공부? 학점?(같은 말인가?) 대학 서열? 학과? 동아리? 그런 것들은 아닙니다. 대답은 오히려 굉장히 교과서적인 것입니다. 즉 인생의 목표.
이젠 이것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제가 느낀 점을 중심으로.

다행히 저에게는 인생의 목표가 어떤 식으로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공부를 잘 하지는 못했어요. 당시의 기준으로는(그리고 지금도 대체로) 그렇게 남들이 "대단하다"라고 칭찬하는 좋은 과는 아니었구요.

그런데 제 친구 중에 아주 공부를 잘하는 천재적인 학생이 한 명 있었습니다. 이 친구는 어떤 친구냐면, 고등학생 때는 자연계 학생이었는데, 당시 대학 입시는 인문계열로 시험을 쳐서 서울대 경제학과에 단번에 합격한 학생이었답니다. 전교 1등을 항상 유지하면서도. 생각해 보세요. 내신을 전교 1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항상 자연계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공부해야 하는데 그러면서도 혼자서는 별도로 인문계 교과과정도 공부해서 거의 전국 최고 성적만이 입학할 수 있는 경제학과에 입학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 하는 것을.

그런데 이 친구는 그렇게 대학 생활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얼마 안가서 휴학을 하기도 했어요. 이유는 간단했는데, "대학 생활에 의미를 못느껴서"가 그 이유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치스런 생각이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제 경험으로는 제 주위의 많은 친구들이 그와 비슷한 고민들을 했습니다. 즉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가? 내가 왜 그래야만 하는가? 등등.

특히 고등학교 시절까지는 모든 것이 부모님과 선생님들, 남에 의해서 주어지고 목표도 그랬으며 자기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은 매우 적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엘 가서 모든 것을 잘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겪는 공황이라는 것은 그렇게 적지 않은 것이었나 봅니다.

이렇게 되면 대부분 노는 것에 젖어들게 되고 또 그러면서도 즐겁게 놀지도 못하는 것 같아요. 그냥 막연하게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만을 가지고 있다가 그 기대만큼 얻는 것이 없어지면서 나태해지고 게을러지기도 하구요, 그러다가 졸업할 때쯤 되면 취직에 신경쓰게 되고 혹은 고시에 매달리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죠. 마지막에는 산산히 부서지는 환상의 껍질 속에서 현실의 참혹함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냐구요? 이건 제가 대답하기가 가장 어려운 질문이죠. 어떻게 보면 불가능한 질문이기도 하구요. 왜냐하면 남의 삶에 대해서 이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것을 위해서 살아라고 말할 수 없을테니까 말입니다. 결국에는 자신이 결정해야만 하는 문제죠. 무엇을 위해서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것은.

그래서 참고가 될 만한 주변적인 조언들을 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해보지 못한 경험들을 한번 해 보세요. 가능하면 건전하면서도 고통스러운 것들로. 어린 시절에 부족함을 모르고 자라면 특히 삶의 목표가 없어지는 경향이 강하거든요. 반드시 집안이 풍요롭지는 않더라도 큰 정신적 결핍없이 자라면 주로 인생의 목표가 없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니까 나름대로 결핍을 느껴 볼 필요가 있어요. 사회의 어두운 면도 조금씩 알게 되고.

그렇지만 퇴폐향락적인 것을 "새롭게" 경험하려 하지는 마세요. 목표가 없는 상태에서 향략에 빠지면 극히 위험하죠. 그리고 대학생은 "반 사회인"이라고 하지만 많은 경우에 거의 보호만 받고 자랐다고 생각하시고, 갖가지 위험에 대비하면서 조심스럽게 새로운 경험을 시도해야만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동아리에 가입해서 단체로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꼭 육체적으로 힘든 활동을 해 보세요. 격렬한 운동 같은 것. 저는 태권도와 같은 무술을 권해 보고 싶은데, 그렇지 않더라도 축구와 같은 스포츠도 괜찮을 것입니다. 이것은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대학 생활은 너무나 자유롭고 갑자기 너무나 많은 것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망설이다 아무 것도 선택할 수 없게 되는, 그래서 허무하게 끝날 수 있는 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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