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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현상론 : 전체 내용 개괄


요약 : 정치현상을 지배하는 세가지 법칙을 개괄적으로 소개합니다.

  1. 세가지 생존 위험의 법칙 : 정치현상을 결정하는 본질 요소의 규정
  2. 조직론 : 정치현상의 공간적 상호작용 관계를 규정
  3. 변동론 : 정치현상의 시간적 상호작용 관계를 규정.

    정치현상에 대한 설명체계의 3,1구조 제시


<정치학의 발전 가능성>

 

이렇게 말하면 기존의 정치학에는 어떤 일반 법칙들이 들어있는지 궁금해질 것이다.

예를 들어서 비교하자면 경제학에서의 수요와 공급 법칙, 그리고 그에 따라서 가격이 결정된다는 것 같은 일반 법칙 말이다. 원래 이것이 내가 기존 정치학에 대해서 가장 불만을 가지는 사항인데, 내가 아는 한 기존 정치학에는 이러한 일반 법칙이 거의 없다. 기존 정치학의 내용은 대부분이 역사적인 기술이거나 정치기구의 묘사, 또는 정치학 연구의 어려움에 대한 하소연뿐이다. 조금 이론적인 내용이 있다면 그것은 다양하고 이것저것을 분류해 놓은 것과 규정들이다. 그런데 왜 그렇게 분류했으며 그러한 분류가 도대체 어떻게 정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도 없고 그런 이해도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규정들도 마찬가지이다. 권력에는 일반성, 잔존성, 통합성, 강제성 등의 특성들이 있다고 설명하고 쉽게 그것을 납득할 수 있지만, 그래서 어쨌다는 것인가? 가끔, 그것도 아주 가끔 일반적인 법칙이 될 만한 명제가 있다면 또 그것은 너무나 일반적이기만 하다. 예를 들어서 투입에 대한 산출이 있다는 식의. 매우 예외적인 경우로서 가장 잘 체계화된 이론이 있었는데 그것이 맑스주의 정치경제학이었다. 하지만 맑스의 이론은 내부적으로 정합적이고 체계적이지만 불행하게도 정치현상을 성공적으로 설명하지는 못했고 성공적으로 정치활동의 방향과 정책을 결정하는데 오히려 실패의 원인이 되었다.

그런 불만들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이 책은 새로운 정치학, 그리고 더 나아가서 사회현상 일반에 대한 보편적인 설명이론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리고 그 주장의 방법은, 방법론을 논하고 가능성을 증명하는 작업도 거치기는 하겠지만 가장 핵심적인 것은 보편적인 설명이론을 직접 만들어서 보여 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훌륭한 이론이 갖추어야 할 조건으로서는, 적은 수의 간단한 원리를 통해서 다양한 현상들을 많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뉴튼 물리학의 원리라고 할 수 있다. 뉴튼 물리학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힘의 세가지 법칙으로 우주 삼라만상의 물리적 현상을 모두 설명한다. 따라서 여기서 이야기하는 정치학도 그런 조건을 이상적인 기준으로 삼고 시도되었다. 앞에서는 경제학 이론의 효율성을 표준으로 삼고 이론이 구성되었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사회과학 이론이 가질 수 있는 효율성과 실질성의 한 가능기준일 뿐이다. 실제적인 이론의 구성은 뉴튼 물리학을 모델로 하였다. 다만 아직 전체적인 이론의 내용을 수식으로 설명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였다.

뉴튼 물리학을 모델로 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그보다는 또 다른 이유 때문에 이 책에서 설명하는 정치학 이론은 세가지 원리에 근거해서 설명한다. 그리고 그 세가지 법칙은 다시 한가지 원리에서 도출된다. 즉 3·1의 원리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 하늘, 땅, 사람의 3재로 만물을 설명하는 구도와 통한다. 이러한 구조는 반쯤은 의도된 것이고 반쯤은 자연스럽고 불가피한 것이다. 최초에 내가 정치학 이론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후 제일 먼저 공부한 것이 한국의 전통철학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었는데 거기에서 3이라는 숫자와 3·1의 구조를 발견하였던 것이다. 주로 참고한 책은 김상일 박사의 "한철학"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철학적인 형식에만 집착한 것은 아니다. 내가 의도한 것은 한국철학적인 관점을 가지고 세상을 가능한 한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는 것이었다. 그런 노력에 어떠한 제약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결과로서 도출된 성과를 간단하게 설명을 하겠다. 정치현상을, 그리고 그것을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사회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가장 중심적인 원리는 "생존지향의 원리"이다. 그 내용이 의미하는 바는, "모든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활동하며 그러한 생활활동의 확장으로서 사회현상들이 이루어지고 구조지워진다"는 것이다. 이 원리는 인간의 안에 있는 원리이다. 그런데 한편 무엇인가를 갈구하고 지향하는 인간에 대해서 세상은 항상 그냥 그렇다. 달리 표현하면, '자연 그대로'이다. 즉 '무심'하다. 세상은 자연법칙적인 엄격한 인과율과 차가운 법칙들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을 나는 "존재의 원리"라고 부르겠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할 때 자연의 모습은 항상 "있는 것은 있고 없는 것은 없다"라는 표현으로 포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곧 강한 것이 항상 약한 것을 이긴다는 "힘의 원리"이기도 하다.

인간과 세상이 상호작용함으로써 사회현상이 생겨나기 때문에 생존지향의 원리와 존재의 원리 사이에서 정치사회현상을 움직이는 세가지 원리들이 생겨난다. 그 중 첫번째 것이 "세가지 위험의 원리"이다. 이것은 사람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세가지 방향에서 오는 위험들을 제거해야 하는데 그 세가지 방향이란 사람 자신의 안쪽, 바깥쪽, 그리고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방향이라는 것이다. 두번째 것이 "조직체의 원리"이다. 조직체의 원리는 사람들이 서로 상호작용함에 있어서 서로의 생존을 갈구하고 이익을 확대할 때는 항상 힘의 싸움이 되기 때문에 이 힘을 키우기 위해서 조직체를 만들고 이 조직체를 통해서 사람들은 자신의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행사한다는 것이다. 세번째 것은 "변화와 안정의 원리"이다. 변화와 안정의 원리란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그 속에서 사람은 끊임없이 자신에게 필요한 조건을 창출한다는 원리이다. 이 변화와 안정의 원리에 의해서 자연과 사회는 끊임없이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이전하고 한편 사람은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생존을 위해 일정한 안정상태를 만들며 근본적인 변화와 일시적인 안정상태의 갈등으로 정치현상은 항상 새로운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한편 이러한 변화와 그 속에서의 생존지향활동에서 연유한 조직체 구성활동과 특정한 인간적 질서의 발생이 직접적인 정치현상을 구성한다. 이렇게 세가지 원리는 상호연관되고 상호결합된다.


 

 

 

<철학, 지식이 아닌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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