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3장 지도로서의 교육의 '3. 모방과 사회심리' 부분에서
사회심리이론에 관한 글이 나옵니다.
"사회심리이론에 의하면, 개인에 대한 사회적 통제는 모방, 즉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본뜨려는 개인의 본능적 경향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이론에서 '모방'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이때까지 말한 내용으로 바꾸어 표현하면 '공동의 관심사를 성취할 수 있도록 사물을 활용하는 일에 다른 사람과 협동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며, 이것을 가리켜서 '모방'이라고 하는 것은 그 의미를 그릇되게 전달한다."라고 하면서 아편의 예(아편이 사람을 잠자게 하는 것은 아편에 수면제가 들어있기 때문이다.)와 같은 오류(사실에 대한 설명이 사실 그자체와 동일한 수준에 머물러 버리는)를 범하고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런 의문이 들었어요. 예를들어 "사람이 잠을 자는 것은 잠을 자고자 하는 '본능'때문이다"는 설명도 위와 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드네요. 곧, 어떤 행위의 원인을 '본능'에 의거해서 설명하는 경우는 사실에 대한 설명이 사실 그자체와 동일한 수준에 머물러 버리게 되지만 이것이 과연 그릇된 설명인가하는 의문이 들어요. 왜냐하면 '본능'이라는 단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뜻이 '어떠한 행동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므로 우리가 어떤 행위의 결과에 대한 원인을 '본능'에서 찾을 수 밖에 업게 되는 경우라면 이러한 설명이 위와같은 경우의 오류를 범하다고 할 수 없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모방이 발생하는 것은 '모방본능'때문이다."라는 말이 위와같은 오류라고 생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물론 실제로 모방이 '모방본능'이란 것이 존재해서 일어나는지에 대한 여부는 또 다른 논의의 대상이 되겠지만, 만약 모방본능만이 유일한 모방행동의 원인이 된다고 가정했을 때 말입니다.^^;; 머리가 복잡해 지네용
이러한 논의는 이와 같은 질문하고도 관련이 있을 것 같네요..
" 왜 사는가?", "왜 사랑을 하는가?" -곧, 우리가 어떠한 결과를 의도하지 않았을 때(곧, 목적없이, 무의식적으로 어떠한 결과가 발생할 때) 그 결과의 원인을 모라고 설명해야 하나요? 제 생각에 이 때의 원인은 아예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원인을 밝히자면 '결과'와 '원인'이 같아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곧 위에서 말한 아편의 예와 같이 결과를 원인으로 착각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이 존재하지 않는데 굳이 원인을 밝혀야 하기 떄문에 필연적으로 '결과'를 빌어 '원인'을 밝힐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고고..ㅡㅜ 도움을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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