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재사상과 음양 이론이 한글구성의 원리라는 것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조선시대의 성리학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좀 비판적입니다.
중국 사상에서 나름대로 확인해 보면(아직 충분히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오행은 좀 철학적인 근거가 약해 보이고,
전설에서 출발해서 지들 나름대로 세련되게 꾸며본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론에서는 그 핵심이 충분히 근거가 없을 경우에 좀 빈약해지지요.
그런데 성리학의 중심에 있는 태극도는 음양오행의 도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삼재가 빠져 있지요.
태극도가 중국에서 생긴 것이고, 삼재사상은 한국의 전통사상이므로 태극도에 삼재가 빠진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대신에 그만큼 한계가 있겠지요.
그리고 조선시대에 발달한 조선의 성리학은 그런 이론적 기초 위에 있기 때문에 삼재를 잊고 있고, 근거가 빈약한 오행을 추가하고 있으며, 그래서 사상 자체가 '다소나마' 주체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하고 있는 일을 마치고 기회가 되면 조선 성리학의 중심에 있는 성학십도를,
거기에서 오행을 배고 삼재를 더하여 재개편하는 일을 해 볼까 합니다.
한편 삼재에 대해서는 우리 문화 여기저기에 삼태극이 널려 있고,
또한 삼태극은 중국과 일본과는 달리 우리에게만 있는 독특한 문양이므로,
그것이 상징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삼재사상은 우리의 독특하고 고유한 사상임에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음양오행과 하도 낙서와 같은 중국식 틀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익숙해서 삼재사상의 독특한 깊이를 그 자체로서 잘 발굴한 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제 해석은, 저 개인은 확신하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은 것이구요.
히브리어에 대해서는 제가 전혀 모릅니다.
언제 괜찮으면 한번 뵙고 얘기를 나누는 것도 좋겠군요.
그럼 수고 하세요.
만나서 기분이 좋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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