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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심리철학, 그에 대한 다소의 회의론
파깨비  2014-03-13 10:06:49, VIEW : 753
며칠 전에 철학과 선생님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나서 잡담을 했다.
누구나 그렇듯이 우리도 점심 먹고 나서 커피 한잔 하면서 담소를 나눈다.
이 때 커피는 자판기 커피, 그리고 담소 내용은 철학이 주된 메뉴다.
(아, 그 날은 좀 특별했다. 한 선배가 2천원짜리 커피를 샀었다.)
뭔가 할 얘기가 없을까 하다가 한 선생님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도마뱀이 달아날 때 스스로 꼬리를 끊고 달아나는데, 그 때 잘린 꼬리가 스스로 매우 오랫 동안 여기저기 뛰어다닌다는 것이었다.
또한 전기뱀장어 몸의 3분의 2는 오직 전기를 만들어내기 위한 기능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나무의 뿌리가 흙위로 드러나면 곧 나무 줄기처럼 껍질이 생겨난다는 것이었다.
뭐, 대단히 새로운 이야기는 아닌데, 그런 얘기들을 한 후에, 생명체가 오직 '의지' 덩어리라고 이야기를 했다.
여기에서 몇몇 선생님들의 논쟁이 촉발되었다.
그러면서 그 '의지'라는 것을 물리적인 현상으로 다 환원해서 설명할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이 쟁점이 되었다.
쟁점은 되었는데,
그 쟁점도 물리현상으로 환원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이에 대한 철학자들의 입장들을 따지는 것이 주였다.
수반 개념에서부터 시작해서 환원주의가 정확히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지 등.
나는 별로 할 말이 없었다.
한 마디 농담은 했다.
"그에 대한 해답은 내가 가지고 있지요. 제가 사실은 예전에 그것에 대해서 연구를 했는데..."
잘난체 하는 태도로 이야기하는 것으로 농담은 끝냈고, 사람들은 웃고 나서 다시 논쟁을 했다.
나는 그냥 듣고만 있었다.

이런 논쟁에 대해서 나는 별로 관심이 없는데, 그 까닭은 너무 뒷북만 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정확히 심리철학이 그와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심리철학은, 언젠가 모두 무의미하게 사라질 수 있다.
그냥, 기술이 발달하여 '사람처럼 생각하는 컴퓨터'가 만들어지기만 하면 지금까지 논의되는 많은 심리철학의 내용들은 그냥 없어지는 것이다.
생명의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생명에 대한 많은 철학적 논의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 중 대부분은 쉽게 사라질 수 있다.
살아있는 기계를 만들기만 한다면 말이다.
그리고 내가 20년 전부터 그 개념을 연구했다.
결론은 얻었고, 그 결론을 오래 동안 생각하면서 나름대로 검증해 보니까, 나름 성공적인 답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그 내용은 <생존의 소묘>라는 책에 아주 짤막하게 발표되었다.
하지만 그것을 설득력있게 제시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그것을 하다가, 더 급한 일을 한다고 지금 미뤄 둔 상태이다.
그 더 급한 일이란, '태권도 철학'과 '정치학' 등을 연구하는 것이다.
글쎄...
내가 옳은지 어떤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어떤 면에서든, 여러 측면에서 말이다.
* 파깨비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4-03-1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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