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2학기 정보사회와 사이버 윤리 수업을 듣고 있는 언어학과 정일구라고 합니다. 수업 재미있게 잘듣고 있습니다. 수업을 듣고 있는 동안에 하나의 궁금증이 생겨서 이렇게 게시판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수업시간에 묻기에는 다소 수업진행과 어긋난거 같아서요^^)
이 수업시간에는 철학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나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데, 유독 정치철학 분야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으셔 가지구요..
오늘 수업시간에 잠시 미국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바에 의해, 즉 목적론적이고 다소 공리주의 입장에서 국제 관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언급하셨는데, 제가 그간 궁금했던 바는 바로 이 부분입니다. 제가 소크라테스부터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홉스까지 서양역사의 오랜 기간동안에 중심을 이루었던 철학자들의 사상을 배우면서 느낀바는 이들의 사상이 굉장히 진보적이고 원리에 충실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생각이 정치적인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다소 보수적인 면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 궁금합니다. 이를테면 소크라테스의 생각을 다룬 '크리톤'이라는 책을 보면 소크라테스의 정치에 대한 생각은 중우정치를 비판하고 철인통치를 주장하는데요..이 점은 플라톤 이후에도 계속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의 원리라 함은 국민에 주권이 있고 직접민주주의가 그 큰 뿌리라고 판단되는데, 유독 다른 분야에서 만큼은 진보적이고 개방적이었던 철학자들이 왜 정치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제한정치의 성격을 가진 철인정치를 지지하였는지 궁금합니다.(물론 정치라는 것이 다른 분야와는 다른 특수성이 있기는 하지만요)
역사적으로 보면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기준이(정치적으로 보았을때) 민중의 참여를 인정하느냐 아니냐의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고도 보는데, 이들 서양철학자의 정치에 대한 생각은 대중의 참여를 전제하지않아 보수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이는 군주주권론을 주장하는 홉스에게서도 마찬가지로 보여집니다.
또 요 근래에 본 책중에 미국의 극우라고 불리울 수 있는 부시지지세력인 '네오콘'에 대해 분석한 책(레오스트라우스,박성래저)이 있는데요..거기에 보면 놀랍게도 네오콘의 사상적기반이나 뿌리를 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에서 찾고 있습니다.(이들의 생각이 철학자 이외의 밀교나 다수의 이단 적인 속성이 결합되어 있기는 하지만요.) 이는 어찌 보면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는 논리가 그들의 이익으로 인해서 침략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절대적인 선을 추구하기 위함, 그리고 그들과 다른 악의 세력을 몰아내기 위한 절대적인 윤리설적인 입장과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궁금증이 듭니다.
괜히 길게 적어가지고 죄송합니다. 그럼 수업시간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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