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강의의 개략
세번째 강의는, 추석 연휴가 지난 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강의 내용도 본격적으로 토론식으로 진행해 보았다.
처음에 제시한 주제는 리눅스 문제였다.
리눅스에서 무엇이 쟁점인가? 이것이 뚜렷하지 않다. 토론에서는 이러한 문제설정도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리눅스에 대해서 발표를 시키면서 그 내용들을 적어서 그 사소한 생각들 속에 들어있는 진정한 쟁점을 형식화 해 보았다. 그리하여 일단 오픈 소스 운동과 소프트웨어 시장의 독점 견제 문제를 찾아내었다.
그 다음에는 오픈 소스 운동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의견 대립을 유도해 보았다. 그러기 위해서, 한국 정부의 오픈 소스 지원이 적절한지, 혹은 과다하거나 소극적인지에 대해서 서로 견해들을 대립시켜 보았다.
한편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지 못하는 기술적인 문제가 여전히 발견되었다. 즉 이것저것 설명 및 의견을 제시하고는, 그것을 요약해서 자신의 주장을 짧은 문장으로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강사인 내가 그 의견들을 정리해 주면서, 실제로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다음에는, 말하기의 기교에 대해서도 설명을 일부 하였다. 말하기의 기술은 크게, 학술적인 말하기와 정치적인 말하기로 나뉜다. 본 강의에서는 학술적인 말하기가 주이지만, 정치적인 말하기의 기술에 대해서도 간단히 언급하였다.
강의 녹음된 내용을 들으면, 주제의 논리적인 흐름과 함께, 토론을 이끌어나가는 기법, 말하기의 기법 등을 한꺼번에 설명해 나가기 때문에 혼란스러울지 모른다. 실제 강의에서는 도식을 칠판에 그려가면서 하기 때문에 별로 헷갈리지 않으리라고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