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 글
과학상식에서 배운건데 엄청난 집중력을 가지면 뇌의 감관처리속도가 빨려져 느리게 보이기도 하고 느리게 들리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님은 글에서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존재의 의지라는 것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맞추는 것이지 의식이 어떻게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과 공간은 서로 상대적인것이죠. 그럼 하나 질문하겠습니다.
어느 두 쌍둥이가 있습니다. 형은 지구에 남아 있고 동생은 우주선을 타고 빛의 속도로 우주여행을 10년동안 한다고 칩시다. 그런데 10년동안 우주여행을 마치고 지구에 돌아온 동생은 지구에 있는 형이 자신보다 더 늙었습니다. 이를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그냥 설명상 말하자면 상대성이론에 의하면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의 시간은 느리게 진행됩니다. 주의 시간이 빨리흐르면 거기에 맞춰서 흐르게 되구요.
필자의 글을 이런 식으로 반박한 사람이 있기에 거기에 대응해 보고자 한다.
윗 글의 주장자는 정말 잘못되고 모자란 지식으로 필자를 반박하고 있다.
여기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기에 필자가 상대성이론에 대한 정의를 먼저 하고자 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운동하는 각 물체일반이 각기 운동하는 량에 따라서 각기 다른 시간, 공간으로서 대상일반을 관찰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만일 A와 B가 존재한다고 하고 A의 운동량이 더 많고 B가 더 적은 상태라고 했을 때, (그 상태가 현재 지속되고 있음을 가정한다.)A의 시간과 공간은 운동상태가 더 많기 때문에 시간은 느리게 흐르고 공간은 압축된다. (이것을 로랜츠 압축이라 한다.) 문제는 각기 운동상태가 다르다는 관찰자의 입장에서 시간과 공간이 상대적이라면 도대체 관찰자의 입장에서 무엇이 기준점이 되어서 시간과 공간의 상대성을 입증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도출된다. 하지만 관찰하고 있다는 자체가 이미 상대적인 입장이기는 하나 관찰하고 있다는 것임에는 틀림없기에 관찰자에게 있어서 절대적으로 변하지 말아야 할 한 가지는 빛의 속도이다. 만일 빛의 속도가 불변함이 없이 운동량에 의해서 속도가 변하게 된다면 우리는 운동량에 변화와 관계없이 관찰대상에게서 관찰 주체를 상실하게 된다.
그러나 빛의 속도가 왜 변하지 않는가에 대한 문제점은 여기서 고찰하지 않기로 한다. 그것의 증명은 간단하지만 여기서 다룰 입장은 아니기 때문이다. 혹 이런 문제가 다시 등장할 경우 증명할 용의는 있다.
이것이 상대성이론의 내용이다. 필자가 언급한 시간 공간의 선험성과(칸트의 그것이다.) 아인슈타인의 시간 공간의 상대성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이미 언급한 바 아인슈타인의 시간과 공간의 상대성은 운동하는 각 일반 물체에 관해서 관찰자가 보고 있는 관찰 대상에 관한 상대성이고, 칸트가 언급하고 있는 시간과 공간의 선험성이라고 하는 것은 관찰자 자신의 선험적인 인식조건에 관한 것이다. 결국 두가지 내용은 전혀 관계가 없다. 시간과 공간이 운동하는 일반 물체에게 있어서 서로 상대적으로 관계하든 말든 그것이 인식조건 일반의 선험조건이라는 것에 대해서 관계가 있을 리 없다.
당연하지 않은가? 심지어 칸트는 관찰자에게 있어서 관찰대상이 서로 상대적으로 비추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관찰대상에 대해서 절대적일 수 없기에 우리의 의식은 관찰대상 즉 물자체에 완전히 접근할 수 없다.라고 하는 것까지 말했다. 오히려 이것은 상대성 이론과 동일한 입장이기 까지 하다.
따라서 생각하건데, 윗글의 주장자는 좀더 배우고 비판해보기를 바란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 판단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해능력이 부족한 것은 알겠지만, 성의도 없고 제대로 알고 싶어하는 의지도 없다고 까지는 판단하고 싶지 않기에 말이다.
그리고 "그리고 님은 글에서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존재의 의지라는 것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맞추는 것이지 의식이 어떻게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라고 했다.
이런 질문이 등장할 줄은 정말 생각도 하지 못했다. 이 정도의 무지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까지 든다.
농담이나마 윗 글의 주장자에게 한가지 묻고 싶다. 지금까지 무엇을 하면서 살아왔느냐고?
존재의 의지라고 하는 것은 다름아닌 욕구이다. 생존의 욕구는 의식이 아니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무의식적인 것이다.
그렇다면 의식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정신이다. 그리고 의식 자체는 욕구와 상반되는 하나의 개별성이다.
그래서 욕구와 의식은 서로 상반되는 것임에 틀림없다면, 서로 관계하지도 않는 것인가? 그것은 아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정신없이는 입증되지 않는 복잡한 유기체이다. 따라서 인간만이 이성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럴 때 우리의 생존에 관련해서 의식이 아무런 작용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정말로 대단한 일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아무런 의식도 없이 우리는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예를 들자. 가 라는 사람이 밥을 먹는 행위가 물론 유기체적 생존력을 보존하기 위한 것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우리의 행위는 의식없이 진행될 수 있는가? 밥을 먹는 행위에 있어서 의식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밥이라고 할 것인가? 따라서 무엇을 먹을 것인가? 어떻게 먹을 것인가? 등등의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심지어는 우리의 이성은 즉 의식은 그러한 욕구를 파악하여 그것을 제어마저도 가능하다. 욕구 자체를 완전히 소실시키는 것은 불가능 하나 그것을 완전형태의 순수욕구 즉 '순수이드'로 환원시키는 역할을 의식이 행할 수 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이러한 의식적 활동이 보다 훌륭히 가능한 사람일 수록 인격적으로 도야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만일 필자의 내용이 전부 거짓이고, 윗글의 주장자가 한 말이 참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우리의 행위는 어떤 의미도 없을 것이다. 어떠한 구체성도 없이 오로지 욕구만이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죽인다던가, 원하는 이성을 강제적으로 성폭행한다던가, 부모를 살해한다던가 등등의 행위마저도 심지어는 옳다고 밖에는 달리 증명할 길이 없다. 왜냐하면 인간에게는 욕구만이 존재하고 의식은 관계하지 않기 때문에 욕구에 의해서 행위하는 일반체 모두의 행위는 동일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인간은 아무런 행위조차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의지만을 지니고 있고 의식이 없다면 그것은 단세포 동물과 동일할 터인데 단세포 동물이 보여주는 행위라고 하는 것은 자기 행위의 지배력없이 오로지 주위 환경에 의지하는 것 이외에는 달리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글이 약간의 코메디 풍의 느낌이 들게 되어버렸는데, 의도한 바는 아니기에 독자여러분에게 양해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어준 독자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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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추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