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심술 제 4 강의

독심술은 어떻게 연습하는가?

독심술을 어떻게 연습해야 할지에 대해서 최근까지 쉽게 생각을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독심술을 꼭 배우고 싶어하는 후배가 있어서 그 후배에게 설명을 해 주다 보니 조금씩 체계가 잡혔습니다. 그래서 그 생각을 정리해서 알립니다.

독심술의 연습은 2가지를 병행해야 합니다.

첫째는 우선 독심술을 연습할 때에는 최소한 2명 이상의 사람의 마음을 나름대로 이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 중의 한 명은 자신이어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자신이 잘 아는 사람이어도 괜찮습니다.

우리들은 친한 사람들의 마음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이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성격의 체계와 균형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그 사람이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성격에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이고 그래서 내가 볼 때는 답답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다라고 이해하는 것이죠.

한편 자신의 성격을 이해하는 것도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흔히 어떤 사람들은 "나는 왜 이럴까?"하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고민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독심술로도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에 실리를 취하기 보다는 예쁜 여학생 앞에서, 특히 마음에 드는 여학생 앞에서도 관심이 없는 체를 한다...라든지, 혹은 나는 계산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그 행위 하나하나에서도 신중하게 선택을 하고, 그래서 큰 기회, 갑자기 닥친 일에 대해서 미숙하게 처리하며, 동시에 등등등...

독심술 연습에서 필요한 "이해"라는 것은 흔히 말하듯이 감정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학적인 이해, 혹은 인간적인 마음의 이해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기계적으로 관찰하고서 이 마음의 여러 요소들이 이렇게 배합되고 저렇게 균형이 잡혀 있기 때문에 이러이러한 행위를 하게 되고, 저러저러한 상황에서는 이렇게 반응한다-라는 것 전체에 대한 이해, 즉 예측가능한 이해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대체로 비슷하기 때문에 이러한 이해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다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이해가 처음에는 어렵습니다.

더 자세한 것은 예를 들어서 설명해야 하는데, 그것은 너무 장황하고 길기 때문에 여기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인연이 있어서 나나, 혹은 독심술을 할 줄 아는 다른 사람을 만나면 더 필요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의 각 요소들의 결합관계, 그리고 그것들이 서로 연관되어서 작동하는 방식과 전체적인 균형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것들이 무엇인지, 즉 마음의 요소들이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대체로 결합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것을 알기 위해서 독심술 연습의 다음 방법이 병행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독심술 연습의 두번째 요소

독심술을 연습할 때 병행해야 하는 다음 사항은, 인간의 마음과 행위에 관련된 갖가지 이론들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앞의 3강의에서 설명한 기본 이론들입니다. 이것들은 이렇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즉,

인간의 마음은 생활 속에서 일어납니다. 알게 모르게 그것은 생활 속에서 주어지는 자극들과 관련되어 있죠. 대체로 그 맥락과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생활의 틀은 크게 개인적인 조건과 사회적인 조건, 그리고 생물적인 조건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조건에서 판단하는 것은 개인이 선천적으로 타고 난 성향입니다. 이것은 그 사람의 첫인상과 눈빛, 얼굴 생김새 등을 보면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성장 환경도 대체로 이 개인적인 조건에 포함된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모든 개인들이 가진 마음의 구성 요소들도 개인적인 조건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마음의 구성요소들은 사회적인 맥락에도 영향을 받는데, 예를 들어서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에는 실리, 계산, 이해타산 능력이 마음의 구성요소에서 주로 작용을 하고,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안정된 사회에서는 자존심, 개인의 흥미, 의지력 등이 중요한 구성요소가 됩니다.

사회적인 조건에서 판단하는 것은 그 개인이 처한 사회적인 맥락에서 앞으로 어떠한 가능성을 갖게 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회학 이론에 근거한 일종의 예측기능까지 포함하는데, 너는 앞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좋고, 그래야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할 때 이런 맥락에서 판단하게 됩니다. 이 사회적인 조건을 판단할 때는 기존의 사회학, 정치학 이론은 별로 도움이 안되고 경제학은 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 외의 사회적인 측면들은 이 사이트에 있는 "생존의 소묘"에 개진된 정치학 이론을 토대로 판단하는 것이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그래야 저만큼 판단할 수 있어요.

생물적인 조건은 프로이드적인 잠재의식 분석 및 성행동과 관련된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근거하는 것은 프로이드적 분석 심리학이 중심적인 것이 아니라 "이기적인 유전자"에서 잘 설명된 진화론적인 동물행동학이라고 보셔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프로이드 식의, "성" 중심의 잠재의식이 왜 그렇게 포괄적으로 작동하고 적용되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초등 내지 중학생 때 프로이드 심리학을 읽고 거부감을 많이 가졌었거든요. 지금은 그런 대로 프로이드의 통찰에 대해서 공감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그 적용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죠. 그 한계를 저는 "생존의 소묘"에서 개진된 정치학 이론에서 찾고 있습니다.

독심술 연습의 실제

독심술 연습의 실제에 있어서는, 실제로 독심술을 할 줄 아는 사람과 같이 앉아서 다른 사람의 성격을 같이 분석해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한 10명 정도만 섬세하게 분석해 보면 감이 잡히지 않을까 하는데, 그 정도면 하루 종일 해도 초보자는 시간이 모자랍니다.

처음에 첫인상에서 무엇을 느끼는지, 그리고 얼굴생김새와 차림새에서 무엇을 알 수 있는지, 그 차이가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상대방의 마음과 생활 구조를 분석하는 데에 관련시킬 수 있는지 등이 처음에는 굉장히 난감하고, 어렵습니다. 제 후배도 많이 어려워 했어요. 결국 다 배우지 못한 채 지금 시간이 지나고 있죠.

이렇게 옆에서 같이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다면 혼자서 연습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러려면 철학적인 소양과 사회학적인 이론, 그리고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약 20년 정도 걸린 셈이죠.

계속 어렵다는 말만 해 놓아서 죄송스럽지만, 나름대로 이것이 참말이라고 믿기 때문에 쉽다는 말은 못하겠군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란, 이 어려운 점을 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과 자료를 여러분들에게 계속적으로 많이 제공하는 것 뿐.

그럼 여기서 오늘 제 4강의는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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