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존재론적 문제
3. 존재론적 문제에 대한 세부 논의 : 철학사적 고찰
- 존재론적 문제 : 심신 관계의 본질은 무엇인가?
1> 데카르트 : 실체 이원론과 상호작용설을 제시하였다.
- 데카르트에 따르면 실체는 자기 원인인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신, 물질, 정신이 실체이다. 그리고 물질과 정신은 상호작용한다. 데카르트에
따르면 정신은 물질의 양은 변화시킬 수 없지만 물질의 운동방향은 바꿀 수 있다.
⇒ 데카르트 철학의 의미 :
인간 의지의 중요성 보존 (의지가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기계론의 유지로 자연과학을 보호 (정신과 물질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 문제점 : 심신 상호작용의 설명에 따르는 난점들
데카르트에 따르면 정신과 물질이 송과선에서 만난다. 이 때 송과선이란 무엇인가?
운동력 항존설(운동량 뿐만이 아니라 운동방향도 보존된다.)에 데카르트의 이론이 모순되지 않는가?
2> 허얼링크스 : 실체 이원론을 주장하고 심신 상호작용은 거부.
기본 생각 : 운동력 항존설로 물심상호작용을 주장하기 힘들어지자, 정신의 지위를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서 물심상호작용을 거부하는 이원론을
주장 → 문제점 : 정신과 육체(물질)이 어떻게 일치하는가? → 대답 : 기회원인론(신이 필요할 때마다 정신과 물질을 일치시켜준다.)
☆ 문제점 : 기회 원인론이 억지같이 들린다. → 심신 상호작용 설명에 어려움.
그리고 정신의 변화가 신에 의존함에 따라 특정한 유형의 법칙에 따르는 것으로 파악해야 하며 결국 정신에 대한 기계론적인 설명을 인정해야
하므로 실체이원론의 의미가 없어졌다.
3> 스피노자 : 속성 이원론(양면 이론)과 함께 물물 상호작용, 심심 상호작용만 인정.
- 데카르트 비판 : 데카르트의 실체 규정에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
데카르트에 따르면 물질과 정신은 자기원인인 것이 아니므로 실체가 될 수 없다. 실체(자기 원인인 것)는 오직 신뿐이다. 그래서 물질과 정신은
신(=자연)의 속성일 뿐이다. 그리고 심신 상호작용을 인정하는 것은 자연의 결함을 인정하는 것이고, 이는 자연(=신)의 정의에 위배된다.
→ 심신 상호작용 거부.
- 속성 이원론 : 스피노자는 물질과 정신이 동전의 양면과 같이 하나(자연=신)의 다른 모습이라고 주장.
4> 라이프니쯔 : 모든 상호작용을 거부 → 형이상학적 유심론
- 스피노자 비판 : 스피노자의 실체 규정에도 문제가 있다.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은 결핍의 증거이다. 결핍된 것은 실체일 수 없다. 즉 자기 원인일 수 없다. 그래서 실체는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다.
나아가 불가분성이 실체의 필수적인 특성이다. 그런데 물체는 연장이 있어서 나누어질 수 있다. 그래서 물체는 실체가 될 수 없고 상징적인
가상일 뿐이다.
- 단자론 : (이상의 결론에서) 실체는 정신적인 단자일 수 밖에 없다.
이 단자는 모든 상호작용을 거부하기 때문에, 창이 없다. 모든 상호작용인 듯이 보이는 것은 신의 기계론적인 ‘예정조화’ 때문이다.
5> 그 밖의 이론들 : 통속 이원론과 부대 현상론
- 통속 이원론 : 정신은 두뇌와 연결되어 있고, 상호작용은 에너지 교환이다.
이 이론은 상호작용의 문제를 부분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장점)
그러나 경험적 증거가 희박하다는 문제점이 있다.(단점)
- 부수 현상론 : 심리현상은 물리적 사건에 따라다니는 부수현상이라는 입장.
심리 현상은 두뇌 활동에 아무런 인과적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 정신 영역의 지위를 격하.
※ 이상의 심신 문제에 대한 논의에 나타나는 두가지 특징
- 첫째 ‘실체’ 개념에 근거해서 논리적인 논박이 이루어지고 있다.
- 둘째 대체로 정신과 물질이 서로 다르다는 이원론을 인정하는 맥락 속에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