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토론실

[re] 진심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잿빛추억	2003-05-13 15:25:09, VIEW : 2,175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가장 위대한 긍지라고 말한 니체의 말은
>살아간다는 것 그 자체가 바로 삶을 조롱하지 않고 있다는 증명이 아닐까요?

니체는 살아있다는 것 자체를 삶의 자세라고 보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니체의 성격상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것일 겁니다.

니체는 살아있는 자체보다는
삶 그자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요구했던 것 입니다.
삶이 주는 행복 그리고 고통 그 모든 것을 주는 대로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의지가 그것을 획득하는 것이 용기있는 삶이고
단지 살아있다는 이유로 목숨이 아직 연명해 나간다는 이유로 살아있는 자세를
노예의 덕이라고 말하고 경멸하였습니다.
니체는 사람은 자기 자신의 운명의 지배자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님 께서 말씀하신바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바로 삶을 조롱하고 있지 않다라는 명제에 관해서는
찬성할 수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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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잿빛추억	2003-05-09 11: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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