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글을 읽고 상당한 흥미를 가지게 하는 부분이 상당히 있었습니다.
특히 님께서 생각하신 사물에 관한 인간의 인식 부분과
세계 속에서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힘의 관계에 대해서 관심이 갔습니다.
하지만 님의 글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바 그에 따른 이유를 몇 가지 들고자 합니다.
제 1 의문
Evilution 의 생각
인간은 사물의 진정한 본질을 알 수 있는가? 中
- "사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그것은 허상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자체가 거짓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맞는 말 일지도 모른다. -
님 께서는 위의 글에 대해서 긍정하는 입장을 보이신 것 같군요. 하지만 저의 생각은 다릅니다.
우선 사물의 존재 증명에 관해서 입니다.
사물 자체에 대해선 존재를 증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은 처음부터 물음 자체가 잘못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사고라는 것은 사물 그러니까 외부의 세계의 관계 등으로 부터 표상된 것들로 부터 일련의 정보가 종합, 분석되어 완성된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님께서도 동의하신 걸로 압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사물이 존재의 증명을 따질려면 우리의 사고의 증명부터 따져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동시에 사고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물에 대해서 의문을 가진 순간부터 우리의 사고는 시작된 것입니다.
즉 사물의 존재 의미를 근본적으로 물음한 것 역시 외부의 사물에 기인한 것입니다.
만일 이를 부정해 버린다면 우리의 사고역시 모두 부정되기에 모든 것이 모순과 역설에 빠지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세계가 허상이다라는 언급에 관해서는 증명할 수 있는 바가 없기 때문에 모순율에 빠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인간은 사물의 진정한 본질을 알 수 있는가에 관한 물음에 관해서 해답을 하고자 합니다.
칸트의 말을 감히 빌려서 말하자면 사물의 본질을 인간의 이성이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이성이라는 것은 감각으로 인하여 받아들여진 경험에 그 근원을 두고 있고, 만일 그 근원을 떠나서 사물 자체 (물 자체)로 인간의 이성이 인식을 확장하려 했을 때에는 모순에 빠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의 정신은 사물자체(물 자체)의 본질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에 따라서 사물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관해서는 얘기가 길어질 것 같아 다음에 얘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2 의문
Evilution 의 생각
인간의 감각을 통해 얻어진 경험이 사물의 본질을 제대로 보여준 결과물인가?
님의 이 물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시각을 완전히 역으로 돌릴 필요가 있을 것 같군요.
다시 말해서 우리가 경험을 통해서 사물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가 가 아니고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사물의 본질에 관한 경험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
이렇게 반대로 이 문제를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일 듯 합니다.
먼저 우리는 경험, 그러니까 먼저 감각을 통해서 경험을 얻어냅니다.
인간의 인식이 가장 외부와 밀접해 있는 이 감각은 시각, 촉각, 후각, 청각, 미각 이렇게 5감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것은 다시 통일적으로 종합되어 감성이 촉발, 결국에는 경험을 통각하게 됩니다.
이것은 모든 인간의 공통적인 인식특성이며 이것은 본질적인 것이므로 더 이상의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감각을 통해서 얻어낸 경험이 '모든 점에 있어서 완전한가?'에 대해서는 몇 가지 언급이 제시 되어야 겠습니다.
모든 점에 있어서 완전성을 가진다. 그것은 즉 다시 말해서 모든 인식의 절대적 보편성을 지닐 수 있는가? 에 관한 물음이라고 생각됩니다.
절대적 보편성 그것에 관해서 잠시 말씀드리죠.
백마는 흰색의 말이다. 라는 명제를 예로 들기로 하죠. 백마가 희다라는 명제에는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는 절대적 보편성이 깃들여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백마라는 주어 속에 희다와 말 이라는 술어가 포함되어 있고, 백마는 흰색의 말이다. 라는 명제는 다시 말해서 주어속에 우리가 사고 가능한 술어가 이미 제시 되었다라는 말입니다.
철학자 칸트는 이러한 명제를 들어 '분석판단'이라는 말을 붙였고, 선험성에 관련한 이성의 인식을 설명하기 위해서 분선판단적 명제를 예로 들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감각을 통해서 얻어낸 경험이 절대적 보편성을 지닐 수 있는가에 관한 명제 입니다.
하지만 경험은 언제나 감각 즉 주관을 통해서 얻어집니다. 이러한 경험은 절대적 보편성과는 관련성이 없는 주관성에 속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적 인식속에서 절대적 보편성이 기인할 수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모든 규범적 판단 즉 인간의 이성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하는 일종의 판단성의 표현은 이러한 경험적 인식 속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보다 상세하게 설명하고 싶지만 본 글의 내용이 상당히 길어질것 같아서 제가 작성하고 있는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의 내용과 함께 쓰도록 하겠습니다.
제 3 의문
Evilution 의 생각
3) 인간이 말들어낸 가치와 의미 탐구
앞에서 말했듯이 생물은 감각을 통해 경험이 만들어지며 그 경험으로 바탕한 가치와 의미 생성부여를 한다고 얘기했다. 가치와 의미 생성부여는 분명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낸다. 나는 이것을 연구해 왔는데 어떤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렸다. 즉 모든 존재는 계속 존재하기 위해 대응을 한다는 것이다. "나는 좀더 나아지기를 갈망하는 것이 권력의지이다."라고 말한 니체의 말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 모든 것이 나아지기를 갈망한다면 왜 나아자기를 갈망할까? 그것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이다. 즉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자신을 바꾸는 것이지 나아진다는 말은 아니다. 내가 니체 사상을 자세히 모른다. 아무튼 나는 존재하기 위해 환경에 대응하는 행위를 '존재의 욕망'이라고 명명했다. 존재의 욕망은 모든 존재하는 것들이 지니고 있는 공통점이며 물론 꼭 그렇다고 볼수 없지만.. 말이다...
[6]
■물질의 가치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 물질이 필수적이다. 인간의 생활이 풍족해지기를 갈망한다. 왜냐하면 물질이 부족해 질때는 매우 위기에 처하기 때문이다. 잘못하면 굶어 죽을수도 있다. 인간은 존재의 욕망에 위협당하면 반드시 더 존재의 욕망을 넘쳐 채울수 있도록 한다. 앞에 말한 것과 같이 부족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위협의 가치
"좀더 가지고 싶어하는 욕망은 어떻게 설명할것인가?" 라고 질문할지 모른다. 하지만 앞에 물질의 가치에서 반 정도를 해명하고 지금 설명하려 한다.
인간은 생명의 존재 하나 하나로 구성된 대 집단과도 같은 것이다. 지배 계급은 피지배계급을 이끌고 오직 대집단 존재를 위해 움직인다. 앞에서 말했듯이 모든 존재는 존재의 욕망을 가지고 있다. 워낙 환경에 대응하고 나 자신을 살리기 위해서 남을 희생하기 위해 이익 행위를 보이는데 이를 계기로 일단 강해봐야 산다는 식으로 변했고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따라서 인간의 욕망을 제거할려면 존재를 위협하는 요소가 없어져야만 한다. (따라서 종교계에서 말하는 사랑이란 방식이 절대로 먹혀들리 없다.)
강한자가 약한자를 먹는 것은 존재의 보험심리를 위한 것이고 약한자는 강한자에게 증오는 품을수 있지만 비난할수는 없다. 이것이 세상의 법칙이다.
[7]
■존재의 가치
인간은 반드시 타 존재와 관계를 맺으며 당연히 모든 것이 이해와 이익관계이다. 어떤 이는 "그래도 인간에게나 생물에게는 자식과 부모의 사랑이 있으며 인간만 해도 친구와의 사랑, 저 사람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 자비심이 있지 않은가?" 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깊이 생각해보지 못한 사람의 말이다. 인간은 눈앞의 있는 현실에 대해 오히려 피하려 하기 때문이다.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이라는 것은 존재의 영속을 위한 것이고 하나의 행위이며 친구의 관계라는 것은 이해관계와 이익관계이다. 연인간의 사랑이라는 것은 역시 이해관계와 이익관계를 둔 것이며 마지막으로 불쌍하다는 식의 동정심같은 것은 존재의 보험 심리와 같은 것이다. 반드시 어떤 존재 행동에는 존재의 욕망에 움직이는 것이며 소용돌이 같은 것이다.
■의미 부여
인간은 편한대로 타 존재에게 의미를 부여하며 자신에게 이익이 있느냐와 없느냐로 구분된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님의 글은 모순점 투성이입니다.
첫번째로 님은 처음부터 객관적인 인식은 경험으로 부터 제외된 순수인식에서 온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의 글에서는 불가피한 경험적 속성들이 님의 주장속에 개입되어 마치 그것이 객관성을 가지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모순 투성이 입니다.
한 예로 님이 말하신 존재의 가치에 대해서 비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문 중
■존재의 가치
인간은 반드시 타 존재와 관계를 맺으며 당연히 모든 것이 이해와 이익관계이다. 어떤 이는 "그래도 인간에게나 생물에게는 자식과 부모의 사랑이 있으며 인간만 해도 친구와의 사랑, 저 사람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 자비심이 있지 않은가?" 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깊이 생각해보지 못한 사람의 말이다. 인간은 눈앞의 있는 현실에 대해 오히려 피하려 하기 때문이다.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이라는 것은 존재의 영속을 위한 것이고 하나의 행위이며 친구의 관계라는 것은 이해관계와 이익관계이다. 연인간의 사랑이라는 것은 역시 이해관계와 이익관계를 둔 것이며 마지막으로 불쌍하다는 식의 동정심같은 것은 존재의 보험 심리와 같은 것이다. 반드시 어떤 존재 행동에는 존재의 욕망에 움직이는 것이며 소용돌이 같은 것이다.
제1전제
인간관계는 이해와 이익관계로 이루어져있는가?
우리는 그렇다면 이해와 이익관계가 무엇인지에 관하여 분명한 분석을 의뢰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불확실한 언어의 사용으로 인하여 명제자체가 모순점으로 일그러질 수도 있기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인간에게있어서 이해라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에게 있어서 이해 즉 인식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의 의미분석이다. 혹은 그러한 정신적 활동이다. 그것은 자아와 피자아가 대립 중에 생성되는 개념을 파생이며 그것이 이해의 범주를 작성한다.
그렇다면 이익관계라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부정적인 견해로 살필경우 개인적 욕구적 충족을 위한 상호간의 교류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자 그럴경우 본문에서 주장하고 있는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먼저 살펴보도록 하자.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이라는 것은 존재의 영속을 위한 것이고 하나의 행위이며 ...'
존재의 영속을 위한... 하나의 행위
여기서 주장하고 있는 존재의 영속이라는 것은 인간의 생존적 욕구에 기인한 주장으로 이해된다. 그렇다면 여기서 주장하고 있는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는 생존적 욕구에 기인한 하나의 교류행위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일반(보편적으로 인정하는) 가족관계에서 행해지고 있는 모든 윤리적행위와 모든 사회적법규에 의한 행위는 이러한 생존적 욕구를 보존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윤리적 행위와 사회적 행위가 생존적 욕구를 무조건적으로 보존한다는 예는 어디에도 없다.
극단적인 예로 자식의 성적욕구를 만족시켜주기 위해서 부모가 성행위의 상대가 되어준다는 예를 들어보자. 이러한 행위도 역시 생존적 욕구 즉 인간의 필수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행위 에 기인함으로 이러한 행위도 일종의 윤리적 행위로 인정되어야 한다. 그리고 윤리적 법칙은 이러한 행위에 대해서 긍정성을 표해야 한다.
하지만...... 가족공동체에게 요구하고 있는 윤리성과 사회적 합법칙성은 이를 자제 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욕구충족자체가 가족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목적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윤리성과 사회적 합법칙성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이러한 윤리성과 사회적 합법칙성은 공통적인 인식 그러니까 절대적 보편성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에 관해서 어떠한 누구도 의의를 제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가족공동체가 윤리적 사회적 법칙성과도 일종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이러한 이해관계는 인간의 이익관계와는 상호이익적이지 않음을 또한 알 수 있다.
제2전제 (반대의 입장)
가족관계가 윤리적 사회적합법칙성에 근거하여 이루어진 도덕적 공동체인가? 혹은 그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가?
만일 이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멸종하고 한 가정만이 생존하게 되었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본질적으로 지니고 있는 인간의 종족 보전을 위한 생존욕구는 자연스럽게 발동되어 근친상간이라는 극단적인 행위로 인간을 몰고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윤리적 사회적법칙에 근거한 행위는 결코 아니며, 오히려 윤리적 사회적 법칙에 어긋나는 행위라는 것을 우리는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위의 언급된 상황속에 설정된 가족의 행위가 (종족보존을 위한 근친상간)이 '우리'에게 '잘못된'행위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
이미 설정된 상황은 근친상간이라는 극단적인 행위로 갈수 밖에 없는 것을 전제로 하였고, 그러한 배경적 상황은 미리 전제된 윤리적 사회적 법칙을 상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족공동체는 윤리적 사회적 법칙과도 일종의 이해관계가 파기될 수 있고, 인간의 이익관계가 이를 상회할 수 도 있음을 알 수 있다.
결론
위의 두가지 전제를 통해서 연구문제가 (가족관계에 대한 견해) 모든 면에서 이성적 오류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가 전제한 두가지 예에서 알 수 있는 점은 님이 전제하신 글의 내용은 끝나지 않을 패러독스속으로 빠질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님은 처음부터 하나의 전제로부터 시작하여 결론을 이끌어내었습니다. 하지만 전제된 내용의 옳고 그름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전제로 부터 시작한 명제가 끝에가서는 패러독스 즉 역설에 빠지고 맙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전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그와 반대되는 또다른 전제가 설정되어서 서로 상호간의 의미교환이 이루어져야 서로에게 이미가 부여되기 때문입니다.
헤겔은 이러한 것을 가리켜서 자아와 피아의 대립으로 이루어지는 개념생성이라고 생각하고 그 유명한 정신현상학을 집필하였습니다.
님에게는 의문의 본질에 관해서 아직 잘 모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의문과 그에 대한 해답이 결론적으로 얻어내야 할 것은 하나의 설득이지 하나의 주장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의 가능성이지, 절대적 합법칙성이 아닙니다.
전제가 따른 명제는 결코 합법칙성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님은 합법칙성과 자기 주장에 의한 명제 설정이 혼돈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님의 글을 읽고 느낀점은 결론적으로 봤을 때, 너무 서툴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지식이라고 하는 것은 직접적인 경험과 관계한 하나의 실제이어야 합니다.
그것은 사고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님의 사고는 너무 파생에 파생을 거듭한 나머지 객관과 주관의 범주가 사라진 듯 합니다.
자기 자신을 다시 살피도록 하십시오.
철학은 자기자신의 탐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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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추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