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존재하고 있는지 우리가 존재하고 있는지 그리고 자연이 존재하고 있는지...
>과연 우리는 존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존재 여부를 알 수 있을까요?
>단지 느끼고 생각할 수만 있다면 제대로 존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건지..
>누군가가 저에게 답변을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철학 공부를 하지 않아서 기본틀이 없습니다.
>그냥 그런 생각들이 들기에 이 글을 씁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 중에서 공감이 가시는 분은 꼭 메일을 보내주세요..
>부탁입니다.
먼저 결론 부터 말씀드리죠.
님의 생각은 처음부터 오류에 빠졌습니다.
님은 뭔가 잘못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님은 지금 존재를 사고의 관념으로 해명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것 부터가 잘못입니다.
사고는 사고일 뿐. 존재 그 자체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게다가 사고는 하나의 허상이자 하나의 가상 실체하지 않는 허무 입니다.
이러한 사고에 존재의 실체를 해명하려는 노력 자체가 잘못입니다.
이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해 드리죠.
제1전제
존재는 없다.
우리가 만일 존재가 없다라고 할 때, 우리가 지금 파악하고 있는 대상도 역시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즉 우리가 존재가 없다라고 했을 때, 이미 우리가 파악한 대상은 그와 동시에 존재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와 관련된 대상 즉 주체 역시도 존재하지 않게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대상이 파악되기 위해서는 주체에 의해서 그것이 증명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을 미리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이해가 안 되신다면 헤겔의 변증법을 잠시 공부하시길)
따라서 우리가 대상을 파악하고 있다면 우리는 그와 동시에 주체가 된다.
주체인 우리들은 대상이 이미 없기 때문에 우리 역시 없음을 알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의 존재를 증명할 어떠한 대상도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게 되는 것임을 전제를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존재가 없다라고 함과 동시에 우리가 스스로에게 부여된 자아나 주체 역시도 존재하지 않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이와 함께 제시된 사고의 개념역시도 부정되게 된다.
이렇게 하여 존재가 없다라고 하는 전제는 모순율에 빠지고 말게 되는 것이다.
제2전제
존재는 있다.
우리가 만일 존재가 있다라고 할 때, 우리의 파악된 모든 대상에 관한 개념 역시도 존재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존재가 있다라고 하는 가정 자체가 이미 하나의 대상으로 부터 이끌어진 하나의 개념적 확증이며, 이에 근거하게 되면 모든 대상에 따른 개념역시도 존재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개념에 의거하여 신의 존재는 우리의 개념 상에 의해서 존재되어야 하며, 우주의 중심이나, 혹은 우주의 끝, 인간의 세계를 넘은 다른 세계의 피상까지도 존재한다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세계가 우리가 세계에서 부여받은 어떠한 단서에서도 위에서 언급한 개념들이 확증될 만한 사실들은 없었으며 우리의 개념은 단지 하나의 피상을 떠도는 하나의 가공체 임이 여실히 들어나는 결과가 여기저기에서 확인되고 있다.
또한 우리의 개념이 존재와 관련을 가지게 되는 사항에 있어서 우리는 먼저 확실한 증거를 먼저 제시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을 이미 알 수 있다.
따라서 존재는 하나의 가능성에 근거하여 확증되는 것이고 그것은 우리가 임의로 제시한 개념과는 무관함을 알 수가 있다.
즉 우리가 존재가 있다라고 말할 때, 그와 동시에 발현된 우리의 피상적 개념도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방금 위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이는 모순율에 근거하게 되며 따라서 존재가 있다라고 하는 전제는 모순이 된다.
이와 같이 두 가지 모든 점에서 존재는 모순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존재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설정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닙니다.
개념은 단순한 사고의 분석과 그것의 종합을 통한 판단이지 존재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과는 무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사고가 그 범주를 넘어 자신의 자리가 아닌 다른 자리로 확장하려고 할 때 이와 같은 이율배반현상이 도출되게 됩니다.
님은 처음부터 이와 같은 이율배반적 모순에 빠지셨고, 문제 자체가 모순이 됨을 이미 증명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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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추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