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서양철학사에서는 칸트를 '위대한 종합자' 혹은 '위대한 철학자' 라고 불린다. 하지만 본인은 '위대한 종합자' 라는 말에 동의하지만 '위대한 철학자' 라는 말에는 도저히 동의 못하겠다. 그는 분명히 하나의 철학흐름을 만들어낸것이 분명하나.. 그것이 과연 긍정적인 발전을 기여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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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이런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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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간' , '공간' 마저도 주위조건이 달라지면 당연히 경험이 달라지기 마련인데 어찌 선험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건 사실이다. 하지만 칸트가 틀렸다는 것이 입증된것은 칸트가 죽은 뒤 100년후에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하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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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칸트는 '범주' 를 가지고 "이것은 인간이 사고하는 기준점이다." 라고 말했지만 내가 보기엔 과연 그게 인간이 사고하는 기준점이겠느냐는 것이다. 왜냐하면 칸트가 제시한 범주 12개는 너무나 공허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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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무리 순수이성이 진리를 안다고 해도 실천이성은 아는것과 관계없이 따로 행동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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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칸트가 위대한 철학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게된 계기는 바로 3번의 의문때문이였다. 내가 보기엔 그는 어떤 지식을 내세워서 자신이 하는 일을 정당화하기 위해 철학을 집대성한것 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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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에 관한 비판부터 시작하겠다.
먼저 윗 글의 주장자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의 공간적 그리고 시간적인 관념의 상대론을 들고 칸트의 논점을 비판하였다.
그런데 윗 글의 주장자는 처음부터 잘못 짚었다. 아인슈타인이 말한 시간적 공간적 상대론과 칸트의 선험적인 공간 시간론은 전혀 무관계하다.
왜냐하면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은 서로 달리 운동하는 두 관찰자에 의해서 시간과 공간은 달리 관찰된다. 따라서 등속운동을 하는 각기 다른 관찰자에게 의해서만 시간과 공간은 동일률을 가지고 표상되는 것이다.라는 것이다.
이에 반해 칸트는 우리의 인식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선천적인 조건적 동일률이 작용하지 않으면 안되는 데, 그것은 시간과 그리고 공간이다. 공간은 공간 속에 표상되는 물체일반이 등장하지 않더라도 공간 그 자체를 소거시킬 수는 없으며, 만일 소거시켰다고 가정할 경우 우리는 어떠한 외부에 대한 표상도 가질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시간 역시 공간에 의해서는 규정되지는 않는 내적인 선천적인 조건인 관계로 물체 일반이 없더라도 그것은 인식의 선천적 조건으로서 가능한데 만일 우리가 선천적인 시간적 조건을 가지지 않게 된다면 어떠한 경험도 가능하지 않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물체 일반이 만들어낸 갖가지 허영일반이거나 단순일반화된 우연 등등 아무 의미없는 조합에 지나지 않을 뿐더러 시간없이 각기 동일한 공간속에 존재한다는 것은 이미 존재론적인 가능성으로 불가능함으로 시간없이는 의식도 불가능하다라는 것이다.
얘기가 길어질 것 같으나 여기서 결론을 맺겠다. 간단하게 말해서 아인슈타인이 말한 시간과 공간은 관찰대상 일반에 관한 것이고, 칸트가 말한 시간과 공간은 인식조건 일반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아인슈타인이 말한 상대성 이론이 무엇을 말하든 관에 서로간의 주장은 얽매이는 일 없이 공존한다. 오히려 서로간의 입장을 서로 보완해주기 까지 한다. 도대체 윗글의 주장자는 무엇을 말하고 싶어한 것일까? 자기가 바보라는 사실일까?
2번에 관해서 이다. 확실히 칸트가 주장한 오성의 12가지 범주에 관해서는 칸트 스스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힌 바 없고, 이 때문에 철학계 내에서도 언제나 논쟁이 되는 문제이다.
그러나 이 문제가 공허하다고 하는 것이 이것이 과연 부정될 만한 이유를 가지겠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필자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왜냐하면 공허라는 개념은 어떠한 주제 속에 아무것도 의미를 지니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혹은 그러한 외적 상태를 뜻하기도 한다. 어찌되었든 간에 공허라는 것이 입증될려면 차라리 칸트가 주장하는 12가지 범주가 어떠한 의미 없이 단순히 표상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 그런데 칸트의 12가지 범주는 어디까지나 오성의 선천적 범주의 가능성을 입증시키기 위한 것이었고, 어디까지나 유의미적인데, 어디서 공허라는 개념이 입증될 만한 것이 있는지 필자는 납득할 수가 없다.
3번에 관해서 이다. 먼저 윗글의 주장자가 언급하고 있는 '순수이성'에 관해서인데 칸트는 그것을 '추상의 관념'이라고 했지 진리를 파악하는 인식의 범주라고는 언급한 적이 없다. 그는 그것이 반성된 것이 아니라 추리 되었다고 하는 것임을 '선험적 변증론'에서 처음부터 밝히고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순수이성'이라는 단어가 아니라 '순수오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함이 옳다.
그리고 순수이성과 실천이성에 관해서인데 실천이성은 인식이라는 범주가 아니라 의지에 관한 것이다.
순수이성 아니 순수오성은 의식에 관한 것이고 그것은 인식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실천과는 전혀 관계없이 대상과 의식과의 관계에서 보여지는 갖가지 진리 조건들에 관한 것이다.
이에 반해 실천이성은 인식이 아니라 실천에 관한 것이다. 실천은 인식에 의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고 의지에 의해서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칸트는 이 실천에 있어서 적어도 의지가 사용된다면 그것은 단순한 욕구나 감정에 의한 실천이 아닌 이성적 판단에 의한 실천이기를 요구했다. 즉 의지에다가 의식을 부여하라는 뜻이다.
이것으로 충분히 윗글의 주장에 관한 비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윗글의 주장자의 총체적인 의견에 관해서인데, 도대체 무슨 개념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필자가 생각하기엔 자기가 어떤 문제에 관해서 의심을 품고 게다가 그것에 대한 자신의 의견까지 명확한 상태에서 문제에 대한 비판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자신에게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고, 게다가 자신은 이해도 되지않는 문제에 대해서 사람들이 상당한 가치를 부여하니까 공연한 자기 부정적 질투심과 더불어 '내가 이해할 수 없으니까, 별로 가치도 없다.'라는 식의 가당치도 않은 얼빠진 생각에서 이러한 비판을 서슴치 않고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이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이것은 필자의 개인적인 분석과 추리에 의한 것이다. 부정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런데 어떻게 부정할 것인가? 부정할 만한 객관적인 이유라도 등장한다면 모를까.
필자가 요즘 들어서 한가지 궁금한 것이 생겼다.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어리석은 사람들은 어떠한 경우에서도 자신이 어리석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어리석다고 판단하는 외부에 대해서 비난을 가하는데, 이 경우에 그 어리석은 사람을 어떤 식으로 구제해야 할까 라는 것이다. 어떠한 법률도 작용하지 않는 무법천지의 자연권 상태라면 차라리 어리석은 자를 죽이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될 문제이지만은 (왜냐하면 어리석은 자는 상대적으로 약자이므로 강자인 현명한자가 생명을 취하는 것은 섭리에 의하는 것이니까)법이 있고, 최소한의 인권이라는 인륜적 사고가 존재하는 이 시점에서 이 문제는 그리 간단하게 해결될 것이 아니라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따라서 필자의 이 궁금증에 관해서 현명하게 대답해 줄 수 있는 독자에게 부탁하거늘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할 수 있을까? 물론 무관심은 제외하겠다. 그것은 필자에게 있어서 최선이라기 보다는 차선에 가깝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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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추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