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추억님과의 며칠간의 소모적인 논쟁 끝에 이제는 다소 생산적인 논의를 할 시점이 왔다고 판단된다.
생산적인 논의라? 이 세상에 생산적인 논의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지만...
생각은 생각일 뿐 객관적인 실체가 아니므로...
여하간 생산적인 논의란 우리가 맞딱들인 일상이라는 것(실제가 아니다)이 다소간 인식이란 허구에 의한다는 점을 받아들여주겠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상당한 문제가 있는데 이것은 하나의 물자체를 가정하고 그 물자체가 우리에게 우리의 인식작용에 의해
왜곡되어 반영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우리가 의식하고 있는 바로 이 세계 이상의 무엇을 가정한다는 것은 불합리이다. 아닌가?
결국 자신이 경험하고 인식하는 그 자체를 가상이라 한다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가상일 것이고
결국 우리는 가상속에서 사는 것이 되는데
모든 것이 다 가상이면 모든 것이 다 현실이라는 것과 일맥상통하다고 보는데 귀하의 견해는 어떠한가?(부연하자면 일체가 가상이고 실체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가상으로 실체를 삼아도 무리가 없다이 말일세.)
자 이상 두 가지 질문에 대해 나에게 자세히 설명하여 주게.
추신) 이것은 생산적인 논의가 되기 위한 전제이지 생산적인 논의는 아니다. 이 점 양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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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장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