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칸트
1) 배경
1724년 동 프로이센 (현재의 독일)의 수도 퀴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났다.
대대로 마구제조를 운영하시던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경건주의적 기독교의 영향을 받아 경건주의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7남매 중 (확실하지 않다. 5남매 9남매라는 설도 있다고 한다.) 유난히 뛰어났다는 칸트는 어려서부터 현명한 어머니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였다.
칸트는 자신의 회상록에서 밝히듯이 어머니의 교육이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하였다는 얘기를 할 정도로 어렸을 당시 어머니의 영향이 대단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리 경제적으로 유복하지는 않았으나 교육열이 높으셨던 어머니의 응원과 자신의 드높은 학구열로 '이성비판'이라는 철학의 구심점을 다시 재조정 하였던 칸트는 죽을 때 까지 자신이 태어난 고향에서 떠나지 않고 여생을 홀로 보냈다.
학자의 결정체라 불리울 정도로 학자적 성격이 강했던 칸트는 의외로 감수성과 유머감각이 뛰어나 뭇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는 속설도 있으나 (그가 가정교사 시절 그를 홀로 사랑했던 한 백작부인의 연애 편지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학문의 길이 무엇보다도 소중하였던 칸트는 자신의 애정적 감정조차도 '비판'으로서 제어하고 오로지 학문의 길을 걸으며 1804년 2월 12일 포도주 한잔을 들이키며 "좋군!" 이라는 한 마디를 남기며 세상을 떠났다.
2) 사상
그의 사상을 살펴보기전 그 시대의 사상적 배경을 잠깐 살펴보기로 한다.
- 순수이성비판의 사상적 배경 -
당시의 철학의 화두는 독단론과 경험론이었다. 독단론은 인간 이성의 선험적인 독단성을 주요 문제로 삼았고
경험론은 인간이성이 존재하기에 필요한 경험에 대한 문제가 주요 사안이었다.
게다가 이렇게 하나로 통일 되지 못한 철학적 세계에서 형이상학이 그 구심점을 자리잡지 못해 '신의 존재'가 단지 인간의
감성적 신앙심과 얽혀서 매우 비합리적인 사고관들이 퍼져 있었다.
칸트는 루소의 사상에 매우 심취 '학문은 인간을 위한 것이다.' 라고 정의
독단론과 회의론에 빠져 허덕이고 있던 형이상학을 인간의 자리에 돌려놓아 인간 이성이 자리해야 할 곳을 지정하였다.
그리고 당시의 종교관역시 그의 이성비판으로 인하여 획기적인 전환기를 가지게 되었는데 이로 인하여
코페르니쿠스적 변환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 순수이성비판 -
순수이성비판은 철학을 공부하려 마음을 먹은 철학도 들이라면 다들 심한 고생을 겪었을 희대의 명저이다.
순수이성비판은 단지 인간의 이성적 사고관을 바로잡으려는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이성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 있어 철학의 바이블 이라고도 불리운다.
그렇다면 이제 순수이성비판의 체계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으며 우리가 알아야 할 인간의 이성은 어떻게 존립되는 가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 순수이성비판에 대하여 -
* 시간과 공간
순수이성비판에서 가장 먼저 넘어야 할 문제는 시간과 공간의 문제이다.
인간의 인식이라고 하는 것은 공간적인 범주에 속해 있는 '물자체'로부터 인간이 선험적인 영역인 감성과 오성을 통해
인식 그것이 추상화 되어 인식된다고 보았다.
그리고 인식된 추상적 상태는 시간의 범주에 속하며 즉 시간이란 것은 내적범주에 속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결론적으로 공간과 시간은 외부에 속해있는 어떠한 자극이 아니라 물자체적 공간으로 부터 인간이 내적 인식을 가지게 되고
그 내적 인식의 범주아래에서 시간이라는 개념이 창조된다고 보는 것이다.
* 감성과 오성
감성과 오성은 인간의 이성을 이루고 있는 주요 구성원이다. 칸트는 단지 인간의 이성이 단순한 경험과 감성에 의해서
조종된다고 보지 않고 선천적으로 주어진 감성과 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오성으로 이루어져
'선험적'인 인식이 성립되고 그 인식 속에서 인간의 사상이 이루어 진다고 보았던 것이다.
* 선험적
선험적이라고 하는 개념은 순수이성비판에서 인간이 인식이 성립되기 전 '물자체'를 인식하기 위한 단계 내지는 과정이라고
본다. (필자는 단지 단계나 과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으나 사실 이러한 선험적이라는 개념은 매우 면밀히 살펴보지 않는한
시간적으로 앞선다는 개념이 인지되기 매우 어려우므로 독자들은 세심한 주의를 가져주길 바란다.)
'물자체'는 인간에게 '순수'하게 그것이 인지 되지 못하고 단지 선험적인 영역 '감성(필자는 본능이라고 해석)과 오성'에 의해
규정되어진 후 인식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험적이라고 하는 것은 인식 그 자체의 과정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옳겠다.
* 물자체 (物自體)
공간적인 범주아래 속해 있는 모든 것이며 선험적인 영역아래에서만 인간에게 인지되는 것들이다.
쉽게 말해 사물이나 사람 등등의 우리에게 인식되는 모든 것을 가리키며, 물자체에 속하지 않는 이른바 '신'이라는 개념은
물자체가 아니므로 인간에게 인지될 만한 개념일 수 없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 인간 인식의 예
만약 필자가 점이 3개 찍힌 (삼각형의 형태로) 종이를 본다면 필자는 먼저 선험적으로 시각적 감각 즉 감성적 영역아래
먼저 인식한 후 그것을 경험된 상태의 오성으로 분석하여 "삼각형"이라고 말한다고 하자.
필자는 점 세개를 본 후 그것을 삼각형이라고 보았고 그것을 결론내리게 된 경위를 칸트의 이성분석을 통하여 도출할 수 있다.
결국 필자는 경험된 오성이 점 3개를 보면 삼각형으로 인식하도록 미리 지정된 상태이고 오성이 인식하기 위해서
시각적 감각(감성)을 통하였지만 물자체인 점3개는 필자에게 인식되지 못한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점3개가 삼각형이 아니라 단지 '점 3개' 일 수도 있거니와 그것은 개별적으로 삼각형을 구성하지 않고도 하나 하나의
점(점들을 각기 개별적으로 봐서)들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인간의 이성이 독단적으로 사용되면 이와 비슷한 오류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점을 착안한 칸트는
이성비판이라는 거대한 문제를 제시하기에 이른다.
(필자가 인식과정을 잘못 이해 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어, 인식과정을 설명한 이 글을 통하여 순수이성비판의 인식과정을 이해하려 들지 말기를 당부하는 바이다.)
* 이성비판
인간의 이성은 어떠한 형태로든 '물자체'를 인식하려 들며 그것이 지(知)가 원하는 절대욕구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나왔듯이 인간의 이성은 절대적으로 '물자체'를 순수하게 인식할 수 없기에
인간이 '물자체'의 순수성의 대한 인식을 가지려는 모든 노력은 헛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칸트는 인간의 이성은 '물자체'를 인식하려는 헛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자신의 인지 상태가 어떻게 이루어져있으며 왜 이루어질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하여 아는 것이 급선무라 보고
인간의 내적인 범주에 관한 위대한 '비판'을 요구하기에 이른다.
앞서 말했 듯 이성은 감성과 오성으로 구성된다 이는 이성자체가 합리화 될 수 없다는 점을 가지고 있다.
감성체계와 오성체계가 자신의 영역아래에서 올바르게 자신의 업무를 충실히 행하는 것이 이성이 바람직한 상태에
있는 조건이므로 이성이 쉽게 합리화 되고 이성자체가 문제될 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성은 그러한 문제를 언제 어디서나 가지고 있으므로 비판적인 사고로서 이성적 오류를 최소화 시켜야 한다는 것
그것이 칸트의 이성비판의 목적이다.
이리하여 인간의 이성은 칸트에 의하여 벌거벗겨져 그 실체를 들어내었으며 이성이 바로 서야할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어디까지나 학문의 의미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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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추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