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논(Zenon)의 철학 요약

 


제논의 스승은 파르메니데스이다. 제논은 스승의 철학을 이으려고 했다. 주로 그의 관심은 파르메니데스에 대한 비판에 대해 답변하는 것이었다.

파르메니데스와 제논에 따르면, 철학을 하기 위해서는 세계를 고찰해야 하는 동시에 그것을 위해 고찰하는 내용에 관해 사유해야 한다. 개념들 상호간의 논리적 관계에 대한 이러한 강조는 엘라아 학파의 특징이다. 사물의 진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감각 대신에 사유를 통해 나아가는 것이 더 믿을만하다는 것이다.

 

제논의 네 가지 역설

마치 운동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떤 운동이 실제로 존재하는가에 관해 사유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또 그것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도 없다. 이것이 제논이 말하려고 하는 바이다. 분할가능한 실재 혹은 다수의 단위들로 구성되는 세계 내에서 운동이 불가능함을 보여주기 위해 제논은 다음의 네 가지를 논증했다. 이것을 "제논의 역설"들이라고 부른다.

1>

경주로 - 피타고라스학파가 다수로 구성된 세계를 주장한 것에 반해, 파르메니데스는 유일자란 불가분적이며, 따라서 유일한 연속적인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서 다음과 같은 역설이 생겨난다.

경주로의 출발점에서 종착점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1/2점에 먼저 도달해야 하고, 그 전에 다시 1/4점에 먼저 도달해야 하며, 그 전에 다시 1/8점에 도달해야 하고... 이렇게 무한히 많은 점을 제한된 시간 내에 통과해야 한다. 그런데 이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운동은 존재하지 않는다.

2>

아킬레스와 거북이 - 아킬레스와 거북이가 경주를 한다고 하자. 이 때 아킬레스는 매우 빨리 달리는 사람이고 거북이는 매우 늦게 달리는 동물이다. 이 경주에서 거북이가 조금 앞 쪽에서 출발한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아킬레스는 거북이를 따라잡을 수가 없다. 왜? 아킬레스는 거북이가 있는 곳까지 가야 하고, 그 동안에 거북이는 조금이라도 더 앞으로 나갈 것이다. 그러면 다시 아킬레스는 거북이가 나아간 곳까지 가야 하고 그 동안에 다시 거북이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은 무한히 반복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아킬레스와 거북이 사이의 거리는 항상 분할 가능하며, 따라서 경주로의 경우에서처럼 보다 이전 지점에 먼저 도달하지 않고는 어떤 지점에도 도달할 수가 없다.

3>

화살의 역설 - 날아가는 화살은 공간 상에 그것의 길이만큼의 위치를 차지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화살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화살이 공간 상에 그것의 길이만큼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은 '정지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화살은 움직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운동은 일종의 환상이다.

4>

운동의 상대성 - 상반된 방향의 역차와 창문 - 운동은 일종의 상대적 개념이다.

 

이 전체 역설들로 제논이 주장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다수적 세계(여러 대상들로 구성된 세계)는 불가능하다. 그리하여 변화와 운동이란 환상이다. (왜냐하면, 단 하나만이 존재하고 여러 가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변화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유일한 존재란 연속적이고, 물질적이며, 운동하지 않는다.

 

 

 

 

 

 

 

 

 

 

<철학, 지식이 아닌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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