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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Virtue (3장과 4장 요약)

제3장. 정의주의(Emotivism) : 사회적 내용과 사회적 맥락

도덕 철학은 특정한 사회학을 전제한다. 도덕적으로 행위하는 것이 어떤 것이고 어떻게 행위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은 도덕 철학의 일부분으로 생각되었고 그래서 옛날 부터 도덕 철학자들은 이러한 설명을 도덕 철학에 포함시켰다. 따라서 사회학이 도덕 철학 에 전제되는 것이다. 하지만 무어(Moore) 이후의 철학자들, 특히 정의주의자들은 그렇지 않 았다.

정의주의의 사회적 내용은 무엇인가? 정의주의에 따르면 객관적인 도덕 기준이란 없기 때 문에 평가적 발화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사람의 감정 표현에 불과하게 된다.

사회적 사실의 세부적인 사항은 사회적 맥락에 의존한다. 매킨타이어는 여기서 사회적 사 실이 사회적 맥락에 의존한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 제임스의 소설과 Character에 대해서 설명한다. 여기서 캐릭터는 그들이 속해있는 문화의 도덕적 대표자이다. 그것들은 도덕적, 형이상학적 관념과 이론들이 그것들을 통해 가정하는 방식으로 인해 사회적 세계 내에 구현 딘 존재이다. 또한 캐릭터는 문화적, 도덕적 이상을 제공하며 사회적 실존의 양식을 도덕적 으로 정당화한다. 매킨타이어가 캐릭터를 통해서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그것들이 문화에 도 덕적 정의들을 공급하는 사회적 역할들이라는 사실이다. 즉 자아는 자신의 역할과는 반대로 하나의 역사, 그것도 하나의 사회적 역사 속에 포함되어 있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근대적 자아, 즉 정의주의적 자아에는 몇가지 특징이 있는데, 첫째로는 자신이 판단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제한조건이 없다는 것이다. 제한 조건은 오직 합리적 평 가기준인데 그런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분명해지는 것은 현대 철학자들이 어떤 특정한 우연적 사태와 자기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을 회피할 수 있는 자아의 능력을 현 대적 행위의 본질로 파악했다는 것이다. 둘째 툭징은 모든 궁극적 기준이 상실되었다는 것 이다. 즉 정의주의적 자아의 기준, 원리, 가치들은 모두 선호, 선택의 표현으로 서술된다.

이러한 정의주의적 자아는 사회적 맥락에서 자아를 구분해내기 때문에 생겨나는데, 이것은 인간 전체의 삶을 객관적이고 객관적인 가치평가의 토대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데서 생겨난 다.

제 4장. 이전 문화와 도덕 정당화의 계몽주의 기획(The Predecessor Culture and the Enlightenment Project of Justifying Morality)

여기서 매킨타이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도덕을 변화시키고, 파편화하고 대체한 가장 중 요한 사회사상적 사건들은 철학사의 사건들이었다는 것이다. 이것을 말하기 위하여 역사적 인 내용들을 고찰한다.

먼저 우리가 판단, 논증 행위들을 도덕적 범주로 분류하는 것은 계몽주의 시대 이후의 일 이라는 것을 생각해보자. 그 이전에는 도덕과 신학적인 것, 법적인 것, 심미적인 것이 서로 뭉쳐져 있었다. 17세기 후반가 18세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도덕을 합리적으로 정당화하고 자 하는 독립적 기획이 나타났다. 이것이 실패했기 때문에 우리의 현재의 문제가 생겨난 것 이다. 이것을 매킨타이어는 역사적으로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설명한다.

도덕에 대한 현대적 관점이 처음으로 완전히 제시된 것은 키에르케고르의 『이것인가, 저 것인가』에서이다. 키에르케고르는 이 책에서 윤리적 생활방식과 심미적 생활방식을 추천하 면서 양자 중 어느 것도 지지하지 않는다. 어느 것이든 궁극적으로 각자가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한편 키에르케고르는 윤리적인 것을 우리의 태도, 선호 감정과는 별도 로 권위있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문제는 이러한 윤리적인 것의 권위가 어디서 생겨나는가 하 는 것을 지적할 수 있다. 키에르케고르의 주장에서 하나 더 짚을수 있는 것은 그가 절대적 선택의 사상을 도입하고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그것을 윤리적인 사상과 결합시킨다는 점이 다. 이상과 같은 직그히 모순적인 결합은 도덕에 대한 합리적 토대와 정당화를 제공하고자 했던 계몽주의 기획의 논리적 산물이다.

이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칸트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칸트 도덕 철학의 핵심에는 간단한 두 명제가 있는데, ①합리적인 도덕법칙은 논리적 법칙처럼 모든 합리적 존재들에게 동일해 야 한다는 것, ②도덕법칙들이 합리적 존재들에게 구속력이 있다면 이 존재들의 우연적 �w 력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그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도덕법칙에 일치하는 준칙들을 구별할 수 이는 합리적 검증으르 발전시키고자 하는 계몽주의의 기획이다. 이러한 주장을 한 칸트는, 다음과 같은 두가지 유럽적 전통을 거부했다. 첫째, 도덕 법칙이 궁극적으로 합 리적 행복을 산출하는가를 기준으로 검증되는 것을 거부했다. 둘째는 도덕 법칙을 신의 명 령인가 따져서 검증되는 것을 거부했다.

칸트의 문제점을 짚어보자. 내가 어떤 사람의 행위를 특정한 방식으로 제한하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 하나는 합리적 이유를 제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비합리적 으로(예: 폭력을 써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칸트에게 있어서 문제는 칸트가 전자의 입장 을 채택해야 할 정당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러한 칸트의 실패가 키에르케 고르의 출발점이었다. 즉 이성이 담당할 수 없었던 과제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선택의 행 위가 첨가되어야 했던 것이다.

키에르케고르가 칸트에 대해 반응한 것처럼 칸트의 철학 역시 그 이전의 철학에 대한 반응 이었는데, 그것은 욕망과 정념에 대해 호소한 디드로(Diderot)와 흄(Hume) 철학에 대한 것 이다. 디드로와 흄은 어디에서 실패했는가?

디드로는 우리의 욕망을 합리적 시각에서 추적한다면 도덕법칙들의 토대가 될 수 잇는 욕 망과 정념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디드로는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욕망들 과 문명에 의해서 조작된 욕망들을 구별하려고 시도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욕망들을 구별 할 수 있는 토대를 스스로 찾아야 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

흄은 『인간 본성에 관한 논고』에서 이타주의 도는 동정심의 선천적 동기가 이해와 유용 성에 따라 논증을 보완할 수 있음을 부정하지만 『도덕 원리에 관한 탐구』에서 이와 같은 동정심과 이타주의에 호소할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였다.

이상을 요약하면 흄은 도덕이 이성의 작품이거나 아니면 정념의 작품이라는 가설에서 출발 하여 도덕이 이성의 작품일 수 없다는 논증을 하고, 그 결과 도덕은 정념의 작품이라는 결 론을 내린다. 이에 대해서 칸트는 자신의 논증을 이성 위에 정초하려 하였다. 한편 키에르케 고르는 이성과 정념마저 배제하고 절대적 선택을 제시하였다. 이들 각자는 다른 입장의 실 패에 근거하고 한편으로 서로의 비판은 결국 모두들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도 덕을 합리적으로 정당화하고자 하는 시도는 분명히 실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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