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인 기사를 비롯해 모든 관점에서 조중동과 반대의 입장을 견지해온 프레시안, 오마이뉴스등은 이번 사태를 통해서도 확연하게 대치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황우석 박사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필자는 프레시안을 매우 강하게 비판하려 한다.

특히 프레시안의 강양구 기자는 그 자질조차 의심스러운 기사를 매일같이 써대고 있다는 점에서 강한 불만을 갖는다.

1. 언론의 '의제 설정 효과' 그리고 프레시안의 강양구 기자

조중동을 감싸는 것이 아니다. 필자와 같은 의견을 펴고 있다는 이유로 그들을 감싸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언론으로서 지켜야 또는 지녀야 할 기본적인 자세라는 측면에서 대표적인 좌파신문인 프레시안과는 차별이 됨은 분명해 보인다.

프레시안의 태생이 운동권 출신의 개혁, 진보세력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그들은 이미 녹색연합, 참여연대등의 단체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부정하기 힘들다. 보수 수구세력이라 비난 받는 조중동을 그들은 비난할 수 없는 이유가 이것이며, 특히 어제 시민사회단체의 성명서에서 밝힌 대로 조중동이 <편파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는 내용은 중이 제 머리를 못 깍는다라는 옛말이 틀린거 하나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기에 모자람이 하나도 없다.

언론이 이상적인 중립적 자세를 취하는 것은 어쩌면 옳지 못할 뿐더러,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입맛에 맞는' 기사만 마구마구 만들어 내는 것은 언론의 정치적 노선을 정당화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강양구 기자의 기사는 그 의도가 다분히 악의점임을 이곳에서 거론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필자는 조중동을 비롯해 한겨레와 프레시안, 오마이뉴스등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언론사들의 기사는 거의 매일 확인을 하고 있다. 최대한, 그리고 이성적으로 비교 판단해 보아도 프레시안 강양구 기자의 색안경은 '나의 왼쪽엔 절벽 뿐이다' 라는 입장임을 부정할 수 없다.

조중동와 같은 보수언론 역시 논조의 편향성에 대해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프레시안과 같은 극단적인 시점은 아니다. '공론장' 에서는 누구나 자유로워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프레시안의 존재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며, 좌우의 균형을 잡아줄 무게추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프레시안의 강기자는 '언론'이라는 특정한 지위를 이용하여 독자들에게 다분히 편파적인 의제(agenda)만을 던저줄 뿐, 그 어떤 순수성도 보이지 않는다.

2. 나의 왼편엔 절벽 뿐이다.

성공회대의 한홍구 교수를 주축으로, 우리나라 개혁파들이 자주 논하는 점은 '우리나레에는 성공적인 시민혁명기가 존재하지 않았다' 라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 대략 동의를 한다. 한겨레일보의 손석춘 편집위원장의 '아직 우리에겐 하버마스가 모델링한 '공론장'조차 뚜렷하지 않다'라는 주장에도 일정부분 인정을 한다.

하지만 그들이 보이는 '혁명적'인 자세에는 강한 거부감을 갖게 된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진보'세력들은 문제가 많아 보인다. 우선, 서양의 혁명을 표준으로 제정해 놓은 듯한 그들의 태도에 그들이 말하는 '이념 사대주의'적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둘째로, 그 방법이 매우 나쁘다라는 점이다.

박권순 변호사를 시작으로 김기식 사무처장으로 이어지는 참여연대의 문제제기 방법은 '문제제기를 위한 문제제기' 로 보여질 만큼 일관적이다. 그들은 일제시대를 기점으로 한국의 진정한 지식인 보수세력들이 전멸했다라는 그럴듯한 주장을 지금의 보수와 오버랩하여 내세우고 있다.

필자의 시선으로 볼 때, 프레시안은 개념적으로 보수, 수구세력과 차이가 없다. 나의 왼편에는 절벽뿐이다라는 그들의 의식은 오른편엔 절벽뿐이다라는 수구세력과 차이가 있다면 '방향' 뿐이다.

게다가 그들은 불리해지는 상황에 이를 때 마다, 사회의 약자를 거론하는 관행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황우석 교수의 논란문제에서 그들이 내세우는 약자의 존재가 불행히도(?) 그들의 편은 아닌듯 하다. 관점이 있는 뉴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프레시안의 모습은 (우리의)관점(만) 있는 뉴스와 하등 차이가 없어 보인다는 점을 그들은 반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