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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천사들


이제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자. 아이들 얘기 말이다. 만약 여러분이 이 란을 두드려서 들어왔다면 여러분들도 아이들을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므로, 기탄없이 아이들에 대한 얘기들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겠다. -_-;;

난 포르투갈에서 그렇게 아이들을 만나서 좋아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냥 태권도 시간에만 아이들을 보고, 또 고사리 손을 잡으면서 가르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말이다.

포르투갈에 밤늦게 도착해서, 호텔에 들어가서 잔 시간은 거의 새벽 2시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에 페르난도씨와 파울로 사범님이 호텔로 나를 데리러 왔었다. 그 날부터 태권도 세미나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 때 따라 온 꼬마 아가씨가 까따리나였다. 오른쪽 사진에서 맨 왼쪽에 서 있는 깜찍한 여자 아이가 까따리나이다. 아빠랑 함께 호텔의 작고 초라한 식당(여기서 호텔이라 함은 한국의 여관같은 규모이다.)에 들어와서 나와 마주 앉아서 빵에 버터를 발라먹는 나를 웃음을 머금고 바라보았다. 처음 본 순간의 느낌을 말하라면, "내 사랑 컬리수"와 같은 어린이 주인공 영화의 주인공 아역배우 같은 느낌으르 받았다. 초록색 눈이 크고 피부가 하얗고 티없이 맑고 순진한 얼굴에, 너무너무나 귀엽기까지 한 얼굴. 그 얼굴이 날 보고 웃고 있었으니, ... 순간적으로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었다.

(여러분이 나와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면 이 동영상을 한번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건 까따리나와 태권도를 한 후에 찍은 비디오이다. 나와 대화를 나누는 것인데, 내 목소리가 별로 듣기 좋은 것 같지 않아서 지웠다. 까따리나의 위에 있는 파란 곳이 내 옷이다.
)

하지만, 불행히도 난 혼자였고, 태권도 사범으로서 와 있었으며 까따리나의 아빠인 페르난도씨가 앞에서 나랑 마주 앉아 있었기 때문에 어린애에게만 관심을 기울일 수는 없었다. 그래도 나도 한번 살짝 웃어 보이고는 페르난도씨와 파울로 사범님에게 관심을 맞추었다.

까따리나는 처음부터 나에게 강한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상황이 그랬다. 내가 포르투갈에 갈 때 페르난도씨가 태권도를 시작하는 딸이 있고 그 딸의 생일이 가까왔으므로 도복을 하나 선물해 주고 싶다고 해서 내가 한 벌 사가지고 간 것이었다. 까따리나는 내가 태권도를 가르칠 때마다 항상 뒤에서 흉내를 내면서 따라하고 나랑 눈이 마주칠 때마다 웃었다. 아빠따라 태권도를 하고 싶어 한 까따리나가 자기 생일 선물을, 먼 태권도의 나라에서부터 가지고 온 나를 싫어할리가 만무하지 않은가?

하여튼 그 날부터 까따리나는 틈만 나면 도복을 입고 친구들과 놀러다니기를 즐겨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왼쪽 사진의 가운데가 까따리나이다. 집에서도 역시 도복을 입고 있다.)천사같이 생긴 여자 아이가 태권도 도복을 입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면서 태권도를 하고 싶어 하는 나라, 거기는 나에게는 천국같은 곳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왼쪽 사진에서 보듯이 까따리나의 옆에 있는 예쁜 여자아이 둘이 여동생들인데, 얘들도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고 아빠를 졸라 댄단다. 페르난도씨의 말이다. 하지만 얘네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안된다고 말했다고 했다. ... 이건 천국을 넘어서 충격이었다.

얘들이 얼마나 날 좋아했는지에 대해서 좀더 자랑을 해 보고 싶다. 좀 팔푼이 같겠지만 말이다.

둘째날 저녁에 처음으로 페르난도씨 댁에 저녁식사를 초대받아서 갔다. 거기서 수잔나와 알렉산드라를 처음 만났다. 얘들은 더 영어를 못하니까 나랑은 아무 말도 못했다. 거실에서 수잔나 혼자서 앉아서 종이에 Susanna, Alexandra-라고 이름들을 습관처럼 쓰고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나중에야 그것이 아이들 이름인 것을 알았다.

<<위의 사진들은 수잔나, 알렉산드라를 안고 찍은 사진들이다. 하지만 누가 수잔나이고 누가 알렉산드라인지는 잘 모른다. 여러분은 사진들을 보고 맨 마지막 사진의 오른쪽의 아이가 첫번째 사진의 아이인지 아니면 두번째 사진의 아이인지를 알 수 있겠는가 말이다.-_-;>>

저녁 식사를 할 때는 수잔나가 내 왼쪽에 앉고 그 옆에 다시 알렉산드라가 나란히 앉았다. (이렇게 말하지만 사실 나는 수잔나와 알렉산드라를 구분할 수 없다. 애 어머니가 구분해 줘서 알 뿐이다.) 그렇게 식사를 시작한 후 5분쯤 지났을까, 수잔나가 밥을 먹다가 마주 앉아있는 자기 어머니에게 뭐라고 말했다. 물론 포르투갈어로 말이다. 페르난도씨 부인이 그 말을 듣더니 싱긋 웃고는, 내게 수잔나가 뭐라고 했는지 아느냐고 묻더니, 수잔나가 날 좋아한다고 말했단다. 뜻밖이었지만 기분이 좋았다. 나랑 말도 한마디 하지 못한 아이가 금방 날 좋아한다고 말했다는 사실이 쉽게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그 때 알렉산드라는 좀 더 수줍음이 많아서 낯선 나에게 별로 얘기를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 다음에 만났을 때부터는 알렉산드라가 나에게 더 매달렸다. 우리가 쇼핑을 나가거나 혹은 식당에 외식을 하러 나갈 때면 수잔나와 알렉산드라 중 한 명은 반드시 내 손을 잡고 춤을 추듯이 놀면서 걸었다. 얼마나 수잔나와 알렉산드라가 나에게 항상 매달려 있었냐면 가장 어린 안드레도 누나들 때문에 나의 손을 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니까.... (정말일까? ... 정말이다.-_-) 나도 원래 아이들 데리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싫지 않았다. 다만 문제아닌 문제가 있었다면, 나는 내 손을 잡고 있는 아이가 수잔나인지 알렉산드라인지를 모른 채 걷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까따리나는 어땠냐면, 아주 어른스러워서 동생들이 내게 매달려 있으면 항상 멀찍이서 안드레를 보호하고 걸었다. 그래서 또 나는 까따리나가 너무 예뻐 보였다. 밑의 사진들에서 보듯이 안드레는 남자 아인데, 파울로 사범님의 외동 아들이다. 3살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수잔나와 알렉산드라는 5살이었다.

이 사진들 중 왼쪽 것은 역시 맥도날드 앞에서 찍은 것이고(이 란의 맨 위 첫번째 사진 바로 다음에 찍은 것이다. 안드레가 올라 앉아 있다.) 오른쪽 것은 안드레의 외할머니 댁에서 찍은 것이다.

안드레는... 안드레도 날 끔찍히 좋아했다. 귀찮지는 않았지만, 굳이 강조해서 표현하자면, 귀찮을 정도까지 말이다. 내가 옆에 있는 동안에는 엄마나 아빠가 이유식을 먹여주는 것을 먹지 않고 내가 먹여줘야만 먹었다. 한 5일 정도 파울로 사범님 댁에서 지냈는데, 차를 타고 다닐 때도 항상 내게 안겨서 탔고 어디를 가더라도 아빠나 엄마보다는 나에게 안겨 있으려 했다.

참 신기한 것은 가끔 짜증을 내기도 했지만 지나친 투정은 절대 안부렸다는 것이다. 상황이 불가피해서 결국 엄머가 안드레를 안고 나서면 처음에는 울듯이 인상을 찌푸리지만 곧 포기하고 잠잠해진다. 수잔나와 알렉산드라가 내 손을 잡고 길을 걸으면 안드레가 누나들과 다투거나 징징거리면서 울지 않고 그냥 엄마 손을 잡고 잘 걸어다니는 것도 신기했다.

누구나처럼, 나도 말 안듣고 자기 고집만 세우면서 짜증내는 아이들을 정말 싫어하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웬만하면 내가 안드레 이유식을 먹여주고, 또 웬만하면 항상 안아 주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나도 충분히 거절할 수 있었던 것이, 내가 손님이었기 때문에 안드레가 아무리 짜증을 내도 내가 안아주겠다든지, 혹은 이유식을 먹여주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서지 않고 의사표시를 하지 않는 한 (그냥 웃음만 짓고 있으면 되지-.-) 파울로 사범님 내외분이 내게 직접 부탁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이다.

페르난도씨는 아이들을 좀 엄격하게 대하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은 부모님을 조금 무서워했다. 그 덕분에 아이들이 사랑받는 것일 게다. 수잔나와 알렉산드라는 결코 어디서도 소리내어 울거나 짜증을 내지 않았다.

옆의 사진을 보면 맨 왼쪽에 앉아 있는 수잔나(알렉산드라인가? ^^)의 눈이 조금 불그스레한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저 때 수잔나가 살짝 운 직후였다. 외식을 하러 바닷가 식당에 나간 때였는데, 어머니로부터 야단을 맞았던 거였다.

내가 수잔나가 우는 것을 보았는데, 우는 모습도 너무 예뻤다. 어떻게 우냐면, 이맛살이나 눈살도 하나 안찌푸리고 침울한 표정을 짓더니 눈가가 살짝 붉어지고 이어서 눈가에 눈물이 사르르 맺히는 것이었다. 어떻게 이맛살이나 눈살도 하나 안찌푸리고 울 수 있는지, 참 신기했고, 안그래도 예쁜 꼬마애가, 정말 우는 것도 예쁘게 운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어른스러운 까따리나는, 너무 어른스러워서 믿음직스럽기도 하지만 한번은 조금 섭섭하기도 했었다. 언제였냐면,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입가에 뭐가 묻었길래 내가 화장지로 닦아 주려고 했더니 당연스레 거부하고 자기가 입가를 손질하는 것이었다. 아버지인 페르난도씨가 까따리나는 어린아이 취급받는 것을 싫어한다고 말해 주었다. 한편 대견스럽기도 했지만, 조금은 분명히 섭섭했다.

오른쪽 사진은 도장에서 태권도 수련을 하고 나서 찍은 사진인데, 까따리나의 웃는 모습이 굉장히 자연스럽다고 나는 생각한다. 예쁘게 미소진 표정이 아니어서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내가 보면 까따리나는 어떤 표정을 지어도 예쁘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그 옆에 선 여자 아이는 같이 태권도를 수련했던 아인데, 이름은 잘 모르겠다. 두 아이의 표정이, 지금 봐도 행복해 하는 모습으로 보여서 나까지도 볼 때마다 웃게 된다.

그 다음 보게 되는 사진 속의 여자 아이는 까따리나도 아니고 수잔나, 알렉산드라도 아닌 아이이다. 이름은 "필리파". 사진이 조금 흐릿해서 그렇지 필리파도 엄청 예쁜 아이였다. 하지만 수잔나와 알렉산드라보다는 여성적인 성격이 약해서 금방 예쁘다는 느낌은 적을 수도 있다.

내가 호텔을 나와서 처음으로 잔 곳이 필리파네 집, 아빠인 필립씨네 댁이었다. 그 날 저녁에 늦게 들어갔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에야 필리파를 볼 수 있었다. 목소리가 약간 귀엽게 까칠까칠한 느낌을 주는 아이였고, 눈이 엄청나게 크고 속눈썹이 인위적으로 예쁘게 만들어 놓은 인형처럼 긴 아이였다. 필립씨네 외동 딸. 내가 처음 필리파를 봤을 때 필리파는 강아지 인형을 가지고 놀고 있었고 나는 그것을 가지고 간 비디오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파울로 사범님과 페르난도씨, 그리고 필립씨 세 가족이 항상 잘 어울렸으므로 아이들도 서로들끼리 잘 놀았다. 그렇지만 필리파와 찍은 사진이 단 한 장 뿐인 것은 필립씨가 저녁 시간에 자주 바빴으므로 처음 이외에는 필립씨네 가족과 같이 저녁식사를 하거나 쇼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어느날 나는 필름 한통을 모두 아이들과 같이 찍는데 썼는데, 그러다 보니 필리파가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떠나기 전 마지막 날 페르난도씨에게 부탁해서 필리파와 한번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더니 그 다음날 필립씨네 가족이 파울로 사범님 댁으로 왔었다. 그래서 왼쪽에서 보게 되는 사진, 즉 내가 필리파를 안고 찍은 사진을 찍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래서 딱 한장 뿐인 것이다.

까따리나, 수잔나, 알렉산드라보다 필리파가 아마 한 살 아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필리파는 안드레보다 한두살 위였다.

하지만 내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내가 느끼기에, 물론 필리파도 날 싫어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내게 제일 무관심한 아이가 필리파였다. 필리파는 수잔나나 알렉산드라처럼 내 손을 잡으려고 하지도 않았고, 내가 안고 있으면 잠시 후에는 엄마에게 가려고 했다.

그래도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모든 아이들이 날 좋아할 수는 없을테니까, 지금 보는 사진처럼 예쁘게 웃으면서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또 싫어하지 않으면 충분하지 않겠느냐고. 그리고 꼭 필리파가 날 좋아해야만 내가 필리파를 좋아할 수 있는 것도 아닐 것이다. 사진을 들여다 보고 있으니, 정말 필리파도 보고 싶어 지는구나....^^

다음 사진은 안드레네 가족 사진이다. 내가 떠나기 전날 저녁에 외식을 하기 위해 바닷가에 나갔을 때였다. 그 식당이 좀 친절하지 못해서 우리는 식사를 하지 않고 시내로 들어와서 쇼핑을 하면서 맥도날드 가게에서 햄버거도 먹었다. 하여튼 그 식당에서 수잔나가 소리없이 예쁘게 우는 모습을 보았었지. 이 사진은 그 와중에 기다리면서 내가 잠시 한 장면 찍은 것이다.

다음 사진은... 앞에서 본 듯 할 것이다. 하지만 같은 사진은 아니고, 거의 같은 상황에서 찍은 것이다. 먼저 까따리나와 두 여동생을 앉혀 놓고 찍은 다음에, 내가 그 사이에 파고 들어가서 페르난도씨인지, 그 부인인지 하여튼 어떤 분에게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이 사진에 있어서 세명이 모두 웃고 있지만 내게 안겨 있는 아이가 제일 활짝 웃고 있고 내게서 가장 먼 아이가 가장 적게 웃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까따리나는 약간 익살맞을 정도로 많이 웃고 있지만, 그래도 예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저 날이 내가 까따리나와 수잔나, 그리고 알렉산드라를 마지막 본 날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바닷가에서 외식을 하지 못한 채 시내에서 쇼핑을 하고는 페르난도씨 댁에 가서 얘기를 밤늦게까지 했다. 페르난도씨는 태권도를 비롯한 모든 무술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이야기를 시작해서는 거의 밤새도록 이야기를 해도 다 하지 못할 듯했다.

나도 그러고 싶었지만, 그 다음날 아침에 페르난도씨는 직장에 나가야 했다. 그리고 내가 떠나던 날 아침에, 아까 말했듯이 필립씨 가족이 찾아와서 필리파랑 같이 사진을 하나 찍을 수 있었지.

내가 떠난다는 말을 듣고, 그래서 그 날 저녁이 마지막 저녁이라는 말을 듣고 자려고 준비했던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 나와서 내 뺨에 입맞추면서 작별 인사를 했다. 여기서 또 한가지 특별하게 느껴졌던 것은, 내 목을 꼭 껴안고 작별 인사를 하고서는, 또 아무렇지도 않게 우르르 방으로 몰려 들어가더라는 것. 한국 아이들같으면 많이 아쉬워하면서 감정의 여운을 많이 남겼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아이들은 밤이 늦어서 먼저 방에서 자고 나와 파울로 사범님, 그리고 페르난도씨는 무술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다. 화장실을 가느라고 불이 꺼진 아이들 방 옆을 지나가노라니 세 아이들이 누워서 뭔가를 속삭이며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포르투갈 말이라서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무슨 이야기들을 그렇게 하고 있었을까?

내가 떠날 때, 그리고 그 전날에도 이미 내년(2002년) 여름에 나의 사범님을 모시고 포르투갈에 다시 올 것이라고 약속을 했다. 포르투갈의 여름은, 특히 해안이 너무너무 아름답고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파울로 사범님과 페르난도씨는, 그래서 여름에 우리를 다시 초대하고 싶다고 했던 것이다.

그랬기 때문에 나는 또 다시 포르투갈에 올 예정을 만들고 있었고, 그래도 까따리나는 마지막으로 잠자리에 들기 전에 날 보고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말을 아빠가 영어로 통역해 주었다. 즉 내년에는 오면 꼭 2주일 있어야 한다고.

나야, 2주일만 있고 싶겠니. 여건만 된다면, 2주일 포르투갈에 있은 후에 한 2주일 쯤 가족들을 전부 한국으로 초대해서 한국 구경을 시켜주고 싶지.

내게 꿈이 있다면, 소박한 꿈일지 큰 꿈일지 모르지만, 그건 파울로 사범님과 페르난도씨, 그리고 필립씨 가족들을 한국으로 초대해서 까따리나, 수잔나, 알렉산드라, 그리고 안드레와 필라파의 손을 잡고 공원을 거니는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그 아이들을 보고 하나같이 입을 모아서 예쁘다고 말하며, 그 아이들의 손을 잡고 거닐 수 있는 날 부러워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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