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한 동안 한국 철학계와 지식인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되었던 도올 김용옥에 대한
필자의 견해를 밝히고자 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므로 큰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도올 김용옥은 약 2년전 한국 방송 KBS에서 방송된 도올강의를 통하여 자신의 철학적 지식을
국민들에게 가르치려 하였다.
그리고 그의 주된 내용은 공자의 논어였고 그와 함께 바탕되는 폭 넓은 지식을 인용하였다.
그러나 그의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는 높았다.
단지 그것은 한 지식인에 대한 질투심이라고 보기에는 어폐가 발견되기에 거기에 대한
이성적 논의를 하기로 한다.
먼저 그의 강의 내용을 살펴서 문제점이 발견되는지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그의 강의를 들으면 청강자로 부터 존경심을 불러 일으킬 정도의 폭 넓은 지식이 녹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중국어 일어 영어를 넘나드는 그의 어휘력은 가히 변호사를 능가할 정도였다.
이러한 점에는 전혀 문제가 필자에게는 발견되지 않는다.
이것은 어느 누가봐도 존경할만한 그의 모습인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거기에 있지 않다.
우선 그의 강의 내용을 살펴보면 너무 폭 넓은 지식을 인용한 나머지 강의 내용과 전혀
상관이 없는 부분까지 내용이 빠져드는 경우가 많다.
한 예로 그의 강의 내용 중에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가 있었는데
사실 당시의 강의 중에 칸트의 순수이성비판까지 논할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그의 강의가 상당한 지식기반이 있지 않으면 이해가 불가능한 순수이성비판의 내용을
왜 언급하였는가 하는 점이다. 그것은 그가 필요이상의 지식을 인용하여 자신의
강의를 펼쳐나갔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문제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논어를 가르치면서 상당 부분 종교에 대한 부분까지 동시에 언급하였는데
학문적 이성을 바탕으로 강의를 하겠다던 그의 의지와는 동떨어지는 부분이 아닌가한다.
그의 강의 중 그는 몇 번이나 자신은 단순한 고대문헌학자일 뿐이라는 것을 언급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의 강의는 고대문헌학자가 강의하는 내용이 아니라
종교를 전파하려는 선교사의 내용이었다.
특히 종교적 고유성을 무시한채 특정 종교를 비하한 내용은 지식인으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잠시 본론을 벗어나서 이야기할 것이 있다.
그것은 그의 목소리이다.
그의 목소리는 진지하게 말하는 목소리의 톤이 아니라 단지 무언가를 주장하려는 듯한 찢어지는 목소리였다.
그것은 그의 열정이 바탕되는 그의 습관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강의라고 하는 것은 올바른 지식을 타인에게 전가하여 그것이 옳은가 틀린가를 토론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것이
강의의 '참 의지'이다.
그러나 그의 강의는 오로지 자신의 지식을 '주장' 하여 그것이 옳은가 틀린가를 토론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토론하면 가차없이 비판해버리겠다 라는 의지가 담겨 있을 뿐이었다.
게다가 그의 목소리는 너무 진실성이 없는 나머지 갈라지는 듯하였는데
그것은 그를 천박한 지식인으로 만들어 버리는 하나의 표상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습관적인 그의 흥분상태이다.
주희가 지은 '소학'에 보면 이러한 내용이 있다.
'성품이 침착하고 고요하지 않으면 진리의 오묘한 이치를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다.'
라는 내용.
그의 성품은 이러한 침착하고 고요한 성품과는 정 반대인 과격하고 난잡한 성품이다.
그러한 성품으로 어떻게 지식인으로서 자신을 말할 수 있는지 필자는 궁금할 정도이다.
위의 소학의 내용대로라면 그는 자신의 침착하지 못한 성품으로 인하여 깊은 진리까지 도달하지 못하였음에
틀림없다.
그렇기에 그는 그러한 자신의 오점을 감추기 위해 필요이상의 지식을 습득하여
깊이보다는 넓이에 중점을 두어 자신을 지식인의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러한 내용으로 볼 때 그는 지식인을 가장한 사기꾼이다.
필자는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필자는 한 동안 그를 존경했었다.
그의 폭넓은 지식과 화려한 어휘력은 가히 필자를 존경에 까지 이르게 하였으나
그의 군중심리를 자극하는 화려한 말솜씨 근저에 속해있는
도올 선생의 자만심을 파악한 지금.
그의 존경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
부디 이 땅에 다시는 사기꾼 같은 지식인이 나오질 않기를 바라며 그만 글을 줄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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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추억 
fores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