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가진다. 그 속에서 우리는 대화의 형식을 통해서 상대방의 의도 혹은 사고 관념등을 파악하려고 하는 본능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무의식적인 혹은 의식적인 노력 속에서 우리는 상대방을 표상화되지 않은 실체까지 알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고,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우리는 인간이란 존재에 대하여 좀더 심도있게 알게 되지 않았나 한다.
필자는 이러한 우리의 노력에 흥미를 가지고 흔히 말하여지고 있는 '독심술'이란 피상적인 정신운동에 관해서 이론적인 접근을 시도해 볼 생각이다.
독심술 자체가 공인되지 않은 '정신운동'이기 때문에 여기에 객관성을 논하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라고 해두고 '독심술' 그 자체에 관하여 이론적인 분석을 행할 것을 미리 언급하는 바이다.
2. 인간의 정신 구분
인간의 마음을 읽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에 관해서 먼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여기에 그 광범위한 인간의 마음을 전부 기입하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임에 틀림없음으로 필자는 감성, 이성, 욕구, 의지 로서 크게 4부분으로 나누어 보고자 한다.
1) 감성
인간의 정신계에서 감성이라는 것은 원초적인 성질을 지닌 것을 의미하며 인간의 인식이 성립되기에 가장 먼저 촉발되는 성질의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감성은 경험 혹은 인식이 성립되는 과정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이러한 감성은 사고의 형식이 아닌 '직관적'인 특성을 지닌다.
이러한 '직관성'으로 인하여 매우 유동적인 성격을 가지고 한 인물에게 작용하는 같은 인식이더라도 다른 감성이 표출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성질에도 불구하고 외부작용으로 인한 인식에 관해서 어느 정도의 규칙성을 지니게 되는데 이것은 사람마다 어느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사실적으로 그 본질은 같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름다운 것을 보면 사랑이라는 감성이 촉발된다든가 더럽고 불유쾌한 것을 감각했을 때 '싫다' 라는 감성이 촉발된다든가 하는 점이다.
또한 감성은 인간 인식과정에 있어서 선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성 보다도 앞서 있고, 이성이 성립되기 위해서 감성이 촉발되어야 하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2) 이성
인간의 판단과 분석, 행동, 사고의 결정을 구성하는 이성은 인간의 인식작용에 있어서 가장 우위에 있는 성질의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성은 사회적 규범, 도덕률, 합리성 등의 규칙성을 기초로 하여 인간의 인식을 파악하며, 감성과는 달리 매우 고정적이다. 하지만 인간의 인식의 발전이나 변화등으로 인하여 이성의 규칙성도 변동되기도 한다.
이성은 흔히 감성과 대립되는 것으로 이해되는데 이는 이성이 감성에 우위에 존재하면서 감성을 지배하려하며 감성 그 자체를 자신과 같은 고정성을 지니도록 요구하는 점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이성은 감성으로 인해서 받아들여진 감각적 사실 즉 경험을 자신이 원하는 규칙성에 기인하여 법칙성을 갖도록 요구하며 이러한 이성의 작용으로 인하여 사람은 세계관, 규칙성, 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성의 이러한 특성은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동일하며,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은 사람마다 받아들여지는 감각적 사실의 차이 (환경의 차이)로 인한 것 으로 이해된다.
3) 욕구
감성, 이성과는 달리 욕구는 인간의 인식에 쉽게 알려져 있지 않다. 인간의 인식에 있어서 감성과 이성은 표상적인 것으로 쉽게 알려져 있으나 욕구는 그와는 달리 '존재의 본질'과 관련하기 때문에 가장 심저에 존재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욕구의 이러한 성질로 인해서 욕구 그 자체는 감성이나 이성 처럼 어떠한 순서나 규칙성을 지니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감성이나 이성이 인간의 인식 과정에 있어서 선후, 상하 관계를 지닌다는 점에 비해서 욕구는 인간에게 촉발되는 인식의 전반에 걸쳐서 작용하며 외부 상황에 관련하여 욕구 자신의 강도차이를 조절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욕구는 사고되는 것이 아닌 직관되는 것으로서 이성 보다는 감성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욕구는 인간의 정신활동 전반에 걸쳐 감성과 이성에 영향을 끼치며 이성은 감성보다는 이러한 영향을 덜 받는다. 왜냐하면 이성은 가장 우위에 존재하는 정신활동의 구성체이기 때문에 그 성질로 인하여 욕구마져도 지배하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성의 노력은 언제나 허사로 돌아가기 마련인데, 왜냐하면 욕구는 정신활동 전반에 걸쳐서 활동하는 순수 에너지라는 특성도 가지고 있어서 이성의 활동도 이러한 욕구에 기인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성이 욕구를 억제하려면 할 수록 이성 자신마저도 억제되고 마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이현상은 정신질환등의 것으로 나타나는 것으로서 보편적인 것은 아니다.)
4) 의지
의지는 욕구와 비슷한 개념을 가지기는 하나, 욕구와 다르다는 점이 단 한가지 있다면 감성 보다 이성에 가깝다는 것이 있다.
이성은 욕구를 자신의 것으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를 파악함으로서 (욕구를 지배할 수 없음을 알게 됨으로서) 이성 자신에게 부여되는 욕구를 자신의 것으로 환원시켜서 욕구와 같은 성질을 지니지만 이성 자신과 동질성을 지니는 것으로 만든다.
그것이 의지이다.
이러한 의지는 이성의 명령을 받아 '사회성', '규범성', '합리성' 등의 도덕률과 융화되는데 이성이 정신활동 전반에 걸쳐서 가장 우위에 있을 수 있기 위해서 필요한 에너지가 바로 '의지'인 것이다.
(필자가 언급한 '의지'를 프로이트의 '방어기제'와 혼동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프로이트의 이론을 기본으로 이 글을 쓰는것이 아닐 뿐더러 '방어기제'만으로 인간의 인격형성을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학설도 있는 바 필자는 '의지'라는 단어를 선택하기로 했다.)
2. 4요소의 조화와 균형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인격' 즉 각각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정신의 본질의 특성은 위의 4요소의 조화와 균형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감성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 사람의 인격은 자유를 추구하고 억압을 부정하며 규범성과 법칙성을 무시한채 의지 보다는 욕구에 의해서 행동을 추구하게 되어 사회성을 상실하게 된다.
이성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 사람의 인격은 조화와 안정 지배와 균형을 추구하고 방종과 자유성을 부정하며 객체의 특성을 동일화시키기 위해서 의지를 발현하여 노력한다.
'인격'의 성장은 이러한 상호적인 대립성이 서로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 '운동'하며 서로의 조건을 최적화 시키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서로의 조화가 가장 최적화 되었을 때 우리는 그러한 인격을 가리켜 '성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성인'이 되었을 때의 인격은 자신에게 촉발되는 외부환경에 의해 가장 적절한 보호법을 터득한 상태로 이성과 감성이 내부에서 가장 안정화 되었을 때이다.
'성인'이 되지 못한 인격은 여러가지 결핍증을 가지고 있는데 이성이 자기 자신의 의지를 제대로 발현시키지 못했다거나 감성이 너무 억압되었다거나 했을 때 이러한 결핍증이 일어난다.
이러한 결핍증은 정신질환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러한 정신질환의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억압되있는 욕구의 해결이다.
(왜냐하면 정신활동의 가장 심저에 속한 욕구가 억압되기 때문에 감성과 이성에 제대로 에너지가 공급되지 못하는 것으로 결핍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3. 독심술의 실제.
이제 우리는 사람의 정신에 관한 대략적인 지식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점이 있다.
독심술을 실제로 사용하기 위해선 '훈련'이 필요한데 이 '훈련'은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해야한다는 가장 큰 애로사항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인간의 인식은 자연스럽게 외부로 부터 촉발되는 대상에 향해 있기 때문에 그 대상을 자기자신으로 환원시킨다는 것은 대단한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봤을 때 자기 자신의 이성을 관찰하여 이성의 본질성을 범 우주적인 것으로 파악한 칸트는 얼마나 심도있게 이 '훈련'을 수행했는지 감히 짐작도 할 수 없는 바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가 자신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필자가 확인할 방법이 없을 뿐더러 이러한 독심술의 실제는 이러한 훈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한낱 헛소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필자의 글은 여기서 잠시 접도록 한다.
- 혹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실제 독심술의 사용을 위한 기초 수행법을 서술하기로 하겠다. -
부록
인격 구분표 (필자의 편의에 의해서 6가지로 구분하기로 한다. 여기에는 어떠한 외부지식도 개입되지 않았음을 밝힌다.)
1. 감성 욕구파
이기적이며 자신의 욕구에 이해서만 행동한다. 행동에 있어서 어떠한 규칙성도 가지고 있지 않고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 모든 대상에 대해서 불쾌감을 가진다.
이성이 아직 자리잡질 못한 3세 이하 어린아이에게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2. 약 감성 의지파
행동법칙성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이성의 개입을 받으나 감성적인 성질에 충실하여 행동한다.
의지가 감성에 치우쳐져 있기 때문에 의지의 발현이 규칙적이지 못하다. 외부 상황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내향적인 성질이 있어서 자신의 세계에 충실한 점이 있다.
주로 예술가에게서 이런 인격성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3. 강 감성 의지파
의지가 강하게 작용하며 감성에 촉발되어 행동한다. 의지의 발현이 규칙성을 띄지 못하며 외부의 상황에 대해서 강하게 반응하는 점이 있는 반면, 감성이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면에 있어서는 의지가 발현되지 않는 다는 극단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극단성으로 인해서 외향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고, 사고와 행동의 기준을 직관에 두고 있어서 인격이 매우 개성적으로 생성된다.
이러한 의지의 집중되는 발현성과 개성적인 인격으로 인해서 강 감성의지파에서는 천재를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4. 이성 욕구파
이성이 성립되어 있기는 하나 의지가 아닌 욕구에 의해서 이성이 발현되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서 이 인격에서는 이성이 사회성을 지니기 보다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 시키기위한 수단으로서의 성격을 지닌다.
감성의 제어가 가능하여 행동에 어느정도의 규칙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규칙성이 범사회성에 기인하지 않는 다는 특징이 있다.
욕구가 충족되면 이성을 발현시키지 않고 휴식기에 들어가게 되는데, 다시 욕구가 발동하기 시작하면 이성도 그와 동시에 발현된다.
이로 인해서 표상적으로 매우 양면적인 성질을 띄고 있다.
- 이성 욕구파는 성인으로서 이기 주의자에게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으며, 주로 사회교육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프롤레타리아 계급층에서 이러한 인격을 쉽게 볼 수 있다. -
(필자가 개인적으로 봤을 때 한국에서 이런 이성 욕구파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5. 약 이성 의지파
행동과 사고에 있어서 법칙과 규준을 준수하며, 촉발되는 외부세계에 관해서 약 감성의지파 보다는 상대적으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는다.
의지발현에 있어서 이성에 기준을 두고 있기 때문에 규칙적이고, 합리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내향적인 특성과 외향적인 특성을 고루게 가지고 있으며, 감성과 욕구가 적절하게 제어되기 때문에 사회성에도 결핍이 적다.
가장 적절히 형성된 사회인격상이며, 보통 대중들로 구분되는 것이 바로 약 이성 의지파이다.
약 이성 의지파는 자신의 의지가 이성의 규준을 넘어 서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개성적이지는 못하다.
외부의 환경조건이 자신의 이성에 합당하다고 판단되면 긍정적이되고, 그렇지 않다고 판단되면 부정적으로 변하며 행동도 이러한 규칙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사회 구성원 전체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형이며(특히 교육을 어느정도 받은 중상층), 사회가 요구하는 가장 적절한 인격성이다.
6. 강 이성 의지파
모든 정신의 활동에 있어서 절대적인 이성의 우위를 요구하며 외부에서 촉발되는 모든 것이 자신이 요구하는 이성에 합당하지 않으면 안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행동의 모든 법칙이 이성의 합리성에 기인하고 매우 규칙적이다.
사회성을 너무 준수한 나머지 감성과 욕구의 억제가 지나쳐 신경질적으로 될 수도 있다.
외부작용에 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여 촉발되는 외부작용이 이성적 합리성과 동일성을 지니도록 하게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사회운동가, 혁명가, 이상주의자, 에게서 많이 볼 수 있고, 교육수준이 매우 높다는 특징이 있다.
정치적 지도자로서 가장 적합한 인격성이라고 보여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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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