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오래간만에 진지한 아주 좋은 글을 써볼까 한다.
나도 내 인생의 한때에는 좋은 글에 대한 집착을 가진 적이 있었지. 믿거나 말거나.
하지만 그것 역시 헛되기는 마찬가지다.
글의 아름다움 모든 아름다움은 그 자체로 즐거움을 주지만 헛된 것이기도 하다.
겉보기는 아름다워도 실속은 없는 공허한 글들이 있다. 그것은 즐거움과 동시에 고통을 주는데
어리석은 자는 쾌락을 쫓아 스스로를 해친다.
그리고 순간적으로는 쓸모있지만 항국적 가치가 없는 그냥 돌고도는 글들.
그리고 양약이 입에 쓰듯 쓰지만 건강에 좋은 글들도 있고
돼지목에 진주 목걸이란 말도 있듯 어리석은 자에게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기 마련이다.
문득 여기서 일어나는 싸움의 원인을 살펴보면 답은 하나 밖에 없다. 그것은 자기 현시욕. 욕구불만.
뭐 이런 것이지. 나는 지금까지 어떤 논의에 가치를 부여하지 않았다.
나는 논쟁을 통해 지식을 확장하고 편벽된 지식에 대해 보론을 제시하는데 충실했을 뿐이다.
약간은 나도 그대들 처럼 현시욕을 충족시키려고 하지 않았다면 거짓일까?
현실세계에서 해결할 수 없는 욕망을 감추기 위해 우리는 이 게시판에 들어오는 것이다.
나는 잿빛추억이 쓴 글 중에 "결국 인간이 향해야 할 곳은 어느 곳도 아닌 자기 자신"이란 말에 공감한다.
하긴 이 사람이 결코 선의로 그런 말을 썼을 리는 없겠지만.
제대로 된 인간성을 가진 인간이라면 이런 말을 들었을 때 두 가지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진정한 마음의 평화이다. 자기 자신이 될 때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하게 된다.
그러나 안락한 것에 곧 권태를 느끼는 것이 인간의 본성. 인간이란 혼란된 시대에는 분노를 느끼고
안정된 시대에는 권태를 느끼는데 단물이 빠지면 신물이 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거기에는 인간이 거역할 수 없는 2가지의 거대한 기둥이 떠받치는 본연의 세계가 존재한다.
어떤 사람은 그것이 선악이라 하고 니체는 디오니소스와 아폴론이라 하고 뭐라고 부르 건 상관없다.
그것이 바로 인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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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