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회귀 사상에 관하여 많은 해석들이 난무하고 있다.
왜냐하면 니체의 사상은 니체 스스로가 원한데로 정리가 전혀 되어있지 않고
또한 니체 역시도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 경멸을 표시 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니체는 인간의 극복과 발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고대 그리스 철학과 같은 형식의 귀족 철학을 형성하였다.
이에 회귀사상도 그러한 니체의 의지로 인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먼저 회귀사상은 삶의 과정이 회귀한다는 뜻의 사상이다.
이는 우리가 처음에 목적을 두고 무언가를 시작하여 결국에는 이루어 내지만
그것 또한 새로운 시작일 뿐이며, 성취되는 것 역시도 하나의 몰락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시작과 몰락이 같다라는 의미. 어떻게 들으면 상당히 모순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으나
사실 니체는 그것을 노렸다. 니체는 자신이 사용하는 모든 언어가 인간의 귀에 쉽게 들리는 것을 꺼렸다.
언제나 자신의 정신 속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들어 있어 어떠한 것도 무가치하다라고 자랑하였던 그는 모든 의미에서 몰락과 시작은 같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즉 인간은 성취를 위한 노력을 하지만 결국 그것은 새로운 몰락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이후 역사적 허무주의등 이러한 사상의 배경 속에서 그의 사상은 점차 사람들 속에 완전히 자리 잡게 되었는데, 회귀 사상은 그러한 사상 속에서 가장 빛을 바래고 있다.
특히 그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에서 '자유로운 죽음'에 관하여 라는 부분에 의하면
<적당한 때에 죽으라> 라는 말이 적혀있다.
그는 이 죽으라는 말을 정신의 몰락 혹은 충만하게 커져버린 정신의 몰락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철학에서 이러한 죽음에 관한 것들은 정신에서 상징하는 것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것이 그의 철학에서 가장 난해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데, 혹 이러한 그의 입장이 과도하게 표시되어져 그를 난폭한 철학주의자라고 멸시하는 부류가 바로 이러한 난해한 부분에서 오해한 자들이다.
그는 절대로 죽음을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죽음과 동일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과도한 정신이 우리를 스스로 억압하게 만들고, 또한 그것들이 정형화 되어져 스스로 변화하기를 꺼려 결국에는 썩어서 부패한다라는 것을 의식하여 그 전에 정신이 스스로 정화하여야 한다고 보았던 것이다.
그의 죽음에 관한 진정한 의미는 '정화'이다. 그것도 순수한 의미에서의 '정화'인 것이다.
그는 오로지 극복과 발전에만 관심을 기울인 보기드문 인간주의 철학자였다.
그는 삶에 대해서 어떠한 가치도 내놓기를 싫어했으며 그러한 가치를 주장하는 것이 오히려 졸속하고 어리석어 보였던 것이다.
특히나 그의 회귀주의 사상은 모든 우주의 과정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반복 하게 됨으로서 우리가 원하던 이상주의나 이루어야할 사상 따위는 모조리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렇게 인간의 순수한 정신과 끝없이 가야할 인간의 극복의 길만을 주장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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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