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말할 수 있는 가상의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하고자 한다.
이 부분은 우리가 가정할 수 있는 지식의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 것이라 판단되며
또한 거기에 따른 가장 적합한 예는 우리가 증명할 수 있는 이성적 논리성이 그것을 뒷받침해주리라
믿는바이다.
먼저 우리는 실제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에 실제를 바탕으로 하는 가장 큰 근본 요인은
우리의 '경험'이다.
경험은 그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경험이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이 우리에게 존재하였기 때문에 경험이 성립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독립적인 경험의 형태나 혹은 그와 같은 실제의 현상은 우리에게 '발생'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해 보자.
만일 뉴턴이 사과가 떨어지는 과정을 목격하고 그것을 만류인력의 법칙으로 변화되는 과정에
있어서의 경험이란 뉴턴이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였다는데 있다.
이것은 사과가 떨어지는 실제가 뉴턴의 인식에 '발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뉴턴에게 이러한 실제의 현상이 발생하고 뉴턴이 이에 응답하면서 즉 경험이 성립한다.
그렇다면 경험이라고 하는 그 자체는 어디까지나 '주관적' 성질을 가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는 어떠한가.
위에서도 실제를 증명하기 위한 것은 다분히 우리의 경험에 근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뿐이었다.
경험은 우리에게 촉발된 하나의 인식이며 그 인식은 우리의 감성계와 논리계를 거쳐서
하나의 주관성을 지니게 된다.
그렇다면 실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유일한 증거는 주관이 되며
따라서 실제 그 자체도 우리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하나의 가능성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실제는 그 자체로서 우리에게 존재하지 않고 단지 우리가 경험적인 근거로서 그것을
추리한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쓰는 가상이라는 것에 대해서 말해보자.
가상...... 즉 실제하지 않는 상태의 것을 추리하여 이끌어낸 상태이다.
즉 그것은 하나의 비 존재이며 실제와는 반대적 성질을 지닌다.
하지만 이 가상역시도 하나의 주관성을 지니고 있다.
가상이 성립이 될려면 먼저 우리의 인식에서 이끌어 내어진 지식이 이성이 사고하고자 하는 바에 근거하여 (감성은 사고를 담당하지 않는다.) 가상이 이끌어내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에 따른 가상은 실제와도 그 근본이 같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가상의 성립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성질의 경험이 먼저 촉발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근거가 실제의 본질에 도달하지 않고 단지 주장이라고 머무르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여러가지 모순점들은 바로 여기서 출발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우리가 만들어낸 가상이 실제라고 혼동하기도 하고
그 실제에 집착하여 우리가 도달하지 못하는 부분마저도 우리 스스로는 정복하였다고 믿는
어리석은 오판마져 일으키는 것이다.
알배르트 아인슈타인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시간이란 어떤 상태의 변화가 연속적으로 일어나 보이는 환각이다.'
우리 인간은 이 시간이란 상태마저도 하나의 실제로 받아들여 그것을 본질인냥 가정 짓는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물체가 변화하는 상태를 연속적으로 인지하여 이끌어낸 환각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실제라고 판정짓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우리가 말하는 실제 그 자체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실제의 존재를 판정짓는 가능성과 그의 연관된 증거는 이미 우리의 가상계에서
주관성으로 무디어진 상태이고 그것이 실제라고 말하는 상태로 부터 모순이 이끌어지기 때문이다.
실제와 가상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는 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가 실제라고 믿어왔던 하나의 가상......
우리는 스스로를 속여가면서 정당화 시킨것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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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