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겐 누구나 감정이 있고 또한 그 감정을 중시한다. 하지만 이 현실에서는 감정은 그렇게 만인이 다 통용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로 법이 그렇다. 법은 그 질서와 도덕을 지키기 위해서 살인 이라는 극단적인 행태마저도 자신의 합법칙성에 의거하여 행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법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 없다.
이러한 것이 현실이다.
때론 이러한 잔혹하고 냉혹한 현실이 싫어서 도피하는 자들도 있다. 이상주의자들 광적인 종교의 신도들 등등하여. 아무튼 많이 있다. 많이 없다고 반박해도 상관은 없다.
그런데, 이 철학이라는 학문마저 그러한 도피자들의 안식처가 되는 것 같다. 필자가 한 동안 <철학이 죽었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이유는 바로 이러한 것 때문이었다.
자신의 삶의 사실이 모두의 진실이 되길 바라는 그들의 마음...... 안타까움이 먼저 느껴진다. 그들이 무슨 논리를 펼치든 안 됐지만 그것은 그들의 삶일 따름이다. 그것이 어떠한 논리를 펼치든 간에 그들의 삶이 진리나 정의가 될 수 있음이 만무하다.
게다가 이러한 사실에 근거한 논리는 모두 다 허상이다. 왜냐하면 논리 자체는 논제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을 뿐 그 사실이 정말로 있었냐 없었냐 아니면 그것이 정말로 받아들여져야 할 사실이냐 아니냐 하는 것은 관심이 없다.
철학은 수천년을 인간과 함께 해 오면서 진정한 진리를 밝히기 위해 이 논리를 사용해 왔다.
그리고 진정한 진리가 밝혀지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논리는 스스로 냉혹을 선택했다.
논리는 절대로 감정과 경험을 용서하지 않는다. 그것이 뭐든 간에 관심없다.
<모두의 말이 진리가 될 수 없다. 단지 논리적인 능력이 진리를 대변할 뿐이다.>라는 어떤 철학자의 말이 떠오른다. (누구인지는 모른다. 단지 명언집에서 잠시 봤던 것을 기억할 뿐이다.)
그런데, 이러한 냉혹함이 잠들어 있는 세계를 도피자들이 찾아들어서 안주하려 한다. 그리고 그들의 세계를 철학으로 변화시키려 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냉혹한 진실만이 스스로를 지켜왔던 철학의 세계다. 그들의 무지한 행위가 그대로 용서될 리도 없지 않은가?
누구든지 자신의 삶에 대해서 말할 권리를 갖추고는 있다. 하지만 그것을 누구나 올바르게 말할 능력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철학의 세계 역시도 능력있는 자만을 선택한다.
필자가 그렇다고 능력있는자를 대변하고 있다고 오인하지 마라 필자도 누군가 올바른 논리와 정의를 펼친다면 스스로 물러나야함을 분명히 직시하고 있다.
요즘 필자와 논의를 펼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아마 철학 초보자이거나 전문적인 지식이 미비한 사람들일 거라 생각한다. 만일 전공으로 철학을 공부했거나 아니면 유학파로서 초보적이나마 철학적 지식을 갖추고 있는 사람은 이러한 기본적 실수를 쉽게 저지르지 않는다.
특히, 필자와 논의를 펼치고 있는 대부분의 내용들은 전부다 애매모호하게 글이 전개되어 있다.
이것은 한국의 전통적 교육이 자신의 주장을 논리성있게 전달하도록 훈련시키기 보다는 단순한 지식 습득과 감정전달로 인한 타인의 이해를 덕(혹은 제일로)으로 삼아왔기 때문이다.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포장마차에서 소주나 한잔 걸치면서 인생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우리들의 일반적인 철학관(적어도 대한민국에서의 국민을 두고서라도)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철학은 분명한 진실과 정의를 논의하고 탐구하는 '학문'이다. '학문'에서는 어설픈 진실이나 사실은 용납하지 않는다. 오로지 완전하고 결정화 된 정신을 추구하는 학문에서 그러한 것을 요구할 리 없다.
필자의 논리적인 반박에 논의를 펼치는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논리성을 주장하고 있지 못한 채, 필자에게 <그럼 너만 옳은가?> 라는 식으로 감정전이를 일으킬려는 행위를 해 보고 있다.
필자도 사람이다. 어찌 사람이 혼자만 옳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사람에겐 안타깝지만 능력이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자신을 옳다고 주장하려면 자신의 능력으로 그것을 증명해야 한다.
그리고 철학에서는 그 증명에 관한 능력만을 인정한다. 그것이 논리이다.
분명히 냉혹할 수도 있다. 하지만 냉혹하다는 것이 악하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냉혹과 악이 동일할 리는 없다. 오히려 무능함과 나약함이 악을 잉태하기 쉽다. 능력있고 강인한자가 쓸데없이 악한 행동을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요즘 한국에서는 자살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필자가 현재 한국에 있지 않지만 왜 그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대충 알 수 있다. 하지만 쓸데없는 자기 논설은 피하겠다.
여기 <철학토론실>이란 곳도 2년 전만해도 훌륭한 논리를 펼치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서 필자도 그 때부터 논리력을 키울 수 있을까 하여 언제나 이곳을 들리곤 했었다. 지금도 역시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곳도 다른 곳 처럼 온갖 잡설이 나돌기 시작하는 것 같다. 다른 철학 토론실이라 이름 붙인 곳도 대부분 상대방의 인신공격형 논설이거나 아니면 제대로 실체화 되지도 않는 잡설이 대부분이다. 그러한 사람들의 글을 읽으면 마치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한국이 제대로 되는 것처럼 말을 펼친다. 이런 건 생각하나마나 헛소리다.
그런데 이런 헛소리에 광분하고 화가나서 반박하고 거기에 또 반박을 가한다. 이런 현상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게다가 논리는 전혀 없다.
필자는 여기서 그나마 필자의 작은 지식으로서 행할 수 있는 철학적 논의를 해보려 했다. 이제는 그 마저도 힘들다. 잡설을 행하기 시작하는 사람이 생겼기 때문이다.
보나마나 철학적으로 무지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조금 알지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일 것이다. 만일 아니라고 한다면 스스로 반성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논리도 제대로 펴지 못하면서 무슨 공부를 했다고 나서겠는가?
필자와 논의를 하던 말던간에 그것은 자유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제대로 된 논리성도 없으면서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릴 생각일랑 처음부터 하지말아야 할 것이다. 필자는 그러한 것을 조금도 용서하지 않겠다.
옛말에 혀는 뼈도 부순다고 했다. 말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대변하는 것이다.
제대로 되지 못한 논리를 펼치면서 부득이하게 반박되어 마음에 상처나 입지 말기를 논쟁자 들에게 당부한다.
냉혹함은 그 무엇보다 강하다. 논리는 그 냉혹을 대변할 수 있다. 논리는 쓸데없는 동정심은 가지지 않는다.
당신네들의 주장을 남들에게 구걸하려 들지마라!
할 말은 많이 있지만 여기서 그만 글을 줄이도록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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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