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토론실

죽어버린 자존심. 구걸하고 있는 삶의 의지

잿빛추억	2003-05-21 14:46:31, VIEW : 1,515

냉철한 시각으로 대중의 모습을 바라본 일이 있다면
대중 속에서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불안감을 본 일이 있을 것이다.

대중들이란
이미 스스로의 자존심을 버리고
자존심이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여
그것을 숨겨두고
서로가 상처받지 않도록 조심조심하면서
서로의 얼굴을 미소로 가장한
위선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미 그 속에서는 자존심은 죽고 없기에
그들이 얘기하는 자존심이나 삶의 의지나
영혼의 순수성이나 하는 것들은
대충 들어보면
안타깝게도 내용이 없이 허공으로 소리짖는
동물의 울음소리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무엇이 소중한지를 깨달았다면
그것을 위하여 희생이 강요되는 법이다.
하지만 이미 두려움을 안고
서로의 품으로 비수를 들이대는 대중 속에서는
스스로를 희생시키는 두려움을 도피하기 위해서
타인을 희생시키고
자신의 영혼을 구제하려는 노력을
열심히 기울이고 있다.

그들은 그것이 삶을 향한 투쟁이라고 서슴치 않고 말한다.
내가 보았을 때 그것은
삶의 의지를 구걸하고 있는 동물의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이미 사랑은 죽고 없어진 터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적어도 나는 타인을 상처주면서 사랑하는
동물이 되고 싶지는 않다.

곤로집아저씨

철학을 공부하는데 피할수 없는 관문이라고나 할까요?
세상으로 부터 탈피하고 싶고 허무주의에 빠져
쇼펜하우어의 책도 뒤지게 되고..
하지만 세상은 혼자 살아갈수 없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모두 다 연관 되있죠..
불교의 연기설을 보면 모두 그물의 코 처럼 서로 서로
얽혀 있죠. 하나라도 끊어 진다면 다른것 모두 존재 할 수 없는거죠..
얕은 지식으로 말 한다는것이 많이 부끄럽지만...
그리고 "시대별 자료"에 있는 자료 잘 봤습니다.
철학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ㅋㅋ

2003-05-22

잿빛추억

곤로집 아저씨에게

불교의 연기설을 말씀하셨길레 한 말씀 드립니다.
모든 것이 연계되어 있다는 연기설이 옳다면
모든 것은 독자적인 자유성을 가진다는 것도 옳다는 말이 됩니다.

만일에 모든 것이 연계되어 있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라는 명제가 앞선다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에 연계되어 있는 앞서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자 그렇다면
이런식으로 앞서서 앞서서 인과 관계에서
결과에 앞선 원인에 원인에 원인을 찾는다고 한다면
최종적으로 맨 먼저 앞서게 되는 원인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인간의 의식이 앞서서 찾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이것이 존재하기 위한 근거는 어디에 있는가를 묻는다면
그것은 그것의 자유적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 하나라도 끊어진다면 다른 것은 모두가 존재할 수 없다...... -

이해는 할 수 있지만 납득할 수는 없군요.

그리고 님께서 말하신 내용을 살펴보면 제가 여기 홈피 주인으로 이해하고
계신 것 같은데 아닌가요??
그렇다면 다시 알려드려야 겠네요. 저는 여기 손님일 뿐입니다.

200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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