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새롭게 열린 철학 토론장에서 맨 처음으로
토론을 열게 된 것 같군요. 기쁩니다.
제가 이 글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이기이원론을 주장하시며 한국 유교사상을
집대성하신 퇴계이황 선생과
경험론과 독단론으로 나뉘어진 유럽세계의
철학을 새로운 관점에 입각하여
새로운 서양 철학의 기초를 확립한 임마누엘 칸트의
공통점을 비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물론 글쓰기에 앞서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 가겠습니다.
퇴계 이황 선생과 칸트의 이론에 관하여 깊이 알지 못하는 바입니다.
그로 인하여 혹 오해가 생길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만약 제가 주제넘게 칸트와 퇴계의 사상을
논하였다면 가차 없이 비판해 주시기 바랍니다.
1. 들어가며
진리란 무엇인가? 우리는 이 혼란스런 시대적 상황을
눈앞에 두고 많은 선지자들이 한없이 되물음한 그 문제를 다시 묻고 있다.
그리고 혼란의 세기를 거쳐오면서 진리에 대한 많은 고찰과 많은 인식들이 난무하게 되고 또한 거기에 따른 부작용역시 적지 않았다.
필자 역시 위의 동일한 물음을 제기하는 바 우리가 지금 처해있는 상황을 탈피하고자 한가지의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것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선지자들의 입장을 다시 되새겨 새로운 창조의 흐름을 다시 일으키자는 것이다.
그러기에 필자는 한국유학의 아버지라 불리어도 손색이 없는 이 퇴계선생과 서양철학의 아버지이신 칸트를 비교하여 그들이 진정으로 알고자 하였던 진리의 존재를 살펴보아 본디의 뜻을 이루도록 하고자 한다.
2. 퇴계 이황
1) 배경
이 퇴계선생은 연산군7년 1501년11월 25일에 탄생하셨다.
톼계선생은 "나에게 있어 영향을 가장 많이 준 분이 어머니"라고 직접 말하실만큼 어머니의 교육이 그의 사상적인 측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된다.
또한 연산군이 집권할 당시 태어난 퇴계선생은 당시의 폐단현상들을 목격하면서 학문에 뜻을 두었을 것이다.
당시의 폐단현상은 여기서 상세히 기록하지는 않겠으나 선비정신의 몰락 권세집단들의 권력집착현상 등등의 유교적 정신이 극단적으로 피폐해지는 양태를 띄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로 말미암아 퇴계선생은 속세의 권력욕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서 후의 그의 철학사상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한다.
2) 사상
그의 사상은 주자가 완성한 이기 이원론으로 부터 시작한다.
- 이기 이원론 -
이기 이원론(理氣二原論)은 만물의 움직임이 크게 이와 기로 나뉘어져 우주가 태동한다고 보는 이론이다.
이와 기를 쉽게 설명하자면 이른바 육체와 정신의 구분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위험한 해석일 수도 있기에 상세한 설명은 하지 않기로 한다.
(저의 설명이 부족한 점을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의 이기이원론은 단지 태극(太極)현상을 이해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모든 중심에 인간이 있다는 인간중심적 사상으로 발돋움한다.
그의 사상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만물은 이와 기로 나뉘어 존재하며, 기가 잠시 머물러 그 형태를 가지는 것을 *현상태 (필자는 현재라고 해석하겠음)라 일컬으며 그것은 일정한 법칙에(理) 의해서 변화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퇴계 선생은 이를 인간의 이론으로 변화시켜 인간의 내적인 기(氣)의 움직임을 포착 그것을 이(理)의 법칙에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된 내용인 것이다.
그의 학설에도 있듯이 '절대이성이야 말로 순수선으로 가는 길'이다라고 하는 것 처럼 이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하지만 율곡 이이등과 같은 실존주의 학파의 움직임으로 인하여 그의 사상이 많은 부분 왜곡되는 시대적 아픔을 겪기도 하였다.
-인간으로서의 이기이원론-
퇴계선생에 따르면 만물의 중심은 각각에 있으며 인간은 그 모든 중심에 있다라고 했다.
(여기서의 오해를 방지하고자 필자는 여분의 설명을 덧붙인다.
여기서의 중심적 사상은 내적인 관념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실제적인 논거를 가지고 비판을 하려는 노력은 하지 말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인간이 중심에 있다는 것은 인간의 사고적 관념아래서 우주의 원리가 이해된다는 범 우주론적 사고이기 때문에 협소한 2차원적 사고로 이것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가당찮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중심이 되는 인간은 그 정신에 의하여 그 성질이 결정되어 지며 그 정신은 7정과 4단으로 나뉘어 진다.
*7정과 4단
7情
喜 怒 哀 懼 愛 惡 慾 으로 나뉘어 지며 인간의 제1본성을 나타낸다. 이것의 강약으로 인간의 감정이 변화되며 이것이 강하면 강할 수록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으로 흘러 악한형태를 가지게 된다.
4端
仁 義 禮 知 로 나뉘어 7정과 함께 인간의 제2본성을 나타낸다.
4단은 본질적으로 순수선에 속하기 때문에 본질적 강화로 7정을 제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인간의 악과 진정한 인간으로서의 모습
- 악으로서의 인간 -
인간이 악한 성품을 띄게 되는 것은 외부의 자극에 7정만이
반응하여 본래의 선한성품인 4단이 약화, 그로 인하여 본질적인 이성(理性)이 몰락하게 되었다는데 이유가 있다.
이 7정만이 반응하게 되면 인간은 이기적으로 정신이 변화하여
외부의 환경과 화합되지 못하며 악의적인 행동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서슴치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정신이 악화되면 인간이 만물의 흐름과 동화되지 못하여 결국은 스스로의 폐단을 낳게 된다는 것이다.
- 진정한 모습으로서의 인간 -
인간은 본래 자신을 살필 수 있는 기질이 있어 그것을 4단이라 부른다. 이 4단으로 자신의 존재를 살피어 외부의 자극(환경)에 가장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사고와 행동을 추리하여 7정을 제어하여 만물과 인간이 융화되게 한다. 이것이 퇴계선생이 추구하던 진정한 모습으로서의 인간향이다.
(여기서 글을 잠시 접어야 하겠군요. 미리 정리한 바가 없어 오타된 부분이나 잘못된 부분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점 양해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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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