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유감스럽지만 제가 해석한 윌듀란트와 러셀의 서신왕래부분 해석이 너무 작의적인것으로 생각되어 고민끝에 검증된 번역분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저의 영어 해석이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무리한 해석은 아니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러셀자서전이 국내에서 송은경님이 사회평론사를 빌어 발표한 책이 있어 그 전문을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연안부두입니다.
나 역시 초창기에는 다소 선명한 철학자들을 선호했습니다.
달랑 60부만 팔릴 책(짜라트스트라......)을 가지고 건방져했던 니체도
흔히 말하는 내공도 없는 되먹지 않은 윌듀란트도 그 때는 직설인이며 강렬함에 매료 됐었죠.
그러나 점점 나의 지식이 더해질수록 어리숙하며 스스로 겸손에 가득찬 자기비하적인 흄이나 라이프니찌가 좋아지더라고요(나는 경험론이나 관념론의 후예들이 결국 이들의 꼬봉 밖에 되지 않는 사람들로 규정한다.).
티에스엘리엇이 러셀에게 배운 강의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강의는 [라이프니치의 철학]이라고 했을때 얼마나 티에스엘리엇에게 따뜻한 마음 가졌는지 모릅니다.
동료에게도 너무한것아냐 비아냥까지들으며 지나치게 겸손하다던 칸트의 그렇게도 10년만에 조심스레 내놓은 컴백저서(순수이성비판:개인적으로 가장 극적인 저서이며 화려한 컴백 그자체이다. 역사상 최고의 이정표 그자체다.)는 지금도 지구상 어느곳에서 쉼없이 철학도에게 읽혀지고 있다는 사실은 나에게 무한한 경탄을 줍니다.
물론 평론가들이나 학회로부터 최대의 찬사를 받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다며 떠벌이 니체가 발표한 [짜라투스트라......]도 당시는 60부만 팔리고 불경한 책으로 불태워지고 친인척에게 보낸 책마저 반송하는 사태가 있었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는 책이 된것도 거부할 수는 없습니다.
천성적으로 게으름뱅이인 러셀이 우리에게 존경받는 이유는 화이트헤드의 모범을 직접 실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트리니티칼리지(캠브리지)로 부터 사면초가에 당했던 비튜겐슈타인을 위해 화이트헤드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에게 건방지게도 도전(말하자면 길지만 비트겐슈타인은 한마디로 "철학은 논리학이다"라는 러셀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했던 그를 계속해서 연구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며 학장에게 쓴 보고서를 보면 원수를 사랑하던 그의 내공이 얼마나 깊은지 저절로 싸부님하고 고개가 숙여집니다.(결국 다시 짧게말하면 길게 말하면 몇일을 해도 못자라니 단순히 생각해서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은 논리학이 아니라 룰이라는 것을 발표한다. 짧게 안되네 거 이상하다 다시말해서 어렵다. 벽을 언어로 우리가 "벽이 무슨색이냐"고 물으면 "빨간색이다"라는 답이 나올수 있다는 것이다. 하아 그래도 좀 모자란것 같은데 자자 만약 한사람이 "벽은 조용하다"라고 대답하면 우리는 어쩔것이냐는 것이다. 분명 "벽이 무슨 색이냐"고 물었는데 "벽은 시끄럽다"라고 한다면 어쩔 것이냐 바로 이러한 개념이다. 대충 여기까지 하고)
한비장자님이 윌듀란트 책추천과 함께 나에 대한 평가를 보며 이런 생각들을 해 봅니다.
나는 철학이 순진무구함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권고합니다.
철학에서 따듯함이 그러한 것이 빠지면 않됩니다.
건방지면 않된다는 것이지요.
연안부두와 동격의 반열에 오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강력한 후보였던 그로체나 처칠을 제치고 러셀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이러한 것 때문입니다.
이곳 파깨비 홈에 있는 분들이 따뜻한 그러한 것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한비장자님 항상 언제나 따뜻함을 가지세요.
나는 러셀은 아니지만 스스로 러셀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자부합니다.
<윌 듀란트1885-1981>
친애하는 러셀 백작
분주한 생활에서 잠시 시간을 내어 저와 함께 철학 게임이나 해보시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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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부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