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 완성판] 나의 회상 (1) 1986.06.04 ~ 2001.6
■서문
나에게 있어서 절대로 잊어선 안됄 그리고 그것을 영원히 내 기억에 담아두고자 이 연구노트에 적어놓는다. 왜냐하면 내가 적고자 하는 기록은 내 자신이 쉽게 잊혀지고 너무나 뼈아픈 시간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시절을 잊어 또 다시 생기는 비극을 막기 위해 지금 쓰고 있는 기록을 다시금 읽어 나갈 것이다.
■초기 나의 배경 1986.06.04 ~ 1992.12
4살 무렵의 기억은 난다. 가족의 생계는 먹고 살만한 수준이였고 작은 전세방에 살았었다. 나의 가족 구성원은 아빠, 엄마, 나, 여동생 한명이였다. 아빠와 엄마는 나를 매우 귀여워 했고 가끔 놀아주었따. 나의 성격은 이기적이고 질투심이 강하며 자신을 속일정도로 독선적이였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여동생을 자주 괴롭혔다. (엄마의 말에 의하면 내가 어렸을때 동생이 사라졌다는 걸 알고 동생을 찾아달라며 울었다고 한다.)
■아무것도 몰랐던
우리 집안은 할아버지부터 나의 아버지까지 종교가 기독교라서 주일만 되면 항상 교회에 나가곤 했다. 나는 교회 가는 것이 왜 중요하며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자주 끌려다니곤 했다. 이러한 일이 계속되자 나는 지겨워 했다. 그래서 엄마에게 내가 즐겨 먹는 과자를 요구했고 엄마는 나를 교회로 쉽게 끌고 가기 위해 그 요구를 들어주었다. 당시에는 먹는것이 삶의 즐거움이였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따. 주위에 또래 애들과 접촉할 기회는 적었고 성격은 원래 내성적이였는지 모르지만 점점 내성적으로 변하는 것 같았다.
■외톨이 존재
증세는 심해지는 듯 보인다. 이기적, 독선적, 쓰레기로 가득찬 생각... 유치원을 계속 다니면서 나는 나만을 생각했고 역시 친구를 사귀려들지 않았다. 그래서 유치원에는 친구가 없었다.
[1993 ~ 1995]
■지옥의 10년 초반기
1992년... 유치원 시절을 끝내고 1993년 나는 국민학교에 입학한다.(당시에는 국민학교라 불렸다.) 국민학교 입학 이전에 형성된 쓰레기적인 성격과 생각들은 그대로 이어져 현 상황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나는 또래 애들과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 때 나는 쓰레기적인 성격을 발휘해 남을 배려하지 못한 태도와 언변을 내뱉었다. 그리고 거짓말, 장난등은 또래애들을 화나게 만들었고 자주 싸웠는데 항상 내가 지고 말았다. 싸움도 못하고 몸도 허약했기 때문이다. 자주 싸움을 벌여 계속 졌던 나는 생기를 잃어가고 더욱도 내성적으로 변해 친구를 사귄다는 생각은 전혀하지 않았다. 학급을 올라갈수록 더욱더 그랬다. 왜냐하면 내성격은 변하지 않았고 계속 똑같은 행동을 했으며 나에겐 안좋은 소문이 뒤따랐다. 또래애들은 더욱더 나를 멀리 했으며 따돌림이 시작되었다.
[1996 ~ 1998]
■지옥의 10년 중반기
성격은 그대로였고 깨달을 여지가 전혀 없었다. 반내에서는 외톨이였으며 나에게는 자주 싸움이 일어났다. 성적은 바닥이였다. 왜 공부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고 그걸 귀찮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모의 말은 전혀 설득력을 가지지 못했다. 왜냐하면 도데체 그걸 왜 강요해야 한단 말인가? 인생에 중요한거라면...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울한 나날들이 계속되었고 세상에 대해 울부짖었다. 오직 삶의 기쁨은 나에게 돈 아니면 과자가 손에 들어왔을때이다. 그렇다.. 과자가 나에게 전부였다. 마음은 계속 망가졌고 성격은 뒤틀려졌다. 울컥 화를 낼때가 많았다.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초로 방법을 강구해 보았다. 그것은 또래 애들과 학기 초창기부터 가까이 안하는 것이였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거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방법이 있는건 아니였다. 왜냐하면 그들이 먼저 나를 좋게 보지 않기 때문이다.
■기독교와 나의 관계
암흑기 10년의 시절과 기독교는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왜냐하면 기독교의 교리가 암흑기에 들어오면서부터 나의 정신에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괴로움이 더할수록 기독교에 대한 나의 믿음은 더욱더 커졌고 나의 속물사상과 기독교의 사상이 결합되기 시작됐다. 이러한 상황은 나의 성격을 최악으로 몰고가기에 충분했다. 나의 기독교에 대한 믿음이 최고조에 달했을때 내가 죽으면 천국에 가게될 상상을 자주 하곤 했다. 그러나 좀 이상한건 기독교를 믿는 동시에 과연 구원 받을수 있을까.. 과연 교리가 진실일까 하는 의문이 남아 있었다는 것이다. 이상한 일이다...
■부모의 속물 가르침
사실 쓰레기적인 성격과 생각형성에 아주 큰 몫을 한 사람이 바로 나의 부모이다. 그들은 나에게 속물가르침을 주었고 나는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였다. 가르침의 대부분은 형편없고 쓰레기적이였던 것이다. 만약 나의 부모가 보통부모였다면 암흑기까지 몰고가는 상황에 놓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정도로 부모가 머저리속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부모를 증오한다. 언젠가 그들 곁을 영원히 떠날 계획이다. 그들이 얼마나 속물가름침을 주었는지 옛날일과 최근일을 증거의 예로 몇개 적어두고자 한다.
(1) 2003년 상반기 때 나는 서점에 가족과 함께 와서 책을 고르고 있었다. 내가 칸트의 저서 "순수이성비판"이란 책을 꺼내들고 내용물을 찬찬히 살펴보고 있었다. 나의 부모인 엄마가 다가와서 내가 들고 있는 책 껍데기 제목을 보곤 이렇게 말했다. "비판은 안좋은거야... 좋은 책 읽어!"
(2) 생라면을 먹으로 하자 엄마가 말리면서 생라면을 먹으면 기생충이 생긴다고 가르쳤다. 그래서 그걸 사실로 믿고 학교에 또래애들에게 생라면을 먹으면 기생충이 생긴다고 말하자 또래애들은 반박했다. 이상하게 생각한 나는 엄마에게 생라면을 먹으면 정말로 기생충이 생기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언제 그랬어?"
(3) 어느날 TV뉴스에서 가족들이 아들이 죽었다는 사실에 슬퍼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궁금한 나는 엄마에게 이렇게 물었다.
"왜 슬퍼하는거야?" 그러자 엄마가 말했다. "투자한게 아까워서.."
(4) 나는 엄마의 위선으로 가득찬 행동과 거짓말에 화가 나서 아빠에게 이렇게 물었다. "왜 엄마는 거짓말을 하는 거야?" 그러자 아빠가 대답했다. "엄마는 여자니깐.."
이러한 속물 가르침은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왜냐하면 부모의 말이 진실이라고 생각했으니깐 말이다. 속물가르침은 이상한 성격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만약 속물 가르침이 없었다면 나는 일찍 깨달았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렇게된다면 철학을 하는 계기는 생기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1999 ~ 2000]
■후반기와 새로 시도된 노력들
괴로움은 더해가고 드디어 새로 시작할 노력을 했다. 그러나 번번히 실패했다. 실패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속물사상이 아직도 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2) 부모의 영향
(3) 또래애들에게서 퍼진 소문
[2000 ~ 2001.06]
■출구 없는 암흑속에서의 의문의 싺
비참한 하루가 계속되어서 내가 믿고 있던 기독교에 대한 의문이 커지기 시작했다. 도데체 신이 있다면 왜 나를 이지경으로 몰고 갔냐는 것이다. 아무튼 희망없는 인생일것 같았던 나에게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다.
- 나의 회상(2)에 계속 -
[자서전 - 완성판] 나의 회상 (2)
[2001.07 ~ 12]
■반기독교혁명시대
그것은 반기독교였다! 나에게 결코 잊을수 없는 시절이였다. 기독교에 대한 의문의 싺이 커지던 때에 나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던 중 안티기독교를 발견하였고 그곳에서 왜 안티기독교 같은게 활동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그곳에서의 글을 죄다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은 나는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다. 왜냐하면 반기독교의 글들은 나의 기독교신앙을 부수기에 충분한거였기 때문이다. 나의 기독교에 대한 신앙은 단 한순간에 무너졌고 따라서 속물사상도 무너졌다. 속물사상이 무너진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아까 언급했듯이 기독교사상과 속물사상은 암흑기에 서로 결합되었기 때문에 서로가 연결되었던 것이다. 정말 이상한 일이다...
기독교에 대한 증오심이 불타올랐고 반기독교사상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나는 속물사상을 내안에서 몰아내기 시작했고 나의 진정한 주체를 찾기 위해 머나먼 정신여행을 떠났다...
■영향시대 2001.12 ~ 2002.12
10년간 형성되었던 이 속물사상을 몰아내기 위해 몇가지가 필요했다. 우선 생각을 몰아낼정도로 스스로 생각할 능력을 기르고 그 전에 새로운 사상을 받아들이는 작업이였다. 그래서 사상가를 찾던중 '정찬용'이라는 사람이 쓴 책을 우연히 읽게 되었다. 그는 분명히 사상가는 아니였지만 그의 생각이 나에게 영향을 끼쳤다. 정찬용 다음으로 찾은 사상은 테오도르 아도르노의 부정의 변증법이였는데 그의 사상으 나에게 큰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나는 그 둘의 사상을 열광하기 시작했고 열심히 남의 얘기를 들어 항상 고칠려고 노력했다. 2002년 8월... 나는 내가 생각한 것을 적을 필요가 있을것 같아서 두꺼운 노트를 구입했는데 훗날 이 노트는 나의 연구내용을 적는 노트가 되었다. (지금도 그 노트에 연구내용을 적고 있다.)
■철학시대의 시작 2002.12 ~ 2003.2
속물사상을 완전히 몰아내는데 성공한 나는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면 얼마나 삶에 도움이 되는지 깨달아 진실을 찾기로 결심했다. 나의 생각하는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철학이라는 것에 도전하기로 했고 여러 서적들을 읽기 시작했다. 암흑기 10년간의 다양한 경험과 고통 그리고 영감은 내가 철학을 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참고로 이 당시에 시저님을 알게되었다.)
■어린왕자님과의 만남 그리고 어린철학의 탄생 2003.2 ~ 2003.4.25
어린왕자님을 인터넷상에서 알게된것은 완전한 우연이였다. 음악채팅방에서 놀고 있을때 유승준이라는 아이디를 발견한 나는 화를 내며 그를 조롱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참고 : 유승준 = 어린왕자]
Evilution : 하하하... 당신 유승준 팬이요? 이봐 그렇게 살면 안돼.. (어쩌구 저쩌구 그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유승준 : 예.. 유승준 팬입니다. 그런데 유승준이 잘못한건데 저한테 그러시면 안돼죠... 왜 저한테 화내시나요?
지금까지 이렇게 답하는 사람이 없었기에 나는 깜짝놀랐다. 순간 나는 예사인물이 아님을 직감하고는 그에게 대화를 시도했고 대화중간에 그에게 사과를 했다. 그에게 아이디를 가르켜달라고 했고 후에 그가 메신저에 접속할때마다 철학 토론을 했다. 자주 대화를 하다 보니 친분이 쌓였고 나의 철학실력도 늘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날 어린왕자님께서 나에게 이런 제안을 했다. "우리 철학 홈페이지 만드는게 어때요? 차츰차츰 사상을 세워서 널리 알리는 거에요.." 나는 잠깐 머뭇거리다가 신나서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왜냐하면 나도 홈페이지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장 철학홈페이지제작에 착수했고(3월) 4월달에 완성한 나는 드디어 웹상에 어리철학을 탄생했다. 그때가 4월 25일이였다.
■끝을 맺으며... 2003년 5월 ~ 현재
나는 나의 긍지가 있으며 내안에서 외치는 소리를 열심히 귀기울이고 있다. 그리하여 실천하며 스스로에 대해 솔직하다 나는 세상의 거짓들과 끝까지 투쟁할것이다.
|
|
Evilution 